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pahārādasuttaṃ (AN 8.19-빠하라다 경)
2. mahāvaggo, 9. pahārādasuttaṃ (AN 8.19-빠하라다 경)
한때 세존은 웨란자에서 날레루뿌치만다 아래 머물렀다. 그때 아수라의 왕 빠하라다가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아수라의 왕 빠하라다에게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그런데 빠하라다여, 아수라들은 큰 바다에서 기뻐하는가?”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은 큰 바다에서 기뻐합니다.” “빠하라다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놀랍고 신기한 법들은 몇 개나 있는가?”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놀랍고 신기한 법들은 여덟 개가 있습니다. 어떤 여덟 가지입니까? 큰 바다는 점진적으로 굽고, 점진적으로 경사지고, 점진적으로 이끌립니다. 갑작스러운 벼랑이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큰 바다가 점진적으로 굽고, 점진적으로 경사지고, 점진적으로 이끌리지 갑작스러운 벼랑이 아니라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첫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큰 바다는 머무는 것이어서 해안을 넘어서지 않습니다. 대덕이시여, 큰 바다가 머무는 것이어서 해안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두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큰 바다는 죽은 것, 시체와 함께하지 않습니다. 큰 바다에 있는 죽은 것, 시체를 빠르게 해안으로 옮기고 마른 땅으로 밀어냅니다. 대덕이시여, 큰 바다가 죽은 것, 시체와 함께하지 않아서 큰 바다에 있는 죽은 것, 시체를 빠르게 해안으로 옮기고 마른 땅으로 밀어내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세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예를 들면, 강가, 야무나, 아찌라와띠, 사라부, 마히 같은 큰 강들은 어느 것이든 큰 바다에 닿은 뒤에 이전의 강이라는 분류와 이름을 버리고 단지 큰 바다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대덕이시여, 예를 들면, 강가, 야무나, 아찌라와띠, 사라부, 마히 같은 큰 강들이 어느 것이든 큰 바다에 닿은 뒤에 이전의 강이라는 분류와 이름을 버리고 단지 큰 바다라는 이름을 얻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네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세상에서 강들은 큰 바다로 흘러들고, 하늘에서 비가 내려도 그것 때문에 큰 바다는 마르거나 가득 차지 않습니다. 대덕이시여, 세상에서 강들이 큰 바다로 흘러들고, 하늘에서 비가 내려도 그것 때문에 큰 바다가 마르거나 가득 차지 않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다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큰 바다는 소금 맛이라는 하나의 맛을 가졌습니다. 대덕이시여, 큰 바다가 소금 맛이라는 하나의 맛을 가졌다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여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큰 바다에는 많은 보배, 여러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진주, 보석, 청금석, 조가비, 돌, 산호, 은, 금, 묘안석 등의 보배가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큰 바다에는 많은 보배, 여러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진주, 보석, 청금석, 조가비, 돌, 산호, 은, 금, 묘안석 등의 보배가 있습니다.’라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일곱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다시 대덕이시여, 큰 바다는 큰 존재들의 거주처입니다. 거기에는 띠미(큰 고기), 띠밍갈라, 띠미라삥갈라, 아수라, 용, 간답바 등의 존재들이 삽니다. 큰 바다에는 1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2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3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4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5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큰 바다는 큰 존재들의 거주처입니다. 거기에는 띠미(큰 고기), 띠밍갈라, 띠미라삥갈라, 아수라, 용, 간답바 등의 존재들이 삽니다. 큰 바다에는 1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2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3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4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5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있습니다.’라는 것이, 대덕이시여, 아수라들이 큰 바다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여덟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그런데 대덕이시여, 비구들은 이 법과 율에서 기뻐합니까?” “빠하라다여, 비구들은 이 법과 율에서 기뻐한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놀랍고 신기한 법들은 몇 개나 있습니까?”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놀랍고 신기한 법들은 여덟 개가 있다. 어떤 여덟 가지인가?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큰 바다는 점진적으로 굽고, 점진적으로 경사지고, 점진적으로 이끌린다. 갑작스러운 벼랑이 아니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에는 점진적인 공부, 점진적인 행함, 점진적인 실천이 있다. 갑작스럽게 무위(無爲)의 앎을 관통되지 않는다.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에는 점진적인 공부, 점진적인 행함, 점진적인 실천이 있다. 갑작스럽게 무위(無爲)의 앎을 관통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첫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큰 바다는 머무는 것이어서 해안을 넘어서지 않는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내가 제자들을 위해 제정한 학습계율을 나의 제자들은 생활을 원인으로 넘어서지 않는다. 빠하라다여, ‘내가 제자들을 위해 제정한 학습계율을 나의 제자들은 생활을 원인으로 넘어서지 않는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두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큰 바다는 죽은 것, 시체와 함께하지 않는다. 큰 바다에 있는 죽은 것, 시체를 빠르게 해안으로 옮기고 마른 땅으로 밀어낸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상가는 계를 경시하고, 성품이 악하고, 부정하고 의심스러운 행위를 하고, 행위를 숨기고,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인 척하고, 범행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범행을 실천하는 척하고, 안이 썩었고, 탐욕스럽고, 인성이 나쁜 사람과 함께 살지 않는다. 함께 모여서 빠르게 그를 토해버린다.
