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43. 교리문답의 큰 경[혜-식-수-상 특히 혜와 식](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111…
▣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43. 교리문답의 큰 경[혜-식-수-상 특히 혜와 식](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11110)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Rn6A8l0UIw
(MN 43-교리문답의 큰 경)의 첫 번째 주제는 식-수-상 그리고 혜입니다. 혜와 식이 연결된 것이고, 구별하여 차이를 설명할 수 없지만, 닦아야 하고, 완전히 알아야 하는 것으로의 차별을 말합니다. 한편, 식은 수와 상이 함께하는 인식 과정을 진행하는데, 수-상-식 역시 연결된 것이고, 구별하여 차이를 설명할 수 없지만, 인식 과정의 진행 순서에 의한 차별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설명되는 식의 인식 과정은 오온 가운데 식의 정의와 차이가 있습니다. 인식의 대상이 외입처가 아니라 수라고 설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리적 충돌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에서 인식 작용이 두 번 진행된다는 점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다음 수업에서 두 번의 인식 과정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MN 43-교리문답의 큰 경)은 어려운 주제를 여럿 소개하고 있는데, 첫 번째 주제는 2차 인식의 영역을 구성하는 식(識)-수(受)-상(想) 그리고 식(識)의 질적 향상으로의 혜(慧)에 대한 설명입니다.
혜(慧-paññā)를 중심으로 duppañño(지혜를 가지지 못한 자 → 지혜롭지 못한 자)와 paññavā(지혜를 가진 자 → 지혜로운 자)의 개념이 설명되는데, 사성제(四聖諦)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 자와 꿰뚫어 아는 자의 차이입니다. ― pajānāti 꿰뚫어 알다/분명히 알다.
혜(慧)는 식(識)과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이때, 식(識-viññāṇa)은 인식하기 때문에 식(識)인데, ‘인식하다(분별해서 알다)’라는 vijānāti입니다.
jānāti(알다)에 접두사 vi-가 붙어 vijānāti(인식하다/분별해서 알다)가 되고, pa-가 붙어 pajānāti(꿰뚫어 알다/분명히 알다)가 되는데, 식(識-viññāṇa)과 혜(慧-paññā)의 동사형입니다. 이런 점에서 식(識)과 혜(慧)는 아는 일을 매개로 연결된 개념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근본경전연구회는 ‘올챙이, 개구리 되기’의 비유로써 설명하고 있습니다.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3_12&wr_id=9
그래서 경은 혜(慧)와 식(識)이 연결된 것이고, 구별하여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고 알려줍니다. 다만, 혜(慧)는 닦아져야 하는 것이고, 식(識)은 완전히 알려져야 하는 것으로의 차별을 말합니다. 분별해서 아는 식(識)이 혜(慧)의 도움으로 어긋남 없이 사실 그대로 분별해 아는 것의 완성으로의 완전한 알려짐입니다.
한편, 식(識)은 수(受)와 상(想)이 함께하는 인식 과정을 진행하는데, 수(受)-상(想)-식(識) 역시 연결된 것이고, 구별하여 차이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만, 수(受)한 것을 상(想)하고, 상(想)한 것을 식(識)한다는 설명을 통해 인식 과정의 진행 순서에 의한 차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수(受)는 내입처(內入處)와 외입처(外入處) 그리고 이 둘을 연(緣)하여 생기는 식(識)이 함께 만나는 현상[삼사화합(三事和合) 촉(觸)]에서 생겨나는 락-고(苦)-불고불락(不苦不樂)의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고, 상(想)은 유위(有爲)적인 행위의 결과로 잠재된 경향입니다. 수(受)는 식(識)이 인식하는 대상이고, 상(想)은 함께 아는 것으로의 역할로써 식(識)과 함께 수(受)를 인식하는 공동 주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설명되는 식(識)의 인식 과정은 (SN 22.56-집착의 양상 경)과 (SN 22.79-삼켜버림 경)이 정의하는 오온(五蘊) 가운데 식(識)의 정의와 차이가 있습니다. 인식의 대상이 외입처에서 수(受)로 다르게 설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리적 충돌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에서 인식 작용이 두 번[1차 인식-2차 인식] 진행된다는 점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다음 수업에서 (SN 22.56-집착의 양상 경)과 (SN 22.79-삼켜버림 경)을 소개하고, 이 경과 함께하여 두 번의 인식 과정을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