[바라이죄 1조 음행] 1. paṭhamapārājikaṃ, sudinnabhāṇavāro
율장은 근본경전연구회가 아직 번역을 시도하지 못하였습니다. 공부를 위해 전재성 박사님 역주의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발간
「빅쿠비방가-율장비구계」에서 해당 내용을 옮겼음을 알려드립니다.
Vinaya Piṭaka, pārājikapāḷi, 1. pārājikakaṇḍaṃ,1. paṭhamapārājikaṃ, sudinnabhāṇavāro
한때 웨살리 근처 까란다라는 마을에 수딘나라고 불리는 까란다 장자의 아들이 있었는데, 수딘나가 많은 친구들과 함께 볼 일이 있어 웨살리에 갔다가 세존께서 많은 청중에 둘러싸여 법을 설하고 계심을 보고, “나도 가르침을 들어보자”하고 법회에 다가와 한 곁에 앉은 뒤 생각하였다. “내가 세존의 교법을 알기로는 집에 머물러서 완벽하고 순수한 청정 범행을 닦기는 쉽지 않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가사를 걸쳐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이 어떨까” 그 때 회중이 세존의 설법에 감화되고 고무되고 격려되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드리고 오른쪽으로 돌며 떠나갔다.
회중이 떠나고 수딘나는 세존께 다가와 인사드리고 한 곁에 앉은 뒤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 “존자시여, 제가 세존의 교법을 알기로는 집에 머물러서 지극히 완벽하고 순수한 청정 범행을 닦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가사를 걸쳐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고자 하오니 세존께서는 저를 출가시켜 주소서” “수딘나여, 그대는 부모로부터 출가의 허락을 얻었는가?” “존자시여, 저는 부모로부터 출가의 허락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수딘나여, 여래는 부모로부터 허락을 얻지 못한 자를 출가시키지 않는다.” “존자시여, 저는 부모님이 저의 출가를 허락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딘나는 웨살리에서 할 일을 마치고 까란다마을로 와서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어머니 아버지, 제가 세존의 교법을 알기로는 집에 머물러서 지극히 완벽하고 순수한 청정 범행을 닦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가사를 걸쳐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고자 하오니 부모님께서는 저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소서” 이 말을 듣고 수딘나의 부모는 수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예쁜 수딘나야, 너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외아들로 곱고 행복하게 자랐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죽음이 와도 우리는 너와 헤어지기 싫은데 하물며 살아서 출가를 허락할 수 있겠느냐”
두 번째도 수딘나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어머니 아버지, 제가 세존의 교법을 알기로는 집에 머물러서 지극히 완벽하고 순수한 청정 범행을 닦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가사를 걸쳐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고자 하오니 부모님께서는 저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소서” 두 번째도 수딘나의 부모는 수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예쁜 수딘나야, 너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외아들로 곱고 행복하게 자랐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죽음이 와도 우리는 너와 헤어지기 싫은데 하물며 살아서 출가를 허락할 수 있겠느냐”
세 번째도 수딘나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어머니 아버지, 제가 세존의 교법을 알기로는 집에 머물러서 지극히 완벽하고 순수한 청정 범행을 닦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가사를 걸쳐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고자 하오니 부모님께서는 저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소서” 세 번째도 수딘나의 부모는 수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예쁜 수딘나야, 너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외아들로 곱고 행복하게 자랐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죽음이 와도 우리는 너와 헤어지기 싫은데 하물며 살아서 출가를 허락할 수 있겠느냐”
그러자 수딘나는 “부모님이 나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으신다.”고 하며 땅바닥에 드러누워 - 출가하지 않으면 여기서 죽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수딘나는 첫 번째 식사를 거르고, 두 번째도 거르고, 세 번째도 거르고, 네 번째도, 다섯 번째도, 여섯 번째도, 일곱 번째도 먹지 않았다.
그러자 수딘나의 부모는 수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예쁜 수딘나야, 너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외아들로 곱고 행복하게 자랐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죽음이 와도 우리는 너와 헤어지기 싫은데 하물며 살아서 출가를 허락할 수 있겠느냐? 수딘나야, 일어나서 먹고 마시고 놀아라, 먹고 마시고 놀고 감각적 욕망을 향유하며 공덕행을 즐겨라. 우리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듣고 수딘나는 침묵했다. 두번째도 ··· 세 번째도수딘나의 부모는 수딘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예쁜 수딘나야, 너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외아들로 곱고 행복하게 자랐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죽음이 와도 우리는 너와 헤어지기 싫은데 하물며 살아서 출가를 허락할 수 있겠느냐? 수딘나야, 일어나서 먹고 마시고 놀아라, 먹고 마시고 놀고 감각적 욕망을 향유하며 공덕행을 즐겨라. 우리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세 번째도 수딘나는 침묵하였다.
