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고 실현한 내용] 2. pupphasuttaṃ (SN 22.94-꽃 경)
10. pupphavaggo, 2. pupphasuttaṃ (SN 22.94-꽃 경)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과 더불어 다투지 않는다. 단지 세상이 나를 상대로 다툴 뿐이다. 비구들이여, 법을 말하는 자는 세상에서 누구와도 더불어 다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없다고 동의 된 것을 나도 역시 ‘없다’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있다고 동의 된 것을 나도 역시 ‘있다’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없다고 동의된 것이고, ‘없다’라고 내가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상(常)하고 안정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인 색(色)은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없다고 동의 된 것이고, 나도 그것을 ‘없다’라고 말한다. 수(受) … 상(想) … 행(行) … 상(常)하고 안정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것인 식(識)은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없다고 동의된 것이고, 나도 그것을 ‘없다’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없다고 동의 된 것이고, 나도 그것을 ‘없다’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있다고 동의 된 것이고, ‘있다’라고 내가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무상(無常)하고 괴롭고 변하는 것인 색(色)은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있다고 동의 된 것이고, 나도 그것을 ‘있다’라고 말한다. 수(受) … 무상(無常)하고 괴롭고 변하는 것인 식(識)은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있다고 동의 된 것이고, 나도 그것을 ‘있다’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에서 현자들에게 있다고 동의 된 것이고, 나도 그것을 ‘있다.’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상의 법이 있다. 여래(如來)는 그것을 깨닫고 실현하였다. 깨닫고 실현한 뒤에 그것을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이어서 여래(如來)는 그것을 깨닫고 실현하였고, 깨닫고 실현한 뒤에 그것을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하는가? 비구들이여, 색(色)은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이어서 여래(如來)는 그것을 깨닫고 실현하였고, 깨닫고 실현한 뒤에 그것을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이렇게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 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 장님, 눈이 없는 자,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에게, 비구들이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수(受)는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이어서 … 비구들이여, 상(想)은 … 비구들이여, 행(行)은 … 비구들이여, 식(識)은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이어서 여래(如來)는 그것을 깨닫고 실현하였고, 깨닫고 실현한 뒤에 그것을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이렇게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 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 장님, 눈이 없는 자,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에게, 비구들이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물에서 생겼고 물에서 자란 청련(靑蓮)이나 홍련(紅蓮)이나 백련(白蓮)이 물에서 벗어나서 물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서 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태어났고 세상에서 자란 여래는 세상을 이긴 뒤 세상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