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이죄 3조 살인] 3. tatiyapārājikaṃ 2.
한때 어떤 재가의 남신자가 병이 들었다. 그의 부인은 아름답고 미려하고 단정했다. 여섯 무리의 비구들이 그 부인에게 애착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 여섯 무리의 비구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ㅡ ‘벗들이여, 만약 그 재가의 남신자가 살아있으면 우리가 그 부인을 얻을 수 없다. 벗이여, 우리가 저 재가의 남신자에게 죽음을 찬미하면 어떨까?“
그래서 여섯 무리의 비구들은 그 재가의 남신자에게 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 재가의 남신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재가의 남신자여, 그대는 선한 일을 행했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했고 확실한 피난처를 구했고 악한 일을 하지 않았고 잔혹한 일을 하지 않았고 죄과를 짓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선한 일을 했고 악한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악한 고통스런 삶이 그대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대의 목숨은 죽은 것이 낫습니다. 여기서 그대가 죽으면 몸이 파괴되고 죽은 후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날 것입니다. 거기서 천상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성취하여 갖추어 즐길 것입니다.”
그러자 그 남신자는 ‘존자께서 말한 것은 사실이다. 나는 선한 일을 행했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했고 확실한 피난처를 구했고 악한 일을 하지 않았고 잔혹한 일을 하지 않았고 죄과를 짓지 않았다. 나는 선한 일을 했고 악한 일은 하지 않았다. 이 악한 고통스런 삶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의 목숨은 죽은 것이 낫다. 여기서 내가 죽으면 몸이 파괴되고 죽은 후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날 것이다. 거기서 천상의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성취하여 갖추어 즐길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불건전한 음식을 먹고 불건전한 단단한 음식을 먹고 불건전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불건전한 물을 마셨다. 그는 불건전한 음식을 먹고 불건전한 단단한 음식을 먹고 불건전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불건전한 물을 마셨기 때문에 중병이 들었다. 그는 그 중병으로 죽었다.
그의 아내는 혐책하고 분개하고 비난했다. ㅡ “이 사끼야의 아들들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행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는다. 진리에 따라 행하고 평화롭게 행하고 청정하게 행하고 진실을 말하고 계행을 지키고 선한 원리를 지닌 자라고 자칭한다. 그들에게는 수행자의 삶이 없고 그들에게는 성직자의 삶이 없다. 그들에게는 수행자의 삶이 상실되었고 그들에게는 성직자의 삶이 상실되었다. 어찌 그들에게 수행자의 삶이 있고 어찌 그들에게 성직자의 삶이 있겠는가? 그들은 수행자의 삶을 떠났고 그들은 성직자의 삶을 떠났다. 이들은 나의 남편에게 죽음에 대해 찬탄했다. 그들에 의해서 나의 남편이 죽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혐책하고 분개하고 비난했다. ㅡ “이 사끼야의 아들들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행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는다. 진리에 따라 행하고 평화롭게 행하고 청정하게 행하고 진실을 말하고 계행을 지키고 선한 원리를 지닌 자라고 자칭한다. 그들에게는 수행자의 삶이 없고 그들에게는 성직자의 삶이 없다. 그들에게는 수행자의 삶이 상실되었고 그들에게는 성직자의 삶이 상실되었다. 어찌 그들에게 수행자의 삶이 있고 어찌 그들에게 성직자의 삶이 있겠는가? 그들은 수행자의 삶을 떠났고 그들은 성직자의 삶을 떠났다. 이들은 이 남신자의 죽음에 대해 찬탄했다. 그들에 의해서 이 남신자가 죽은 것이다.”
비구들은 그 사람들이 혐책하고 분개하고 비난하는 것을 들었다. 비구들 가운데 욕망을 여의고 만족을 알고 부끄러움을 알고 후회할 줄 알고 배움을 원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도 혐책하고 분개하고 비난했다. ㅡ “어떻게 여섯 무리의 비구들이 남신자에게 죽음에 대해 찬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그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세존은 이런 인연에 대해, 이런 경우에 대해 비구 상가를 모이게 한 뒤에 여섯 무리의 비구들에게 물었다. ㅡ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남신자의 죽음에 대해 찬탄한 것이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불(佛)-세존(世尊)께서는 꾸짖으셨다. ㅡ “어리석은 자들이여, 그대들은 타당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고 알맞지 않고 사문의 삶의 아니고 부당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행한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이여, 어찌 그대들은 남신자에게 죽음에 대해 찬탄할 수 있단 말인가? 어리석은 자들이여, 그것은 믿음이 없는 자들을 믿음으로 이끌고, 믿음이 있는 자들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 아니다. 도반이여, 그것은 오히려 믿음이 없는 자들을 불신으로 이끌고 믿음이 있는 자들 가운데 어떤 자들을 변화로 이끈다.”
