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이죄 3조 살인] 3. tatiyapārājikaṃ 1.
Vinaya Piṭaka, pārājikapāḷi, 1. pārājikakaṇḍaṃ, 3. tatiyapārājikaṃ
그때 불(佛)-세존(世尊)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大林]의 중각강당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정(不淨)에 관한 말씀을 하셨고 부정함을 칭송하셨고 부정을 닦는 수행을 칭송하셨고, 거듭거듭 부정의 증득을 칭송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부르셨다. ㅡ "비구들이여, 나는 보름 동안 홀로 머물 것이다. 음식을 나르는 사람 외에는 누구도 다가오지 말라."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한 뒤에 음식을 나르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세존께 다가가지 않았다.
비구들은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정(不淨)에 관한 말씀을 하셨고 부정함을 칭송하셨고 부정을 닦는 수행을 칭송하셨고, 거듭거듭 부정의 증득을 칭송하셨다.'라고 하면서 갖가지로 부정을 닦는 수행에 몰두하면서 머물렀다. 그들은 이 몸에 대해서 걱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질색하였다.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여인이나 남자나 소년이나 젊은이가 머리를 씻었는데 뱀의 시체나 개의 시체나 사람의 시체가 머리에 걸리면 걱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질색하는 것처럼. 이렇게 비구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걱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질색하면서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기도 하고, 서로서로 목숨을 끊어주기도 하고, 미갈란디까라는 사이비 사문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ㅡ “도반이여, 우리들의 목숨을 끊어주면 고맙겠습니다. 이것은 그대의 발우와 가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자 미갈란디까라는 사이비사문은 발우와 가사 때문에 고용되어 많은 비구들의 생명을 끊은 후에 피 묻은 칼을 가지고 박가무다 강으로 다가갔다.
거기서 사이비 사문 미갈란디까는 피묻은 칼을 씻었는데 그에게 후회와 가책이 생겼다. ㅡ “내가 계를 중시하고 선법(善法)을 지닌 비구들의 목숨을 빼앗은 것은 참으로 나에게 손실이다. 참으로 나에게 이익이 아니다. 참으로 나에게 나쁜 성과이고, 참으로 나에게 좋은 성과가 아니다. 나는 참으로 많은 악덕(惡德)을 쌓은 것이다.”
그런데 그때 어떤 마라에 속한 하늘사람이 물에서도 가라앉지 않고 와서 사이비 사문 미갈란디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참사람이여, 그대가 끝에 이르지 못한 자를 도와준 것은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참사람이여, 그대에게 성과입니다. 그대에게 좋은 성과입니다. 참사람이여, 그대는 많은 공덕(功德)을 쌓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비 사문 갈란디까는 ‘내가 끝에 이르지 못한 자를 도와준 것은 참으로 나에게 성과이다. 참으로 나에게 좋은 성과이다. 참으로 나는 많은 공덕(功德)을 쌓은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날카로운 칼을 들고 거처에서 거처를, 개인 방에서 개인 방을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ㅡ “누구든지 끝에 이르지 못한 자를 내가 도와줄 것입니다.”
거기에 탐(貪)을 여의지 못한 비구들에게는 그때 두려움과 경악과 소름이 있었다. 그러나 탐(貪)을 여읜 비구들에게는 그때 두려움과 경악과 소름이 없었다. 그래서 사이비 사문 미갈란디까는 하루에 한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두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세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네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다섯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열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스무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서른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마흔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쉰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하루에 예순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보름이 지나서 홀로 머묾에서 나와서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ㅡ "아난다여, 그런데 왜 비구 상가가 줄어들었는가?"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부정(不淨)에 관한 말씀을 하셨고 부정함을 칭송하셨고 부정을 닦는 수행을 칭송하셨고, 거듭거듭 부정의 증득을 칭송하셨습니다. 비구들은 '세존께서는 부정(不淨)에 관한 말씀을 하셨고 부정함을 칭송하셨고 부정을 닦는 수행을 칭송하셨고, 거듭거듭 부정의 증득을 칭송하셨다.'라고 하면서 갖가지로 부정을 닦는 수행에 몰두하면서 머물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서 걱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질색했습니다.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여인이나 남자나 소년이나 젊은이가 머리를 씻었는데 뱀의 시체나 개의 시체나 사람의 시체가 머리에 걸리면 걱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질색하는 것처럼, 이렇게 비구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걱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질색하면서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기도 하고, 서로서로 목숨을 끊어주기도 하고, 미갈란디까라는 사이비 사문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말했습니다. ㅡ “도반이여, 우리들의 목숨을 끊어주면 고맙겠습니다. 이것은 그대의 발우와 가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비 사문 미갈란디까는 발우와 가사 때문에 고용되어 하루에 한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 하루에 예순 비구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다른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비구 상가는 무위(無爲)의 앎에 확고해질 것입니다."
“아난다여, 그대는 가서 라자가하 인근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으로 모이게 하라.”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라자가하 인근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으로 모이게 하고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대덕이시여 비구상가가 다 모였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제 세존께서 가실 시간입니다.”
