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38. 갈애 부서짐의 큰 경[식에 대한 두 가지 관점 & 연기된 식의 윤회](근본경전연…
▣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38. 갈애 부서짐의 큰 경[식에 대한 두 가지 관점 & 연기된 식의 윤회](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11006)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BhXewrCrPA
마음이 몸과 함께한 상태로서의 삶을 보는 시각은 세 가지가 있는데, ①몸이 무너져 죽으면 마음도 소멸하고 만다는 단견(斷見)-단멸론(斷滅論)-유물론(唯物論)과 ②상(常)한 성질을 가지는 아(我)인 마음이 몸을 바꿔가며 윤회한다는 상견(常見)-상주론(常住論) 그리고 ③부처님에 의해 설명되는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입니다. 이때,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는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변화하는 마음의 윤회여서 변화 즉 무아(無我)라는 근본과 중생들의 삶의 현상인 윤회(輪廻)를 같은 맥락에서 잘 설명해줍니다.
mahātaṇhāsaṅkhayasuttaṃ (MN 38-애(愛)의 부서짐의 큰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4_08&page=)은 사띠 비구의 악하고 치우친 견해를 지적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삶에 대한 바른 견해를 드러내는 경입니다. 사띠 비구는 ‘그것, 오직 이 식(tadevidaṃ viññāṇaṃ)’이 옮겨가고 윤회한다고 주장하는데, 아(我)의 윤회입니다. 부처님은 두 단계의 문답을 통해 옮겨가고 윤회하는 그것이 ‘연기된 식(paṭiccasamuppannaṃ viññāṇaṃ)’이라고 말하며, 아(我)의 윤회를 주장하는 사띠 비구를 꾸짖습니다. 이렇게 이 경은 윤회의 당사자가 연기(緣起)된 식(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줍니다. 연기(緣起) 즉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변화하는 식(識)이라는 설명을 통해 무아(無我)라는 근본 위에서 진행되는 중생의 삶의 과정으로의 윤회(輪廻)를 꿰뚫어 선언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무아(無我)와 윤회(輪廻)가 상반되는 개념이어서 불교 안에 윤회가 설 자리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연기된 식의 윤회라는 부처님 가르침은 근본으로의 무아(無我)와 현상으로의 윤회(輪廻)를 같은 맥락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 「무아(無我)와 윤회(輪廻)는 서로 어긋나는 교리가 아님」
또한, 세상에서는 바로 이 경을 근거로 부처님은 식(識)이 윤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데, 경에 대한 잘못된 해석입니다. 경은 분명히 윤회하는 식이 아(我)가 아니라 연기(緣起)된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에 대한 바른 이해는 중요합니다. 자칫, 불교가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모두 극복하였지만, 윤회의 당사자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불교 학자가 윤회의 당사자를 설명하지 못하거나, 경에 근거하지 않은 제각각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경에 대한 잘못된 해석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은 분명히 단견(斷見)도 상견(常見)도 아닌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답은 배제하고서 답을 찾으려 하는 엉뚱함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말해야 할 것인데, 공부의 중심을 경에 두지 않는 풍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 이것이 윤회에 대한 불교의 확정적인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