그리고 세존은 여섯 무리의 비구들을 여러 방법으로 꾸짖은 뒤에 유지하기 어렵고, 부양하기 어렵고, 바람이 많고, 만족하지 못하고, 교제를 좋아하고, 게으른 것을 나무랐다. 다양한 방법으로 유지하기 쉽고, 부양하기 쉽고, 바람이 적고, 만족하고, 벗어남을 실천하고, 제거하고, 믿음을 가지고, 모으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찬탄하여 말한 뒤에 비구들에게 알맞고 적절한 법의 말씀을 말하고서 비구들에게 말했다. ㅡ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열 가지 이유를 연(緣)하여 비구들에게 학습계목을 제정할 것이다. ㅡ ①승가의 뛰어남을 위하여, ②승가의 편안함을 위하여, ③침묵하기 힘든 자들을 억제하기 위하여, ④잘 행동하는 비구들의 편안한 머묾을 위하여, ⑤지금여기에 속하는 번뇌들을 단속하기 위하여, ⑥다음 생에 속하는 번뇌들을 저항하기 위하여, ⑦믿음이 없는 자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⑧믿음이 있는 자들을 더욱 확대시키기 위하여, ⑨정법(正法)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⑩율(律)을 보조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런 학습계율을 암송해야 한다.” ㅡ
“어떤 비구든지 의도적으로 인체의 목숨을 빼앗거나 무기를 가진 자를 구하거나 죽음에 대해서 찬미하거나 죽음을 권유하면서, ‘이보시오, 그대에게 이런 악한 고통스러운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대는 살기보다는 죽는 것이 낫다.’라고 일부러 의도적으로 여러 가지 방편으로 죽음에 대해 찬미하거나 죽음을 권유하면 그도 승단추방죄를 범하는 것으로 함께 살 수 없다.”
‘어떤’이라는 것은 어떤 관계, 어떤 태생, 어떤 이름, 어떤 성씨, 어떤 계행, 어떤 주거, 어떤 활동영역에서 이든지, 장로이든지 신참이든지 중참이든지 이런 자들을 형용하는 것으로 ‘어떤 자이든’이라는 뜻이다.
‘비구’라는 것은 탁발하는 자로서의 비구, 탁발을 위해 돌아다니는 자로서의 비구, 분소의를 입은 자로서의 비구, 사미로서의 비구, 자칭에 의한 비구, ‘오라! 비구여’에 의한 비구, 삼귀의에 의해 구족계를 받은 비구, 현선한 비구, 진실한 비구, 유학인 비구, 무학인 비구, 화합승가와 한번제안세번제청의 갈마와 부동의 아라한의 속성을 갖춘 자로서의 비구가 있는데, 그들 가운데 화합승가와 한번제안세번제청의 갈마와 부동의 아라한의 속성을 갖춘 비구를 두고 그러한 의미에서의 비구를 뜻한다.
‘의도적으로’라는 것은 ‘알고 인지하고 목적을 가지고 고찰하여 행하는 것’이다.
manussaviggaho nāma yaṃ mātukucchismiṃ paṭhamaṃ cittaṃ uppannaṃ paṭhamaṃ viññāṇaṃ pātubhūtaṃ, yāva maraṇakālā etthantare eso manussaviggaho nāma.
‘인체’ ㅡ 어머니의 자궁에서 첫 번째로 생긴 심(心)과 첫 번째로 출현한 식(識)으로부터 여기서 죽을 때까지 그 사이에 대해서 인체라는 이름을 가진다.
‘목숨을 빼앗는다면’이라는 것은 ‘명근을 끊고 중지시키고 상속을 부수는 것’을 뜻한다.
‘무기를 가져오는 자를 구한다면’이라는 것은 ‘검이나 창이나 투창이나 곤봉이나 돌이나 칼이나 독약이나 밧줄을 가져오는 자를 구한다.’는 뜻이다.
‘죽음에 대해 찬탄한다면’이라는 것은 ‘삶에 재난이 있음을 보여주고 죽음에 대해서 찬탄하는 것’을 뜻한다.
‘죽음을 권한다면’이라는 것은 ‘칼을 가져오라’고 말하거나 ‘독약을 먹어라’라고 말하거나 ‘밧줄로 묶어서 죽어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보시오’라는 것은 부르는 호칭으로 ‘이보시오 남자여’라는 뜻이다.
‘그대에게 이런 악한 고통스러운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것은 ‘삶이 악하다는 것으로 부자의 삶에 비하면 빈자의 삶이 악하고 부유한 자의 삶에 비하면 궁핍한 자의 삶이 악하고 신들의 삶에 비하면 인간의 삶이 악하다.’라는 뜻이다.
‘고통스러운 삶’이란 ‘손이 잘린 자, 발이 잘린 자, 손발이 잘린 자, 귀가 잘린 자, 코가 잘린 자, 귀와 코가 잘린 자의 삶으로 이러한 악하고 고통스러운 삶보다는 죽음이 낫다.’라는 뜻이다.
‘일부러’라는 것은 ‘그 마음에 그 생각, 그 생각에 그 마음’이라는 뜻이다.
‘의도적으로’라는 것은 ‘죽음을 인지하고, 죽음을 의도하고, 죽음을 지향하고’라는 뜻이다.
‘여러 가지 방편으로’라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로’라는 뜻이다.
‘죽음을 찬미한다면’이라는 것은 ‘삶에 재난을 보여주고 죽음에 대해 찬미한다.’는 뜨싱다. ‘여기서 그대가 죽으면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날 것이다.’라는 것은 ‘거기 천상계에서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갖추고 구족하여 즐길 것이다.’라는 뜻이다.
‘죽음을 권한다면’이라는 것은 ‘칼을 가져오라’라고 말하거나 ‘독약을 먹어라’라고 말하거나 ‘밧줄로 묶어서 죽어라’라고 말하거나 ‘물구덩이나 수렁이나 절벽에 떨어져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도’라는 것은 ‘앞선 자와 관계하여 말한 것’을 뜻한다.
‘승단추방죄’라는 것은 ‘예를 들어 광대한 돌을 두 조각으로 자르면 합칠 수 없는 것과 같이 비구가 의도적으로 인체의 목숨을 빼앗으면 수행자가 되지 못하고 사끼야의 아들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승단추방죄를 범하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함께 삶이라면 동일한 갈마 동일한 설계를 지니고 함께 사는 것을 함께 삶이라고 하는데, 그것과 함께 하지 않는 까닭에 ‘함께 살 수 없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