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ruṇavatīsuttaṃ (SN 6.14-아루나와띠 경) [범중천의 번역 문제]
2. dutiyavaggo, 4. aruṇavatīsuttaṃ (SN 6.14-아루나와띠 경)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은 사왓티에 머물렀다. … 그때 세존은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옛날에 아루나와라는 왕이 있었다. 비구들이여, 아루나와 왕의 수도는 아루나와띠였다. 비구들이여, 수도 아루나와띠 가까이에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이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아비부와 삼바와라는 으뜸이고 최상의 쌍을 이룬 한 쌍의 제자들이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이 아비부 비구에게 말했다. — ‘가자, 바라문이여, 식사 시간이 될 때까지 다른 범천의 세상에 갈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과 아비부 비구는 — 예를 들면 힘센 사람이 접은 팔을 펴거나 편 팔을 접을 것이다. 이처럼 — 수도 아루나와띠에서 사라져 그 범천의 세상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은 아비부 비구에게 말했다. — ‘바라문이여,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에게 법의 말씀을 설하라.’라고. 비구들이여,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대답한 뒤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에게 법의 말씀으로 가리키고 부추기고 열중케 하고 만족하게 했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은 크게 곤혹스러움을 나타내었다. —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어떻게, 스승과 함께한 자리에서 제자가 법을 설하다니요!’라고.
※ brahmā-brahmaparisā-brahmapārisajjā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
; brahmapārisajjā ― 일반적으로 범중천(梵衆天)이라고 번역되어 범신천(brahmakāyika)와 동의어로 알려져 있지만, pārisajja 1 adj. belonging to an assembly; part of a group. 2 masc. member of assembly; council member의 의미를 보면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용어는 이 경과 (MN 49-범천(梵天)의 초대 경) 그리고 (SN 6.5-어떤 범천 경)에만 나타납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은 아비부 비구에게 말했다. — ‘바라문이여, 그들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이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어떻게, 스승과 함께한 자리에서 제자가 법을 설하다니요!’라며 곤혹스러워 한다. 그러므로 바라문이여, 그대는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에게 더욱 감동을 일으키도록 하라.’라고. 비구들이여,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대답한 뒤 몸을 드러낸 채 법을 설하기도 하고, 몸을 숨긴 채 법을 설하기도 하고, 하반신을 드러내고 상반신을 숨긴 채 법을 설하기도 하고, 상반신을 드러내고 하반신을 숨긴 채 법을 설하기도 하였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은 놀랍고 신기한 심(心)이 생겨나서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사문에게 큰 신통과 큰 위엄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저는 비구 상가 가운데서 이런 말을 한 것을 기억합니다. — ‘도반들이여, 나는 범천의 세상에 머물 때 천 겹의 세상(소천세계)에 소리를 듣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바라문이여, 지금이 범천의 세상에 머물면서 천 겹의 세상에 소리를 듣게 할 그때다. 바라문이여, 지금이 그때다.’ 비구들이여,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대답한 뒤 범천의 세상에 서서 이런 게송들을 을었다. —
“ārambhatha nikkamatha, yuñjatha buddhasāsane.
dhunātha maccuno senaṃ, naḷāgāraṃva kuñjaro.
“yo imasmiṃ dhammavinaye, appamatto vihassati.
pahāya jātisaṃsāraṃ, dukkhassantaṃ karissatī”ti.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하고, 나아가고, 스스로 노력하라.
코끼리가 갈대로 만든 오두막을 짓밟듯이 죽음의 덮침을 제거하라.
이 법(法)과 율(律)에서 방일하지 않고 머물 자는
태어남의 윤회를 버린 뒤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과 아비부 비구는 범천과 범천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속한 자들에게 더욱 감동을 일으킨 뒤에 — 예를 들면 힘센 사람이 접은 팔을 펴거나 편 팔을 접을 것이다. 이와 같이 — 그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 수도 아루나와띠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시키 세존-아라한-정등각은 비구들에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서서 말한 이 게송들을 들었는가?’ ‘대덕이시여, 저희는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서서 말한 게송들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서서 말한 게송들을 어떻게 들었는가?’ ‘대덕이시여,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서서 말한 게송들을 저희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
“ārambhatha nikkamatha, yuñjatha buddhasāsane.
dhunātha maccuno senaṃ, naḷāgāraṃva kuñjaro.
“yo imasmiṃ dhammavinaye, appamatto vihassati.
pahāya jātisaṃsāraṃ, dukkhassantaṃ karissatī”ti.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하고, 나아가고, 스스로 노력하라.
코끼리가 갈대로 만든 오두막을 짓밟듯이 죽음의 덮침을 제거하라.
이 법(法)과 율(律)에서 방일하지 않고 머물 자는
태어남의 윤회를 버린 뒤 괴로움을 끝낼 것이다.
대덕이시여,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서서 말한 게송들을 저희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서서 말한 게송들을 들었다니 그대 비구들은 훌륭하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그 비구들은 만족해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