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uddesavibhaṅgasuttaṃ (MN 138-개요의 분석 경)
4. vibhaṅgavaggo, 8. uddesavibhaṅgasuttaṃ (MN 138-개요의 분석 경)
(SN 22.7-집착에 의한 동요 경)과 비교하여 이해해야 함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은 사왓티에서 제따와나의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물렀다. 거기서 세존은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개요의 분석을 설할 것이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하겠다.”라고.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 upaparikkhati: investigates; examines. (upa + pari + ikkh + a) 조사하다. 살펴보다. 검사하다.
• vīmaṃsā: experiment; investigation. (f.)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①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②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識)은 ③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生)-노(老)-사(死)와 고집(苦集)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한 뒤 선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갔다.
그러자 세존이 들어간 뒤 오래지 않아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러자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그러자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 가신 뒤 오래지 않아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識)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분석해주십시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心材)를 바라고 심재를 구하고 심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심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를 지나치고 기둥을 지나쳐서 가지와 잎사귀에서 심재가 찾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존자들의 스승께서 앞에 계셨을 때 얻어야 하는 이것을 그분 세존을 제쳐두고 우리가 그 의미를 되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이 되신 분, 앎이 되신 분, 법이 되신 분, 으뜸이 되신 분, 말씀하시는 분, 선언하신 분, 뜻을 결정하시는 분, 불사(不死)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대들은 세존께 그 뜻을 되물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도반 깟짜나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이 되신 분, 앎이 되신 분, 법이 되신 분, 으뜸이 되신 분, 말씀하시는 분, 선언하신 분, 뜻을 결정하시는 분, 불사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저희는 세존께 그 뜻을 되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편히 생각하셔서 분석해주십시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대답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識)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
‘도반들이여, 어떻게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식’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안(眼)으로 색(色)을 보면서 색상(色相)을 따라가서 색상의 매력에 묶이고, 색상의 매력에 속박되고, 색상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입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식’이라고 불립니다. 이(耳)로 성(聲)을 들으면서 … 비(鼻)로 향(香)을 맡으면서 … 설(舌)로 미(味)를 맛보면서 … 신(身)으로 촉(觸)을 느끼면서 … 의(意)로 법(法)을 알면서 법상(法相)을 따라가서 법상의 매력에 묶이고, 법상의 매력에 속박되고, 법상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입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식’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식’이라고 불립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식’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안으로 색을 보면서 색상을 따라가지 않아서 색상의 매력에 묶이지 않고, 색상의 매력에 속박되지 않고, 색상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식’이라고 불립니다. 이로 성을 들으면서 … 비로 향을 맡으면서 … 설로 미를 맛보면서 … 신으로 촉을 느끼면서 … 의로 법을 알면서 법상을 따라가지 않아서 법상의 매력에 묶이지 않고, 법상의 매력에 속박되지 않고, 법상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식’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식’이라고 불립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안으로 잠김’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소유의 삶에서 벗어나고, 불선법들에서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서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묶이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속박되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입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긴 심(心)’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위딱까와 위짜라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제2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서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묶이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속박되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입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긴 심’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기쁨의 바램으로부터 평정하게 머물고, 사띠와 바른 앎을 가지고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성인들이 ‘평정을 가진 자, 사띠를 가진 자, 즐거움에 머무는 자’라고 말하는 제3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평정을 따라가서 행복이 함께하는 평정의 매력에 묶이고, 행복이 함께하는 평정의 매력에 속박되고, 행복이 함께하는 평정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입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긴 심’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즐거움의 버림과 괴로움의 버림으로부터, 이미 만족과 불만들의 줄어듦으로부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고 평정과 청정한 사띠의 제4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따라가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매력에 묶이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매력에 속박되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입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긴 심’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안으로 잠김’이라고 불립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안으로 잠기지 않음’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소유의 삶에서 벗어나고, 불선법들에서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지 않아서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묶이지 않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속박되지 않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기지 않은 심’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위딱까와 위짜라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제2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지 않아서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묶이지 않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에 속박되지 않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기지 않은 심’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기쁨의 바램으로부터 평정하게 머물고, 사띠와 바른 앎을 가지고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성인들이 ‘평정을 가진 자, 사띠를 가진 자, 즐거움에 머무는 자’라고 말하는 제3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평정을 따라가지 않아서 행복이 함께하는 평정의 매력에 묶이지 않고, 행복이 함께하는 평정의 매력에 속박되지 않고, 행복이 함께하는 평정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기지 않은 심’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즐거움의 버림과 괴로움의 버림으로부터, 이미 만족과 불만들의 줄어듦으로부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고 평정과 청정한 사띠의 제4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식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따라가지 않아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매력에 묶이지 않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매력에 속박되지 않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매력이라는 족쇄에 채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잠기지 않은 심’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안으로 잠기지 않음’이라고 불립니다.