이제 수딘나의 친구들이 수딘나에게 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 ㅡ “벗 수딘나여, 너는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외아들로 곱고 행복하게 자랐다. 벗 수딘나야, 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죽음이 와도 부모님은 너와 헤어지기 싫은데 하물며 살아서 출가를 허락할 수 있겠니? 벗이여, 일어나서 먹고 마시고 놀아라, 먹고 마시고 놀고 감각적 욕망을 향유하며 공덕행을 즐겨라. 부모님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듣고도 수딘나는 침묵했다. 두번째도 ··· 세번째도 수딘나의 친구들이 수딘나에게 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 ㅡ “벗 수딘나여, … 세 번째도 수딘나는 침묵했다.
그러자 수딘나의 친구들이 수딘나의 부모님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아버님, 어머님! 수딘나는 바닥에 드러누워 출가가 아니면 죽겠다고 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죽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출가를 허락하신다면, 출가를 하고 난 뒤에 그를 다시 보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가 출가생활을 즐기지 않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수딘나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애들아, 수딘나의 출가를 허락하겠다.” 그러자 수딘나의 친구들이 수딘나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벗 수딘나여! 일어나라. 부모님이 출가를 허락하셨다.”
그러자 수딘나는 “출가하는 것을 부모님께서 허락하신다.’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손으로 몸을 털고 일어났다. 며칠 후 수딘나는 기력을 회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갔다. 가서 세존께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아 수딘나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세존이시여! 제가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것을 부모님이 허락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제 출가를 받아주소서.” 수딘나는 세존의 면전에서 출가와 구족계를 받았고, 구족계를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수딘나 장로는 두타행을 수지하여 전념하였으니, 숲 속에 머물고 걸식하며 분소의를 입고 차례로 걸식하며 왓지의 한 마을에 의존하며 머물렀다.
그런데 그 때 왓지에는 기근이 들어 먹을 것을 구하기가 힘들었고 수딘나 장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ㅡ “지금 왓지에는 기근이 들어 먹을 것을 구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웨살리에는 부유한 나의 친척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은 많은 재산을 소유하여 엄청난 양의 금·은 필수품과 풍부한 식량을 가지고 있다. 내가 그 친척들에 의지하여 머물면 어떨까! 친척들은 나를 의지해 보시를 행하여 공덕을 쌓을 수 있고, 다른 스님들에게도 유익하며, 나도 음식이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수딘나 장로는 침구를 거두고 발우와 옷을 챙겨 웨살리로 출발하였다. 곧 웨살리에 도착한 수딘나 장로는 웨살리의 큰 숲 중각강당에 머물렀다. 수딘나 장로의 친척들이 “수딘나가 웨살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딘나 장로에게 60인분의 음식 공양을 하였다. 수딘나 장로는 60인분의 음식을 스님들에게 전하고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챙겨 탁발을 하러 칼란다 마을로 들어갔다. 칼란다 마을에서 차례대로 탁발을 하다가 자기 아버지의 집에까지 이르렀다.
그때 수딘나 존자의 친척여종이 어제 저녁 남은 죽을 버리려 하였다. 그러자 수딘나 존자는 친척여종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자매여, 버리려거든 그것을 내 발우에 담아주게” 친척여종은 수딘자 존자의 발우에 어제 저녁 남은 죽을 담아주면서 손과 발 그리고 목소리의 특징으로 수딘나 존자임을 알아보고서, 수딘나 존자의 어머니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마님, 당신의 아들 수딘나가 와 있습니다.” “얘야, 네 말이 사실이라면 종 노릇을 그만두게 해주마.”
