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44)2. [유신견 ㅡ 아뜨만(我)로부터 출발하는 견해](메커니즘 특강 180514)
▣ (MN44)2. [유신견 ㅡ 아뜨만(我)로부터 출발하는 견해](메커니즘 특강 180514)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DfrR0xIk90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4_04&wr_id=39 에 포함된 동영상입니다.
번역의 도구는 두 가지입니다. ①빠알리어에 대한 언어적 능력과 ②부처님의 설하신바 의도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번 수업은 이 두 가지 도구가 적절히 반영되어 유신견(有身見)이라는 어려운 교리를 잘 해석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유신견(有身見)[sakkāyadiṭṭhi]은 배우지 못한 범부(凡夫)가
rūpaṃ attato samanupassati, rūpavantaṃ vā attānaṃ, attani vā rūpaṃ, rūpasmiṃ vā attānaṃ.
아(我)로부터 색(色)을 관찰합니다. 색(色)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색(色)을 관찰하거나, 색(色)에서 아(我)를 관찰합니다.
라고 설명됩니다. 이 문장은
아(我)로부터 색(色)을 관찰하는데, 세 가지 경우 즉 ①색(色)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②아(我)에서 색(色)을 관찰하거나, ③색(色)에서 아(我)를 관찰
하는 구조입니다. attato는 아(我)의 탈격(奪格)이어서 아(我)라는 출발점을 말합니다. 그리고 vā는 ‘or’여서 ‘또는, ~이거나’인데 세 번 나타나서 세 가지 경우를 제시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번역됩니다.
이때, ‘아(我)로부터’라는 것은 자기화 된 삶을 의미합니다[māna – 자만(自慢)-아만(我慢)].
takka[갈애의 형성 또는 자기화 과정] 즉 인식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번뇌의 영향을 받으면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인 존재들을 아(我)라고 자기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화 즉 ‘참된 것’이라는 오해 위에서 행위 하여 괴로움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자기화 된 삶 즉 아(我)로부터 출발하면 견해-사유 등 행위의 과정에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五蘊) 각각에 대해 ①~③의 오해된 관찰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유신견(有身見) 즉 유신(有身)에 대한 배우지 못한 범부의 오해된 견해입니다.
이것이 유신견(有身見)입니다!
그런데 그간의 해석은 이와 다릅니다. 국내외 일곱 번역을 비교해보면 오온(五蘊) 각각과 아(我)를 네 가지 경우로 제시하는데, 아(我)로부터 관찰하는 것의 의미[자기화]를 감안하지 못한 해석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 나타나는 vā를 네 번 적용하여 번역하는 오류가 생긴 것입니다.
경은 이어서 유신견(有身見) 아님을 설명합니다.
“그러면 스님, 어떻게 유신견(有身見)이 없습니까?”
“도반 위사카여, 여기 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성스러운 법에 대해 능숙하고, 성스러운 법에서 훈련되고, 고결한 사람을 만나고, 고결한 법에 대해 능숙하고, 고결한 법에서 훈련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아(我)로부터 색(色)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색(色)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색(色)을 관찰하거나, 색(色)에서 아(我)를 관찰하지 않습니다. 수(受)를 … 상(想)을 … 행(行)들을 … 아(我)로부터 식(識)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식(識)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식(識)을 관찰하거나, 식(識)에서 아(我)를 관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