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lohiccasuttaṃ, lohiccabrāhmaṇavatthu (DN 12.1-로힛짜 경, 로힛짜 바라문 이야기)
12. lohiccasuttaṃ, lohiccabrāhmaṇavatthu (DN 12.1-로힛짜 경, 로힛짜 바라문 이야기)
이렇게 나는 들었다. ㅡ 한때 꼬살라에서 오백 명의 비구로 구성된 큰 비구상가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던 세존은 살라와띠까에 도착했다. 그때 로힛짜 바라문이 중생들이 가득하고, 풀과 나무와 물과 곡식이 풍부하고, 왕의 재산이고,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 의해 주어진 왕의 성스러운 하사품인 살라와띠까에 살고 있었다.
그때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악한 견해가 생겼다. ㅡ “여기,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善法)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위해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惡)한 탐법(貪法)[탐(貪)과 함께한 행위 → 십악업(十惡業)]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로힛짜 바라문은 들었다. ㅡ “존자들이여, 꼬살라에서 오백 명의 비구로 구성된 큰 비구상가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던 사꺄의 후손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살라와띠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있습니다. ㅡ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모든 번뇌 떠나신 분,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밝음과 실천을 갖추신 분, 진리의 길 보이신 분, 세상일을 모두 훤히 아시는 분, 어리석은 이도 잘 이끄시는 위없는 분, 모든 천상과 인간의 스승, 깨달으신 분, 존귀하신 분이시다.’라고. 그는 신과 함께하고 마라와 함께하고 범천과 함께하는 세상과 사문-바라문과 함께하고 신과 사람과 함께하는 존재-생명을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선언합니다. 그는 처음도 좋고 중간에도 좋고 끝도 좋은, 의미를 갖추고 표현을 갖춘 법을 설하고, 온전하게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참으로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로힛짜 바라문은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에게 말했다. ㅡ “여보게 로시까여, 이리 오라. 그대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쭈어라. ㅡ ‘고따마 존자시여, 로힛짜 바라문이 고따마 존자에게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려라. ㅡ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상가와 함께 내일의 식사를 로힛짜 바라문에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로힛짜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이시여, 로힛짜 바라문이 세존에게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상가와 함께 내일의 식사를 로힛짜 바라문에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세존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 adhivuttha: inhabited; lived in. (pp. of adhivasati)가 adhivāsitaṃ을 대리해서 사용되는 용례는 이 경과 mahāparinibbānasuttaṃ n, ambapālīgaṇikā (DN 16.12)의 두 번이 있음.
그러자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의 동의를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로힛짜 바라문에게 갔다. 가서는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저희는 존자의 이름으로 그분 세존에게 말했습니다. ㅡ ‘대덕이시여, 로힛짜 바라문이 세존에게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상가와 함께 내일의 식사를 로힛짜 바라문에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그리고 그분 세존께서는 동의하셨습니다.”라고.
그 밤이 지나자 로힛짜 바라문은 자기의 집에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준비하고서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에게 말했다. ㅡ “여보게 로시까여, 이리 오라. 그대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시간을 알려드려라. ㅡ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덕이시여,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로힛짜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에게 시간을 알렸다. ㅡ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덕이시여,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그래서 세존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비구상가와 함께 살라와띠까로 갔다. 그때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을 바로 뒤에서 따르고 있었다. 목욕을 거드는 로시까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이시여,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악한 견해가 생겼습니다. ㅡ ‘여기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善法)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선법을 얻은 뒤에 남을 위해 가르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앞에 있던 속박을 자른 뒤에 새로운 다른 속박을 만들 것이다. 이런 악(惡)한 탐법(貪法)[탐(貪)과 함께한 행위 → 십악업(十惡業)]이 이렇게 얻어진다고 나는 말한다. 남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로힛짜 바라문을 이런 악한 견해로부터 물러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잘 알았습니다, 로시까여. 잘 알았습니다, 로시까여.”
그리고 세존은 로힛짜 바라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로힛짜 바라문은 부처님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상가에게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직접 손으로 만족하게 하고, 받아들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