“도반들이여, 어떻게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까?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대해 능숙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서 훈련되지 못하고, 고결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 대해 능숙하지 못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서 훈련되지 못한 배우지 못한 범부는 아(我)로부터 색(色)을 관찰합니다. 색을 가진 자로서의 아를 관찰하거나, 아에서 색을 관찰하거나, 색에서 아를 관찰합니다. 그에게 그 색은 변하고 다른 것이 됩니다. 그에게 색이 변하고 다른 것이 됨을 원인으로 색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식이 있습니다. 그에게 색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심을 소진하여 머뭅니다. 심이 소진될 때 두려움과 곤혹과 갈망이 있고,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다. … 수(受)를 … 상(想)을 … 행(行)들을 … 아(我)로부터 식(識)을 관찰합니다. 식을 가진 자로서의 아를 관찰하거나, 아에서 식을 관찰하거나, 식에서 아를 관찰합니다. 그에게 그 식은 변하고 다른 것이 됩니다. 그에게 색이 변하고 다른 것이 됨을 원인으로 색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식이 있습니다. 그에게 색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심을 소진하여 머뭅니다. 심이 소진될 때 두려움과 곤혹과 갈망이 있고,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음이 있습니까? 여기,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성스러운 법에 대해 능숙하고, 성스러운 법에서 훈련되고, 고결한 사람을 만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 대해 능숙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서 훈련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아로부터 색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색을 가진 자로서의 아를 관찰하거나, 아에서 색을 관찰하거나, 색에서 아를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색은 변하고 다른 것이 됩니다. 그에게 색이 변하고 다른 것이 됨을 원인으로 색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식이 없습니다. 그에게 색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심을 소진하여 머물지 않습니다. 심의 소진을 원인으로 하는 두려움과 곤혹과 갈망이 없고,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습니다. … 수(受)를 … 상(想)을 … 행(行)들을 … 아로부터 식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식을 가진 자로서의 아를 관찰하거나, 아에서 식을 관찰하거나, 식에서 아를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식은 변하고 다른 것이 됩니다. 그에게 식이 변하고 다른 것이 됨을 원인으로 식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식이 없습니다. 그에게 식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심을 소진하여 머물지 않습니다. 심의 소진을 원인으로 하는 두려움과 곤혹과 갈망이 없고,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음이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대강을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원하는 그대 존자들은 세존께 가서 이 의미를 되물어보십시오. 그래서 부처님이 설명해주시는 대로 그것을 명심하십시오.”
그러자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들어가신 뒤 오래지 않아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렇게 거듭 살펴보아야 한다. ― ‘살펴보는 자에게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는 식은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란하지 않고 안으로 잠기지 않음 위에서,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에 생-노-사와 고집이 생겨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를 말하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분석해주십시오.’라고.
그래서 대덕이시여, 저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뜻을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런 저희에게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런 방식과 이런 구문들과 이런 표현들로서 의미를 분석해주었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현자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큰 지혜를 가졌다. 만약 그대들이 나에게 이 의미를 물었더라도 나도 마하깟짜나가 말한 것과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것의 의미이다. 이렇게 그것을 명심하여라.”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uddesavibhaṅg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