수딘자 존자가 어제 저녁 먹다 남은 죽을 담벼락에 기대어 먹고 있을 때 수딘나의 아버지가 와서 그 모습을 보고, 수딘나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하였다. “오 수딘나여, 어제 저녁 남은 죽을 먹고 있다니! 너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뭐하니?” “장자시여, 저는 집에 가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 저녁의 죽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수딘나 장로의 아버지는 수딘나 존자의 팔을 잡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 “어서 와라, 사랑하는 수딘나야, 집으로 들어가자꾸나.” 수딘나 장로가 자신의 집으로 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자, 수딘나 장로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였다. “먹어라, 예쁜 수딘나야.” “됐습니다. 장자시여, 저는 오늘 식사를 다 끝냈습니다.” “사랑하는 수딘나여, 내일 식사를 허락하렴.” 수딘나 장로는 침묵으로 허락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때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는 밤 동안에 황금과 쇠똥으로 바닥을 칠하여 두 무더기를 쌓았는데, 하나는 순금으로, 또 하나는 금화로 된 무더기였다. 무더기가 얼마나 컸던지 이쪽 편에 선 사람은 저쪽 편에 선 사람을 볼 수 없고, 저쪽 편에 선 사람은 이쪽 편에 선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무더기를 깔개로 덮고 중간에 자리를 마련하여 커텐으로 가린 후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를 불렀다. -“아가야, 수딘나가 좋아하고 이뻐했던 옷과 장신구로 치장하거라.” “네, 어머님.” 수딘나의 옛 아내가 수딘나의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다음 날 아침 수딘나 존자가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챙겨 자신의 집으로 가서 준비된 자리에 앉자, 수딘나 존자의 아버지가 다가와서 금무더기를 드러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이것은 네 어머니가 결혼하며 가져온 재산이고, 이것은 아버지가 물려받은 것이고 또 이것은 네 아버지의 것이다. 예쁜 수딘나야, 속세로 돌아와 부와 재산을 향유하며 공덕을 쌓을 수 있단다.” “아버지,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안 할 것입니다. 저는 범행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도 ··· 세 번째도 수딘나 존자의 아버지는 수딘나 장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이것은 네 어머니가 결혼하며 가져온 재산이고, 이것은 아버지가 물려받은 것이고 또 이것은 네 아버지의 것이다. 예쁜 수딘나야, 속세로 돌아와 부와 재산을 향유하며 공덕을 쌓을 수 있단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돌아와서 부를 누리며 공덕을 쌓으렴.” “장자시여, 당신이 불편하지 않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말해보거라, 예쁜 수딘나야” “장자시여, 당신은 순금과 금화들을 커다란 포대에 가득 담아 수레에 싣고 강가강 가운데에 빠뜨리세요, 왜냐하면 장자시여, 그로 인해 당신은 두려움에 떨고 놀라 털이 곤두서고 보호할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말을 듣고 수딘나 존자의 아버지는 기분이 나빠 “어찌 아들인 네가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라고 하였다.
그때 수딘나 장로의 아버지는 수딘나 존자의 옛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 “아가야, 네가 사랑과 이쁨을 받았으니 어쩌면 내 아들 수딘나가 네 말은 들을지도 모르겠다.” 그러자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가 수딘나 장로의 발을 잡고 수딘나 장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서방님! 어떤 천녀들 때문에 당신이 범행을 닦는 것입니까?” “아니오, 자매여, 나는 천녀들 때문에 범행을 닦는 것이 아니라오.” 그러자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는 “이제 서방님이 나를 자매라고 부르는 구나”라고 하며 기절하며 쓰러졌다.
그때 수딘나 존자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장자시여, 줄 음식이 있으면 주시되, 우리를 괴롭히진 마세요.” “마음껏 먹어라, 사랑하는 수딘나야” 그리고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수딘나 장로에게 아주 훌륭한 음식을 손수 데워 대접하였다. 그렇게 수딘나 장로가 식사를 마치고 나서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였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이 집은 부유하여 많은 재산이 있고 금은보화와 가재도구 곡식들로 넘쳐난다. 예쁜 수딘나야, 속세로 돌아와 부와 재산을 향유하며 공덕을 쌓을 수 있단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돌아와서 부를 누리며 공덕을 쌓으렴.”“어머니,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안 할 것입니다. 