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haligosālavādo (DN 2.5-사문과경, 막칼리 고살라의 말)
● makkhaligosālavādo (DN 2.5-사문과경, 막칼리 고살라의 말)
이런 저는, 대덕이시여, 한때 막칼리 고살라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막칼리 고살라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대덕이시여, 한 곁에 앉은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고살라 존자여, 이런 다양한 기술 분야들 즉 코끼리를 다루는 사람, 말을 다루는 사람, 마차를 모는 사람, 궁수, 기수, 부관, 보급 담당, 고위관리, 왕자, 정찰대, 용사, 갑옷을 입은 전사,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빵 만드는 사람, 화환 만드는 사람, 표백하는 사람, 베 짜는 사람, 바구니 만드는 사람, 옹기장이, 회계 보는 사람, 반지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는 다른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여기에서 눈에 보이는 기술의 결실을 의지합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합니다. 삶을 향상케 하고 하늘로 이끌고 행복의 보(報)를 있게 하고 천상으로 이끄는 사문․바라문들에 대한 보시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고살라 존자여, 지금 여기에서 눈에 보이는 사문의 결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이렇게 말했을 때, 대덕이시여, 막칼리 고살라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대왕이여, 중생들의 오염을 위한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습니다.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오염될 것입니다. 중생들의 청정을 위한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습니다.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청정해질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도 없고, 남의 행위도 없고, 인간의 행위도 없습니다. 힘도 없고, 정진도 없고, 남자다운 힘도 없고, 남자다운 노력도 없습니다. 모든 중생과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모든 존재와 모든 생명은 권한이 없고, 힘이 없고, 정진도 없이 운명과 결합과 상태의 성숙을 원인으로 여섯 종류의 태어남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합니다. 대왕이여, 140만 가지의 주된 모태가 있고, 그리고 다시 6,600가지 모태가 있습니다. 500가지의 업이 있고, 다섯 가지, 세 가지의 업이 있고, 완전한 업이 있고 반쯤의 업이 있습니다. 62가지 실천이 있고 62가지 중간 겁이 있습니다. 여섯 가지 태어남이 있고 여덟 가지 인간의 영역이 있고 4,900의 생명체가 있고 4,900의 유행승이 있고 4,900의 용이 있습니다. 2,000의 감각기관이 있고, 3,000의 지옥이 있고, 36가지의 티끌의 요소가 있고, 일곱 가지 상(想)이 있는 모태와 일곱 가지 상(想)이 없는 모태와 일곱 가지 니간타의 모태가 있고, 일곱 가지 신, 일곱 가지 인간, 일곱 가지 유령, 일곱 가지 호수, 일곱 가지 매듭, 700가지 매듭, 일곱 가지 갈라진 틈, 700가지 갈라진 틈, 일곱 가지 꿈, 700가지 꿈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도 현명한 자도 옮겨가고 윤회한 뒤에 괴로움을 끝내는 840만의 대겁(大劫)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나는 계(戒)나 관행이나 고행이나 범행으로 익지 않은 업을 익게 하겠다거나 익은 업을 닿고 또 닿아서 끝내겠다.’라는 것은 없습니다. 참으로 이렇게 없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의 크기가 정해져 있는 제약이 있는 윤회에서는 줄이거나 늘일 수 없으며, 끌어올리거나 끌어내릴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감긴 실타래를 던지면 실이 다 풀릴 때까지 굴러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자도 현명한 자도 옮겨가고 윤회한 뒤에 괴로움을 끝냅니다.’라고.
대덕이시여, 이렇게 지금여기에서 눈에 보이는 사문의 결실을 질문받은 막칼리 고살라는 저에게 윤회를 통한 청정을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대덕이시여, 망고나무를 질문받은 자가 빵과일 나무를 설명할 것이고, 빵과일 나무를 질문받은 자가 망고나무를 설명할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참으로 지금여기에서 눈에 보이는 사문의 결실을 저에게서 질문받은 막칼리 고살라는 윤회를 통한 청정을 설명했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런 저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고. 대덕이시여, 그래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의 말을 동의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동의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은 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말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뒤집지도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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