그가 비구 상가 가운데 함께하더라도 그는 상가로부터 멀고, 상가는 그로부터 멀다. 빠하라다여, ‘상가는 계를 경시하고, 성품이 악하고, 부정하고 의심스러운 행위를 하고, 행위를 숨기고,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인 척하고, 범행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범행을 실천하는 척하고, 안이 썩었고, 탐욕스럽고, 인성이 나쁜 사람과 함께 살지 않는다. 함께 모여서 빠르게 그를 토해버린다. 그가 비구 상가 가운데 함께하더라도 그는 상가로부터 멀고, 상가는 그로부터 멀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세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강가, 야무나, 아찌라와띠, 사라부, 마히 같은 큰 강들은 어느 것이든 큰 바다에 닿은 뒤에 이전의 강이라는 분류와 이름을 버리고 단지 큰 바다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네 계급이 있다.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에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뒤에 그들은 이전의 이름과 성을 버리고 오직 사꺄의 아들인 사문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빠하라다여, ‘ 빠하라다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네 계급이 있다.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에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뒤에 그들은 이전의 이름과 성을 버리고 오직 사꺄의 아들인 사문이라는 이름을 얻는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네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세상에서 강들은 큰 바다로 흘러들고, 하늘에서 비가 내려도 그것 때문에 큰 바다는 마르거나 가득 차지 않는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많은 비구가 집착에서 남김없이 벗어나 열반계(涅槃界)로 완전히 꺼진다 해도 그것 때문에 열반계가 마르거나 가득 차지 않는다. 빠하라다여, ‘많은 비구가 집착에서 남김없이 벗어나 열반계(涅槃界)로 완전히 꺼진다 해도 그것 때문에 열반계가 마르거나 가득 차지 않는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다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큰 바다는 소금 맛이라는 하나의 맛을 가졌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은 해탈이 맛이라는 하나의 맛을 가졌다.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은 해탈이 맛이라는 하나의 맛을 가졌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여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큰 바다에는 많은 보배, 여러 가지 보배가 있다. 거기에는 진주, 보석, 청금석, 조가비, 돌, 산호, 은, 금, 묘안석 등의 보배가 있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에는 많은 보배, 여러 가지 보배가 있다. 거기에는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正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지(七覺支), 팔정도(八正道) 등의 보배가 있다.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에는 많은 보배, 여러 가지 보배가 있다. 거기에는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正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지(七覺支), 팔정도(八正道) 등의 보배가 있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일곱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
예를 들면 빠하라다여, 큰 바다는 큰 존재들의 거주처이다. 거기에는 띠미(큰 고기), 띠밍갈라, 띠미라삥갈라, 아수라, 용, 간답바 등의 존재들이 산다. 큰 바다에는 1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2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3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4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500요자나의 몸을 가진 존재도 있다. 이처럼,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은 큰 존재들의 거주처이다. 거기에는 예류자, 예류자의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자, 일래자, 일래자의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자, 불환자, 불환과의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자, 아라한, 아라한의 경지를 위해 실천하는 자 등의 존재가 있다. 빠하라다여, ‘이 법과 율은 큰 존재들의 거주처이다. 거기에는 예류자, 예류자의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자, 일래자, 일래자의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자, 불환자, 불환과의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자, 아라한, 아라한의 경지를 위해 실천하는 자 등의 존재가 있다.’라는 것이, 빠하라다여, 비구들이 이 법과 율에서 거듭 보면서 기뻐하는 여덟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