저는 범행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는 수딘나 장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사랑하는 수딘나야, 이 집은 부유하여 많은 재산이 있고 금은보화와 가재도구 곡식들로 넘쳐난다. 그러니 예쁜 수딘나야, 자식을 낳아서 릿차위인들이 자식 없는 재산을 가져가지 않도록 하렴.” “어머니, 이것(자식을 낳는 것)은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수딘나야, 어디에 머물고 있는 거니?” “큰 숲이에요, 어머니” 그리고 수딘나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때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는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를 불러서 “아가야 네가 임신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나에게 알려라”고 말했다. “네 어머니”라고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는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는 임신이 가능한 시기가 되어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에게 “임신이 가능한 시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아가야 내 아들 수딘나가 좋아하고 이뻐했던 장신구로 치장하거라” “예, 어머니”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는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에게 대답하였다. 그러자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는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를 데리고 수딘나 장로가 있는 큰 숲으로 가서 수딘나 장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얘 수딘나야, 이 집은 부유하여 많은 재산이 있고 금은보화와 가재도구 곡식들로 넘쳐난다. 예쁜 수딘나야, 속세로 돌아와 부와 재산을 향유하며 공덕을 쌓을 수 있단다. 사랑하는 수딘나야, 돌아와서 부를 누리며 공덕을 쌓으렴.”“어머니,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안 할 것입니다. 저는 범행을 닦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수딘나 장로의 어머니는 수딘나 장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사랑하는 수딘나야, 이 집은 부유하여 많은 재산이 있고 금은보화와 가재도구 곡식들로 넘쳐난다. 그러니 예쁜 수딘나야, 자식을 낳아서 릿차위인들이 자식없는 재산을 가져가지 않도록 하렴.” “어머니, 이것(자식을 낳는 것)은 제가 할 수 있습니다.”라며 옛 아내의 팔을 잡고 큰 숲 깊이 들어가 아직 학습계목이 시설되지 않아 위험을 보지 못한 채 세 차례 옛 아내와 성관계를 하게 유도하였고 그녀는 그로서 임신을 하였다. 땅의 신들이 소리를 내어 전하였다. “벗이여, 참으로 비구 승단은 우환이 없고 위험도 없는데, 칼란다의 아들 수딘나가 우환과 위험을 만들었네.” 이 소리를 들은 사천왕의 신들이 ··· 삼십삼천의 신들이 ··· 야마천의 신들이 ··· 도솔천의 신들이 ··· 화락천 ··· 타화자재천 ··· 범천의 신들이 이 소리를 듣고 소리를 내어 전하였다. “비구 승단은 우환이 없고 위험도 없는데, 칼란다의 아들 수딘나가 우환과 위험을 만들었네.” 이렇게 순식간에 범천에 이르기까지 소리가 퍼졌다.
그리고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는 태가 성숙하여 남자 아이를 낳았다. 수딘나 장로의 친구들은 그 아이를 ‘비자까(대를 잇는 씨앗)’라 불렀고,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를 ‘비자까의 어머니’라고 불렀으며, 수딘나 장로는 ‘비자까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나중에 아이와 수딘나 장로의 옛 아내는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그때 수딘나 장로는 후회하고 자책하였다 - “실로 무익하고, 유익함이 없구나, 참으로 잘못되었고, 잘한 일이 아니다.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고 생이 다하도록 지극히 온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지 못하였다.” 후회와 자책으로, 야위고 거칠어 흉해지고 누렇게 떠 핏줄이 드러났으며 움츠러 쪼그라들고 괴로워 한탄하며 자책으로 타들어갔다.
그때 수딘나 장로의 동료 스님들이 수딘나 장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벗 수딘나여, 전에 그대는 아름답고 풍만하며 안색과 피부도 밝고 맑았는데, 지금 그대는 야위고 거칠어 흉해지고 누렇게 떠 핏줄이 드러났으며 움츠러져 쪼그라들고 괴로워 한탄하며 자책으로 타들어가고 있소. 벗 수딘나여, 범행을 닦는 게 싫어진 건가요?” “벗들이여, 범행을 닦는 게 싫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나쁜 짓을 범했습니다. 제 옛 아내와 성 관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실로 무익하고, 유익함이 없구나, 참으로 잘못되었고, 잘한 일이 아니다.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고 생이 다하도록 지극히 온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지 못하였다.”