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빠와다 장로] upavāṇatthero (DN 16.28)
3) 신들의 친견을 위해 우빠와나 존자를 물리침
그때 우빠와나 존자가 세존의 앞에 서서 세존께 부채를 부쳐드리고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우빠와나 존자를 비켜서게 하셨다. ㅡ "옮겨서라, 비구여, 나의 정면에 서있지 말라."라고. 그러자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이 우빠와나 존자는 오랜 세월 세존의 시자(侍者)였으며 가까이에서 모셨고 언제나 함께하였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마지막 시간에 우빠와나 존자를 비켜서게 하셨다. ㅡ ‘옮겨서라, 비구여, 나의 정면에 서있지 말라.’라고. 무슨 원인 무슨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우빠와나 존자를 비켜서게 하시는 것일까? ㅡ ‘옮겨서라, 비구여, 나의 정면에 서있지 말라.’라고.’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대덕이시여, 이 우빠와나 존자는 오랜 세월 세존의 시자(侍者)였으며 가까이에서 모셨고 언제나 함께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는 마지막 시간에 우빠와나 존자를 비켜서게 하셨습니다. ㅡ ‘옮겨서라, 비구여, 나의 정면에 서있지 말라.’라고. 대덕이시여 무슨 원인 무슨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우빠와나 존자를 비켜서게 하시는 것입니까? ㅡ ‘옮겨서라, 비구여, 나의 정면에 서있지 말라.’라고."
"아난다여, 여래를 보기 위해 거의 열 군데의 세계에서 신들이 모였다. 꾸시나라 근처의 말라들의 살라 숲을 둘러싼 12요자나 만큼의 공간은 큰 위력의 신들로 가득 차서 머리카락 한 올 들어갈 만큼의 틈도 없다, 아난다여, 신들은 애태우고 있다. ㅡ '우리는 참으로 여래를 뵙기 위해 멀리서 왔다. 때때로 드물게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는 세상에 출현하신다. 오늘 밤 후삼분(後三分)에 여래의 완전한 열반이 있을것이다. 그런데 이 큰 위력의 비구가 세존의 앞을 가로막고 서있어서, 우리는 마지막 시간에 여래를 뵐 수가 없다.'라고."
“yā pana tā devatā vītarāgā, tā satā sampajānā adhivāsenti — ‘aniccā saṅkhārā, taṃ kutettha labbhā’ti.
"대덕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어떤 신들을 작의(作意)하십니까?" "아난다여,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슬퍼하고, 손을 뻗치면서 슬퍼하고, 잘린 듯 쓰러지고, 앞뒤로 구르고, 빙빙 돌고 있는, 허공에 있으면서 땅의 상(想)을 가진 신들이 있다. ㅡ ‘너무 일찍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다. 너무 일찍 선서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다. 너무 일찍 눈은 세상에서 들어가 버린다.’라고 하면서.
아난다여,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슬퍼하고, 손을 뻗치면서 슬퍼하고, 잘린 듯 쓰러지고, 앞뒤로 구르고, 빙빙 돌고 있는, 땅에 있으면서 땅의 상(想)을 가진 신들이 있다. ㅡ ‘너무 일찍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다. 너무 일찍 선서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신다. 너무 일찍 눈은 세상에서 들어가 버린다.’라고 하면서.
그러나 탐(貪)에서 벗어난 신들은 사띠-삼빠자나[염(念)-정지(正知)] 하면서 받아들인다. ㅡ ‘조건적인 것들은 무상(無常)하다. 그렇게 한들 여기서 무엇을 얻겠는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