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cīvarasuttaṃ (SN 16.11-의복 경)
5. kassapasaṃyuttaṃ, 11. cīvarasuttaṃ (SN 16.11-의복 경)
한때 마하깟사빠 존자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렀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닥키나기리에서 큰 비구 상가와 함께 돌아다니며 살고 있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에게 대부분 젊은 사람인 믿음으로 머무는 비구[상좌(上佐)] 30명이 공부를 포기하고 낮은 삶으로 돌아갔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닥키나기리에서 있을 만큼 돌아다니며 살다가 라자가하의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으로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마하깟사빠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 아난다여, 몇 가지 이유를 연(緣)하여 세존께서는 재가자의 집에서 세 사람으로 구성된 식사의 조항을 제정하셨습니까?"
"대덕 깟사빠여, 세 가지 이유를 연(緣)하여 세존께서는 재가자의 집에서 세 사람으로 구성된 식사의 조항을 제정하셨습니다. ㅡ ①침묵시키기 어려운 사람들을 제어하고, 행실이 바른 비구들을 편안히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고, ②악한 바람을 가진 앞장선 자에 기대어 상가를 분열시키지 않기 위해서이고, ③재가자의 집에 대한 연민 때문입니다. 깟사빠 존자시여, 이런 세 가지 이유를 연(緣)하여 세존께서는 재가자의 집에서 세 사람으로 구성된 식사의 조항을 제정하셨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런데도 그대는 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 대해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지 못하는 이런 신참 비구들을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살았습니까? 생각건대, 곡식을 강탈하면서 돌아다녔고, 생각건대, 신도 집을 해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대의 무리는 부서졌고, 그대의 많은 신참 비구들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마치 이 젊은이는 이런 상황도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대덕 깟사빠여, 제 머리는 하얗게 세었습니다. 그런 저희가 오늘도 마하깟사빠 존자의 젊은이라는 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그래서 참으로 그대는 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 대해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지 못하는 이런 신참 비구들을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살았습니까? 생각건대, 곡식을 강탈하면서 돌아다녔고, 생각건대, 신도 집을 해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대의 무리는 부서졌고, 그대의 많은 신참 비구들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마치 이 젊은이는 이런 상황도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툴라난다 비구니는 “참으로 마하깟사빠 존자가 위데하의 성자인 아난다 존자를 젊은이라는 말로 폄하하였다.”라고 들었다.
그때 마음에 들지 않은 툴라난다 비구니가 마음에 들지 않은 말을 내뱉었다. ㅡ "전에 외도였던 마하깟사빠 존자가 위데하의 성자인 아난다 존자를 젊은이라는 말로 폄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마하깟사빠 존자가 툴라난다 비구니가 말하는 이 말을 들었다.
그러자 마하깟사빠 존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 아난다여, 툴라난다 비구니는 참으로 생각 없이 가늠하지 않은 말을 하였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그때로부터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 외에 다른 사람을 스승으로 인정한 적이 없음을 기억합니다. 도반이여, 전에 내가 재가자였을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ㅡ '재가의 삶이란 압박이고 오염이 많지만 출가는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온전히 충만하고 온전히 청정하고 소라고둥처럼 빛나는 범행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해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런 나는 나중에 헝겊으로 만든 대가사를 준비하여 세상에 계신 아라한들을 지향하여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출가해서 먼 길을 걷던 나는 라자가하와 날란다 사이에 있는 바후뿟따 탑에 앉아 계신 세존을 보았습니다. 보면서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ㅡ '참으로 내가 스승을 보게 된다면, 오직 세존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선서를 보게 된다면, 오직 세존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정등각을 보게 된다면, 오직 세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도반이여, 그런 나는 거기서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절한 뒤 세존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의 스승이시고 저는 제자입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의 스승이시고 저는 제자입니다.'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ㅡ '깟사빠여, 이렇게 심(心)으로 모든 것을 갖춘 제자에게 알지 못하면서 '나는 안다.'라고 말하고, 보지 못하면서 '나는 본다.'라고 말하는 자는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 깟사빠여, 그러나 나는 알면서 '나는 안다.'라고 말하고, 보면서 '나는 본다.'라고 말한다.’라고.
깟사빠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나는 장로들과 신참들과 중진들에 대한 강한 히리[자책(自責)에 대한 두려움]와 옷땁빠[남의 책망에 대한 두려움]를 확립하리라.'라고. 깟사빠여, 참으로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깟사빠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내가 듣게 되는 유익함과 관련된 법들은 어떤 것이든 그 모두를 뼈에 새기고 의(意)에 새기고 모든 심(心)을 집중하면서 귀를 기울여 법을 들으리라.'라고. 깟사빠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깟사빠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나는 편안함이 함께한 몸에 대한 사띠를 놓치지 않으리라.'라고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라고.
그리고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이런 가르침을 주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셨습니다. 도반이여, 단지 칠 일 동안 나는 의지처를 가진 자로서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팔 일째에 무위(無爲)의 앎이 생겼습니다.
도반이여, 그때 세존께서는 길을 벗어나서 어떤 나무 아래로 가셨습니다. 그때, 도반이여, 나는 헝겊으로 된 대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든 뒤에 세존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여기에 앉으십시오. 그것은 저에게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도반이여, 세존께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도반이여, 자리에 앉은 뒤에 세존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깟사빠여, 그대의 헝겊으로 된 이 대가사는 부드럽구나.'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연민을 일으켜 헝겊으로 된 저의 대가사를 받아주십시오.' '깟사빠여, 그러면 그대는 나의 이 버려진 천으로 만든 삼베 분소의(糞掃衣)를 받겠는가?' ‘대덕이시여, 저는 세존의 버려진 천으로 만든 삼베 분소의를 받겠습니다.' 도반이여, 그런 나는 헝겊으로 된 대가사를 세존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세존의 버려진 천으로 만든 삼베 분소의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도반이여, 바르게 말하는 자가 누군가에게 '세존(世尊)의 법다운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법에서 생겨났고, 법에서 창조되었고, 법의 후계자이고, 버려진 천으로 만든 삼베 분소의를 받은 자'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바르게 말하는 자가 나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ㅡ '세존(世尊)의 법다운 아들이고, 입에서 태어났고, 법에서 생겨났고, 법에서 창조되었고, 법의 후계자이고, 버려진 천으로 만든 삼베 분소의를 받은 자'라고.
"도반이여, 나는 원하는 만큼 소유의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불선법(不善法)들로부터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 (구차제주(九次第住)의 증득과 다섯 실다운 지혜[신통(神通)]를 위해서 상세히 알아야 함)
“도반이여, 나는 번뇌들의 부서짐으로부터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나의 육신통(六神通)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곱이나 일곱 반 라따나[길이 단위]의 코끼리를 발바닥 크기의 야자수 잎으로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cavittha ca pana thullanandā bhikkhunī brahmacariyamhāti. ekādasamaṃ.
그리고 툴라난다 비구니는 범행(梵行)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