고 후회하고 자책한 것입니다.” “벗 수딘나여, 이토록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고 생이 다하도록 지극히 온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지 못하였으니, 그대가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욕망과 함께 하지 않고 욕망을 떠나도록, 속박되지 않고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집착하지 않고 집착을 버리도록 법을 설하셨습니다. 벗이여, 그대는 욕망을 떠나라는 세존의 교법에서 욕망을, 속박을 벗으라는 세존의 교법에서 속박을, 집착을 버리라는 세존의 교법에서 집착을 생각하였나요! 벗이여, 세존께서는 욕망을 떠나고, 교만에서 벗어나고, 갈망을 제어하고, 애착을 없애고, 윤회를 끊고, 갈애를 부수고, 떠나버림, 소멸, 열반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벗이여,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감각적 욕망을 버리라고 말씀하셨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지각을 완전히 이해하라고 말씀하셨고, 감각적 욕망의 갈증을 제어하라고 말씀하셨고, 감각적 욕망의 생각을 제거하라고 말씀하셨고, 감각적 욕망의 열기를 잠재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벗이여, 이런 짓은 믿음이 없는 자들을 믿음이 있게 하지도 못하고 믿음이 있는 이들을 더욱 믿게 하지도 못합니다. 벗이여, 이런 짓은 실로 믿음이 없는 이들은 계속 믿음이 없게 하고 믿음이 있는 이들도 변절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비구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딘나 장로를 나무라고, 이 일을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이 일을 원인으로 이 일을 해명하시기 위해 비구승단을 소집하시어 수딘나 장로에게 물어보셨다 - “수딘나여, 그대가 옛 아내와 성 관계를 하였다는 것이 사실인가?” “세존이시여, 사실입니다.” 부처님 세존께서 나무라셨다 -“당치도 않는 일을 하였구나, 어리석은 이여, 바르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고 사문이 할 바가 아니고 허용될 수도 없으며 해서는 안 되는 짓이다. 어리석은 이여, 그대는 이토록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고 생이 다하도록 지극히 온전하고 청정한 범행을 실천하지 못하였구나! 어리석은 이여, 나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욕망과 함께 하지 않고 욕망을 떠나도록, 속박되지 않고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집착하지 않고 집착을 버리도록 법을 설하였다. 어리석은 이여, 그대는 욕망을 떠나라는 나의 교법에서 욕망을, 속박을 벗으라는 나의 교법에서 속박을, 집착을 버리라는 나의 교법에서 집착을 생각하였던가! 어리석은 이여, 나는 욕망을 떠나고, 교만에서 벗어나고, 갈망을 제어하고, 애착을 없애고, 윤회를 끊고, 갈애를 부수고, 떠나버림, 소멸, 열반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한 것이다! 어리석은 이여, 나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감각적 욕망을 버리라고 말하였고,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지각을 완전히 이해하라고 말하였고, 감각적 욕망의 갈증을 제어하라고 말하였고, 감각적 욕망의 생각을 제거하라고 말하였고, 감각적 욕망의 열기를 잠재우라고 말하였다. 어리석은 이여, 그대의 성기를 무섭고 독으로 가득한 뱀의 아가리에 넣을지언정 여인의 성기에 넣지는 말았어야 한다. 어리석은 이여, 그대의 성기를 검은 독사의 아가리에 넣을지언정 여인의 성기에 넣지는 말았어야 한다. 어리석은 이여, 그대의 성기를 뜨겁게 작열하는 숯불 구덩이에 넣을지언정 여인의 성기에 넣지는 말았어야 한다. 왜 그런가? 어리석은 이여, 저것(독사나 숯불)으로는 그대가 죽거나 죽음과 같은 고통을 느낄지언정 그 때문에 몸이 부서져 죽고 나서 나쁜 곳 ․ 더러운 곳 ․ 참담한 곳 ․ 지옥에 태어나지는 않을 것이나, 이 짓(여인과 성교)으로는 몸이 부서져 죽고 나서 나쁜 곳 ․ 더러운 곳 ․ 참담한 곳 ․ 지옥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이여, 그대는 잘못되고 저열하고 비천한 법, 더럽고 지저분하고 은밀하고, 삿된 죄를 범하여 무수한 악법을 최초로 범한 선구자가 되었다. 어리석은 이여, 이런 짓은 믿음이 없는 자들을 믿음이 있게 하지도 못하고 믿음이 있는 이들을 더욱 믿게 하지도 못한다. 어리석은 이여, 이런 짓은 실로 믿음이 없는 이들은 계속 믿음이 없게 하고 믿음이 있는 이들도 변절하게끔 하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여러 방편으로 수딘나 장로를 나무라시고, 돌보지 못하고 키우지 못함 욕심이 많고 만족하지 못함 무리지음과 게으름의 허물과, 돌봄과 키움 욕심이 적고 만족함 홀로 있음과 두타행 편안하고 열반에 가까움 노력과 정진을 찬탄하는 말씀을 하시고, 비구들에게 적당하고 적절하고 법에 맞는 이야기를 하신 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에게 학습계목을 시설하는 10가지 이익이 있으니 - 승단의 탁월함, 승단의 평안함, 부도덕한 자들을 억제함, 계를 잘 지키는 비구들이 평안하게 지냄, 현재의 번뇌를 단속함, 미래의 번뇌를 대처함, 믿지 않는 자들을 믿게 함, 믿는 자들의 믿음을 더욱 증가시킴, 정법의 유지, 규율의 수호를 위함이다. 비구들이여 이제 이와 같이 학습계목을 정한다. -
“성관계를 범하는 비구는 추방되어 승단과 함께 살지 못한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학습계목을 시설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