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ūḷamālukyasuttaṃ (MN 63-말루꺄 작은 경)
2. bhikkhuvaggo, 3. cūḷamālukyasuttaṃ (MN 63-말루꺄 작은 경)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은 사왓티의 제따와나에서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물렀다. 그때 외딴곳에서 홀로 머무는 말루꺄뿟따 존자에게 이런 심(心)의 온전한 생각이 떠올랐다. — '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견해들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놓아두고 거부하셨다. — ①세상은 영원하다거나, ②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③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④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⑤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⑥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⑦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⑧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⑨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⑩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 — 여래께서는 이러한 것에 대하여 내게 말씀하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기쁘지 않고, 나는 이것이 못마땅하다. 내가 세존께 가서 그 의미를 여쭈어야겠다. 만약에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에 대하여 내게 설명하면, 나는 세존에게서 범행(梵行)을 실천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에 대하여 내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공부를 포기하고 낮은 삶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나온 말루꺄뿟따 존자가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말루꺄뿟따 존자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여기 대덕이시여, 외딴곳에서 홀로 머무는 저에게 이런 심(心)의 온전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견해들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놓아두고 거부하셨다. —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 — 여래께서는 이러한 것에 대하여 내게 말씀하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기쁘지 않고, 나는 이것이 못마땅하다. 내가 세존께 가서 그 의미를 여쭈어야겠다. 만약에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에 대하여 내게 설명하면, 나는 세존에게서 범행(梵行)을 실천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에 대하여 내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공부를 포기하고 낮은 삶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영원하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존께서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끝이 있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끝이 있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끝이 없다.'라고 아신다면, '세상은 끝이 없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존께서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그 생명이 그 몸이다.'라고 아신다면, '그 생명이 그 몸이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다.'라고 아신다면,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존께서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존께서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아신다면,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만약에 세존께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 알지 못하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세존께서는 ‘나는 알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말루꺄뿟따여, 내가 그대에게 말했는가? '오라, 말루꺄뿟따여, 그대는 나에게서 범행을 실천하라. 내가 그대에게 설할 것이다. —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라고’”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말루꺄뿟따여, 그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는가? — ‘대덕이시여, 제가 세존에게서 범행을 실천할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저에게 설할 것입니다. —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라고’”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말루꺄뿟따여, 참으로 이렇게 나도 그대에게 말하지 않았다. — '오라, 말루꺄뿟따여, 그대는 나에게서 범행을 실천하라. 내가 그대에게 설할 것이다. —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라고.’라고. 그리고 그대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 ‘대덕이시여, 제가 세존에게서 범행을 실천할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저에게 설할 것입니다. —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라고.’라고. 어리석은 자여,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있어 누구를 거부하는가?”
“말루꺄뿟따여, 어떤 사람이 '나는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으면 세존에게서 범행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말루꺄뿟따여, 그는 여래의 대답을 듣기 전에 죽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말루꺄뿟따여, 어떤 사람이 독이 진하게 칠해진 화살을 맞았다. 그의 친구들과 동료들과 친척들과 인척들이 와서 그를 외과 의사에게 치료받게 할 것이다. 그런데, 그가
① '나는 나를 쏜 사람이 끄샤뜨리야인지 바라문인지 와이샤인지 수드라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② '나는 나를 쏜 사람의 이름과 성이 무엇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③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④ '나는 나를 쏜 사람이 어떤 마을이나 부락이나 도시에서 왔는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⑤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피부색이 검은지 푸른지 노란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⑥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활이 보통의 활인지 석궁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⑦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활줄이 섬유인지 갈대인지 힘줄인지 마인지 유엽수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⑧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대가 거친 갈대인지 잘 다듬어진 갈대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⑨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의 깃털이 독수리의 것인지 까마귀의 것인지 콘도르의 것인지 공작새의 것인지 황새의 것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⑩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대가 어떠한 힘줄로 감겼는지 소인지 물소인지 사슴인지 원숭이 힘줄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⑪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이 보통의 화살인지 뾰족한 화살인지 굽은 화살인지 가시가 있는 화살인지 송아지의 이빨 모양의 화살인지 협죽도 나뭇잎 모양의 화살인지 알 때까지는 화살을 뽑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말루꺄뿟따여, 이 사람은 그것을 알기 전에 죽을 것이다. 이처럼 말루꺄뿟따여, 어떤 사람이 '나는 세존께서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거나,’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으면 세존에게서 범행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말루꺄뿟따여, 그는 여래의 대답을 듣기 전에 죽게 될 것이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끝낼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끝이 있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끝이 없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세상은 끝이 있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세상은 끝이 없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이 있다. 나는 이것들을 지금여기에서 끝낼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그 생명이 그 몸이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그 생명이 그 몸이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태어남이 있고 … 끝낼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태어남이 있고 … 끝낼 것을 가르친다.
말루꺄뿟따여,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 범행을 실천하는 삶은 불가능하다. 말루꺄뿟따여, 이렇게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견해가 있을 때도 태어남이 있고 … 끝낼 것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말루꺄뿟따여,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말루꺄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세상은 끝이 있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세상은 끝이 없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그 생명이 그 몸이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나는 왜 이것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말루꺄뿟따여, 이것은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범행의 근본이 아니고, 염오로 이탐으로 소멸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무엇이 내가 설명한 것인가? 말루꺄뿟따여, ‘이것이 고(苦)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이것이 고집(苦集)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이것이 고멸(苦滅)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이것이 고멸(苦滅)로 이끄는 실천이다.’라는 것이 내가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 말루꺄뿟따여, 나는 왜 이것을 설명하였는가? 말루꺄뿟따여, 이것은 이익으로 이끌고, 이것은 범행의 근본이고, 염오로 이탐으로 소멸로 가라앉음으로 실다운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했다. 그러므로 말루꺄뿟따여,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설명하지 않은 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설명한 것은 설명한 대로 받아들여라.”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말루꺄뿟따 존자는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