그러자 세존은 자리에서 일어나 집회소로 갔다. 가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앉은 뒤에 세존은 비구들에게 말했다. ㅡ "비구들이여, 닦고 많이 행한 이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의 삼매는 평화로움이고 수승함이고 충만함이고 행복한 머묾이어서 거듭 일어나는 악한 불선법(不善法)들을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하고 가라앉게 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여름의 마지막 달에 더럽고 습한 먼지가 있다. 그것을 때 아닌 큰 비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하고 가라앉게 한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닦고 많이 행한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의 삼매는 평화로움이고 수승함이고 충만함이고 행복한 머묾이어서 거듭 일어나는 악한 불선법(不善法)들을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하고 가라앉게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닦고 어떻게 많이 행한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의 삼매는 평화로움이고 수승함이고 충만함이고 행복한 머묾이어서 거듭 일어나는 악한 불선법(不善法)들을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하고 가라앉게 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숲으로 가거나 나무 밑으로 가거나 빈집으로 간 비구는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다. 그는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하면서 내쉰다.
①길게 들이쉴 때는 ‘나는 길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길게 내쉴 때는 ‘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②짧게 들이쉴 때는 ‘나는 짧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짧게 내쉴 때는 ‘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③‘온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온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④‘신행(身行)을 진정시키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신행(身行)을 진정시키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⑤‘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⑥‘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⑦‘심행(心行)을 경험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심행(心行)을 경험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⑧‘심행(心行)을 진정시키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심행(心行)을 진정시키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⑨‘심(心)을 경험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심(心)을 경험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⑩‘심(心)을 환희케 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심(心)을 환희케 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⑪‘심(心)을 집중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심(心)을 집중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⑫‘심(心)을 해탈케 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심(心)을 해탈케 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⑬‘무상(無常)을 이어 보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무상(無常)을 이어 보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⑭‘바램을 이어 보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바램을 이어 보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⑮‘소멸(消滅)을 이어 보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소멸(消滅)을 이어 보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⑯‘놓음을 이어 보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놓음을 이어 보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고 이렇게 많이 행한 들숨-날숨에 대한 사띠의 삼매는 평화로움이고 수승함이고 충만함이고 행복한 머묾이어서 거듭 일어나는 악한 불선법(不善法)들을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하고 가라앉게 한다.”[190513 수정]
그러자 세존은 이런 인연에 대해, 이런 경우에 대해 비구 상가를 모이게 한 뒤에 비구들에게 물었다. ㅡ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기도 하고, 서로서로 목숨을 끊어주기도 하고, 미갈란디까라는 사이비 사문에게 ‘도반이여, 우리들의 목숨을 끊어주면 고맙겠습니다. 이것은 그대의 발우와 가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이렇게 말한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불(佛)-세존(世尊)께서는 꾸짖으셨다. ㅡ “비구들이여, 그 비구들은 타당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고 알맞지 않고 사문의 삶의 아니고 부당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행한 것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들이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기도 하고, 서로서로 목숨을 끊어주기도 하고, 미갈란디까라는 사이비 사문에게 ‘도반이여, 우리들의 목숨을 끊어주면 고맙겠습니다. 이것은 그대의 발우와 가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비구들이여, 그것은 믿음이 없는 자들을 믿음으로 이끌고, 믿음이 있는 자들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 아니다. 도반이여, 그것은 오히려 믿음이 없는 자들을 불신으로 이끌고 믿음이 있는 자들 가운데 어떤 자들을 변화로 이끈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여러 방법으로 꾸짖은 뒤에 유지하기 어렵고, 부양하기 어렵고, 바람이 많고, 만족하지 못하고, 교제를 좋아하고, 게으른 것을 나무랐다. 다양한 방법으로 유지하기 쉽고, 부양하기 쉽고, 바람이 적고, 만족하고, 벗어남을 실천하고, 제거하고, 믿음을 가지고, 모으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찬탄하여 말한 뒤에 비구들에게 알맞고 적절한 법의 말씀을 말하고서 비구들에게 말했다. ㅡ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열 가지 이유를 연(緣)하여 비구들에게 학습계목을 제정할 것이다. ㅡ ①승가의 뛰어남을 위하여, ②승가의 편안함을 위하여, ③침묵하기 힘든 자들을 억제하기 위하여, ④잘 행동하는 비구들의 편안한 머묾을 위하여, ⑤지금여기에 속하는 번뇌들을 단속하기 위하여, ⑥다음 생에 속하는 번뇌들을 저항하기 위하여, ⑦믿음이 없는 자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⑧믿음이 있는 자들을 더욱 확대시키기 위하여, ⑨정법(正法)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⑩율(律)을 보조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런 학습계율을 암송해야 한다.”
“어떤 비구든 의도적으로 사람의 몸에게서 생명을 빼앗거나 무기를 가진 자를 구한다면 그는 승단 추방 죄[바라이죄]를 범하는 것으로 함께 살 수 없다.”
이렇게 세존으로부터 비구들에게 학습계율이 제정되었다. [여기까지 번역 – 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