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단다 경(D4) 요약 ㅡ 진정한 바라문의 조건 : 계와 지혜
<사문과경(D2)>의 수행체계를 반복하는 경전들 ㅡ 2.소나단다 경(D4)
이 경을 응용하여 「계(戒)-사띠-혜(慧)의 관계 - [소나단다 바라문과 부처님의 대화 - 소나단다 경(D4)]」을 정리하였습니다.
⇒ http://cafe.naver.com/happybupdang/12548
● 진정한 바라문
그러자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의 분별심을 마음으로 훤히 아신 뒤 이렇게 생각하셨다. '소나단다 바라문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졌구나. 나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자신의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하리라.'
그런 다음 세존께서는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몇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까? 그래서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천명하는 자는 바르게 말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까?"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삼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여서 그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릴 텐데.'라고 내가 바라고 원하고 요망하고 소망하던 대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에게 우리 스승들의 영역인 세 가지 베다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구나. 나는 이제 이 질문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해서 이분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리라."
그러자 소나단다 바라문은 몸을 꼿꼿하게 일으켜 세우고 대중들을 둘러본 뒤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무엇이 그 다섯이겠습니까?
(1)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바라문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의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합니다.
(2) 그리고 그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이고 만뜨라를 호지하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 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에 능통해야 합니다.
(3) 그리고 그는 수려하고 멋지고 훤하며 최상의 외모를 갖추고 있으며 숭고한 미와 숭고한 풍채를 가졌으며 친견하기에 모자람이 없어야 합니다.
(4) 그리고 그는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합니다.
(5) 그리고 그는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제사에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이거나 두 번째이어야 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천명하는 자가 바르게 말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들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네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자를 바라문들은 바라문이라고 인정하여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 바르게 말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습니까?"
⇒ 소나단다 바라문은 ①외모를 제외한 네 가지 구성요소를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이라고 답함.
⇒ 부처님은 다시 반복적으로 한 가지씩을 더 제외할 수 있느냐고 질문함.
⇒ 소나단다 바라문은 ②만뜨라, ③태생을 제외할 수 있다고 순차적으로 대답함. 그리하여
(1) 계를 갖춘 자이며 계행이 원만하고 원숙한 계행을 구족해야 한다.
(2) 현명하고 슬기로워서 헌공주걱을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이거나 두 번째이어야 한다
라고 하며, "이들 두 가지 구성요소를 두루 갖추어야 바라문들은 그를 바라문이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할 때가 바르게 말한 것이 되고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계와 지혜의 두 가지 구성요소는 어느 하나도 제외할 수 없다는 말로 이어집니다. 그런 가운데 아래 답글의 지적에 의하면, 바라문도 행위를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떠한 행위가 바른 행위이고 고멸(苦滅)-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그 구체적 가르침이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이제 부처님은 소나단다 바라문에게 계와 지혜에 대해 구체적인 가르침을 설하게 되는데, 사문과경의 수행체계를 적용한 가르침입니다. http://cafe.naver.com/happybupdang/3341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소나단다 바라문에 의하면, 바라문은 계(戒)와 지혜[혜(慧)]만을 직접 말하고 있습니다. 계를 지혜로 연결하는 중간 과정으로의 정(定)을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사문과경의 수행체계의 제시를 통해 「계(戒) → 정(定) → 혜(慧)」의 순차적 진행과정을 알려줍니다.
이 경의 설명에 의하면 브라만교와 불교의 차이점을 이렇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 안의 내용만 따로 떼어 답글로 독립시켜 올렸습니다. ㅡ [브라만교와 불교의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