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ccāyikasuttaṃ (AN 3.93-때를 놓치지 않음 경)
5. loṇakapallavaggo, 1. accāyikasuttaṃ (AN 3.93-때를 놓치지 않음 경)
비구들이여, 농사짓는 장자가 때를 놓치지 않고 행해야 하는 이런 세 가지가 있다. 어떤 세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농사짓는 장자는 정확히 때를 맞춰 밭을 잘 쟁기질하고, 잘 써레질해야 한다. 정확히 때를 맞춰 밭을 잘 쟁기질하고 잘 써레질한 뒤에 정확히 때를 맞춰 씨앗을 뿌린다. 정확히 때를 맞춰 씨앗을 뿌린 뒤에 정확히 때를 맞춰 물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한다. 비구들이여, 농사짓는 장자가 때를 놓치지 않고 행해야 하는 이런 세 가지가 있다. 비구들이여, 그 농사짓는 장자에게 ‘오늘 나에게 낟알이 생기고, 내일은 이삭이 열리고, 모레는 익어라!’라는 신통이나 위력은 없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그 농사짓는 장자에게 계절의 경과에 따라 낟알이 생기고, 이삭이 열리고, 익는 때가 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가 때를 놓치지 않고 행해야 하는 이런 세 가지가 있다. 어떤 세 가지인가? 높은 계(戒)의 공부를 감당함, 높은 심(心)의 공부를 감당함, 높은 혜(慧)의 공부를 감당함 ― 이것이, 비구들이여, 비구가 때를 놓치지 않고 행해야 하는 세 가지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에게 ‘오늘이나 내일이나 모레에 나에게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심(心)이 해탈하여라!’라는 신통이나 위력은 없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그 비구에게 높은 계학(戒學)으로부터도, 높은 심학(心學)으로부터도, 높은 혜학(慧學)으로부터도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들로부터 심(心)이 해탈하는 때가 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 ‘우리는 높은 계(戒)의 공부를 감당하기 위한 강한 관심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는 높은 심(心)의 공부를 감당하기 위한 강한 관심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는 높은 혜(慧)의 공부를 감당하기 위한 강한 관심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