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밧다 유행승] subhaddaparibbājakavatthu (DN 16.35)
10) 마지막 직계제자 수밧다의 출가
그때 수밧다라는 유행승이 꾸시나라에 살고 있었다. 수밧다 유행승은 “오늘 밤 후삼분(後三分)에 사문 고따마의 완전한 열반이 있을 것이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과 스승의 스승인 유행승들에게서 ‘때때로 여래-아라한-정등각들은 드물게 세상에 출현한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런데 오늘 밤 후삼분(後三分)에 사문 고따마의 완전한 열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런 불확실한 것이 있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 대해 ‘사문 고따마는 나를 위해 이런 불확실한 것을 제거할 수 있는 법을 설할 수 있다.’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라고.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왔다. 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아난다 존자여,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과 스승의 스승인 유행승들에게서 ‘때때로 여래-아라한-정등각들은 드물게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후삼분(後三分)에 사문 고따마의 완전한 열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런 불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 대해 ‘사문 고따마는 내가 이런 불확실한 것을 제거할 수 있는 법을 설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여, 제가 사문 고따마를 뵐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 “되었습니다, 도반 수밧다여. 여래를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곤하십니다.” 두 번째로 수밧다 유행승은 … 세 번째로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아난다 존자여, 나는 늙고 나이 든, 스승과 스승의 스승인 유행승들에게서 ‘때때로 여래-아라한-정등각들은 드물게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후삼분(後三分)에 사문 고따마의 완전한 열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런 불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 대해 ‘사문 고따마는 내가 이런 불확실한 것을 제거할 수 있는 법을 설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여, 제가 사문 고따마를 뵐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세 번째도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 “되었습니다, 도반 수밧다여. 여래를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세존께서는 피곤하십니다.”
세존은 아난다 존자가 수밧다 유행승과 함께 나눈 이런 우정의 대화를 들었다. 세존은 아난다 존자에게 말했다. — “되었다, 아난다여, 수밧다를 막지 말라. 아난다여, 수밧다가 여래를 만날 수 있게 해주어라. 수밧다가 내게 물어보려 하는 것은 모두 무위(無爲)의 앎을 묻고자 함이지, 나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설명해주는 것을 그는 빠르게 알 것이다.”라고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수밧다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 “도반 수밧다여, 들어가십시오. 세존께서 그대를 허락하셨습니다.”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왔다. 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했다. — “고따마 존자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상가를 가졌고, 신봉자가 있고, 많은 신봉자의 스승이며, 잘 알려졌고, 유명하고, 교단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의 높은 존경을 받습니다. 그들은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리, 빠꾸다 깟쨔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따뿟따입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드러내듯이 실다운 지혜를 가졌습니까? 아니면 모두 실다운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실다운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실다운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되었다, 수밧다여, 그대는 그것을 멈추어라. — ‘그들은 모두 자신이 드러내듯이 실다운 지혜를 가졌습니까? 아니면 모두 실다운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실다운 지혜를 가졌고 어떤 자들은 실다운 지혜를 가지지 못했습니까?’라고. 수밧다여, 나는 그대에게 법을 설하겠다. 이것을 들어라. 듣고 잘 사고(思考)하라. 나는 설하겠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팔지성도(八支聖道)=팔정도(八正道)]이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없다. 그러나 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 팔정도(八正道)가 있으면 거기에는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있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있다. 수밧다여, 참으로 이 법과 율에는 팔정도(八正道)가 있다. 수밧다여, 오직 여기에 사문이 있다. 여기에 두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 세 번째 사문이 있다. 여기에 네 번째 사문이 있다. 다른 교설에는 무위(無爲)의 앎을 가진 사문들이 공(空)하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공(空)하지 않을 것이다."
“ekūnatiṃso vayasā subhadda,
yaṃ pabbajiṃ kiṃkusalānuesī.
vassāni paññāsa samādhikāni,
yato ahaṃ pabbajito subhadda.
ñāyassa dhammassa padesavattī,
ito bahiddhā samaṇopi natthi.
수밧다여, 29세에 나는
무엇이 유익함인지를 구하여 출가하였다.
수밧다여, 내가 출가자가 된 이래
오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법과 법의 영역을 실천했나니
이밖에는 사문도 없다.
두 번째 사문도 없다. 세 번째 사문도 없다. 네 번째 사문도 없다. 다른 교설에는 무위(無爲)의 앎을 가진 사문들이 공(空)하다. 수밧다여, 이 비구들이 바르게 머문다면 세상에는 아라한들이 공(空)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했을 때,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정말 기쁩니다, 대덕이시여. 정말 기쁩니다, 대덕이시여! 예를 들면, 대덕이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그와 같이, 세존(世尊)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해진 법이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의지처인 세존(世尊) 그리고 가르침과 비구 상가에게로 갑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세존의 앞에서 출가하고자 합니다.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수밧다여,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는 전에 외도였던 자는 넉 달 동안 심사 기간을 살게 된다. (심사 기간을 산) 넉 달이 지나면 확고한 심(心)을 가진 비구들은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개인의 차이가 있음을 안다.”
“대덕이시여, 만약 이 법과 율에서 출가하기를 원하고 구족계를 받기를 원하는 전에 외도였던 자는 넉 달 동안 심사 기간을 살게 되고, (심사 기간을 산) 넉 달이 지나 확고한 심(心)을 가진 비구들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받게 한다면, 저는 4년의 심사 기간을 살겠습니다. (심사 기간을 산) 4년이 지나 확고한 심(心)을 가진 비구들이 출가하게 하여 비구가 되는 구족계를 주게 하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 “아난다여, 저렇다면 수밧다를 출가시켜라.”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수밧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여기 스승의 앞에서 스승의 직계제자로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는 것은, 도반 아난다여, 참으로 이익된 일입니다. 도반 아난다여, 참으로 크게 이익된 일입니다.”
수밧다 유행승은 세존의 곁에서 출가하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고 곧 홀로 외딴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수밧다 존자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범행(梵行)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을 했다. 다음에는 현재 상태[유(有)]가 되지 않는다.”라고 실답게 알았다. 수밧다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는 세존의 마지막 직계 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