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바빨리 기녀와 릿차위들] ambapālīgaṇikā (DN 16.12)
2) 암바빨리 기녀와 릿차위들
자신의 망고 숲에 부처님 일행이 머문다는 소식을 들은 암바빨리 기녀는 부처님을 찾아뵙고 공양을 청합니다. 웨살리에 사는 릿차위들도 부처님을 공양코자 하지만 늦었습니다. 암바빨리 기녀에게 공양청의 기회를 돈으로 사겠다고 흥정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아무리 큰 재물로도 부처님과 그 일행을 공양하는 기회는 양보할 수 없다는 암바빨리 기녀의 판단입니다. 부처님은 릿차위의 무리들을 삼십삼천을 닮았다고 합니다. 인간을 넘어선 하늘 세상의 호화로움을 가졌다고 비유되는 부자들도 이 거룩한 공양의 기회를 살 수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암바빨리 기녀는 공양청을 마친 후 그녀의 망고 숲을 승가에 헌납합니다.
그때 암바빨리 기녀는 ‘세존께서 웨살리에 오셔서 나의 망고 숲에 머물고 계신다.’고 들었다. 그러자 암바빨리 기녀는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고 훌륭한 마차에 올라서 훌륭한 마차들을 거느리고 웨살리를 나가서 자신의 망고 숲으로 들어갔다. 마차가 갈 수 있는 만큼 가서는 마차에서 내려서 걸음으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암바빨리 기녀에게 법의 말씀으로 설명하고 격려하고 분명히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암바빨리 기녀는 세존의 법의 말씀으로 설명 받고 격려 받고 분명해지고 기뻐하면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상가와 함께 내일 저희들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동의하셨다. 암바빨리 기녀는 세존께서 동의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웨살리에 사는 릿차위들도 세존께서 웨살리에 오셔서 암바빨리 숲에 머무신다고 들었다. 그러자 릿차위들은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고 훌륭한 마차에 올라서 훌륭한 마차들을 거느리고 웨살리를 나갔다. 거기서 어떤 릿차위들은 검푸른 피부와 검푸른 옷감과 검푸른 장식을 하여 검푸른 색이었고. 어떤 릿차위들은 황금빛 피부과 황금빛 옷감과 황금빛 장식을 하여 황금빛 색이었고, 어떤 릿차위들은 붉은 피부과 붉은 옷감과 붉은 장식을 하여 붉은 색이었고, 어떤 릿차위들은 흰 피부과 흰 옷감과 흰 장식을 하여 흰 색이었다.
그때 암바빨리 기녀는 차축으로 차축을, 바퀴로 바퀴를, 멍에로 멍에를 밀듯 릿차위의 젊은이들 쪽으로 달려 왔다. 그러자 릿차위들은 암바빨리 기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여보시오, 암바빨리님, 왜 차축으로 차축을, 바퀴로 바퀴를, 멍에로 멍에를 밀듯 릿차위의 젊은이들 쪽으로 달려옵니까?” “장자의 아들들이여, 세존께서 비구상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에 초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암바빨리님. 그러면 십만의 금액으로 그 공양을 우리에게 양보하십시오.” “장자의 아들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웨살리를 세입(稅入)을 포함해서 내게 준다 하더라도 이런 공양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릿차위들은 손가락을 흔들었다. ㅡ “에구, 암바빨리님에게 우리가 졌구나! 에구, 암바빨리님에게 우리가 졌구나!”
그러고 나서 그 릿차위들은 암바빨리 숲으로 들어갔다. 세존께서는 릿차위들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ㅡ “비구들이여, 삼십삼천의 신들을 아직 보지 못한 비구들은 릿차위의 무리를 보라. 비구들이여, 릿차위의 무리를 잘 보라. 비구들이여, 삼십삼천과 같은 릿차위의 무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 릿차위들은 마차가 갈 수 있는 만큼 가서는 마차에서 내려서 걸음으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릿차위들에게 법의 말씀으로 설명하고 격려하고 분명히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릿차위들은 세존의 법의 말씀으로 설명 받고 격려 받고 분명해지고 기뻐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상가와 함께 내일 저희들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릿차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ㅡ “릿차위들이여, 나는 이미 내일 암바빨리 기녀의 공양을 동의하였다.” 그러자 릿차위들은 손가락을 흔들었다. ㅡ “에구, 암바빨리님에게 우리가 졌구나! 에구, 암바빨리님에게 우리가 졌구나!” 그리고 릿차위들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일어나 세존께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 돌아갔다.
암바빨리 기녀는 그 밤이 지나기 전에 자신의 정사(精舍)에서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게 한 뒤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ㅡ “대덕이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그러자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비구상가와 함께 암바빨리 기녀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상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암바빨리 기녀는 부처님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상가에게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자기 손으로 기쁘게 대접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암바빨리 기녀는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암바빨리 기녀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대덕이시여, 이 정사(精舍)를 부처님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상가에게 드립니다.” 세존께서는 정사(精舍)를 받으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암바빨리 기녀에게 법의 말씀으로 설명하고 격려하고 분명히 하고 기쁘게 하신 뒤 일어나서 가셨다.
3) 법의 말씀 ㅡ [계→정→혜ㅡ[심(心)]→해탈]
tatrapi sudaṃ bhagavā vesāliyaṃ viharanto ambapālivane etadeva bahulaṃ bhikkhūnaṃ dhammiṃ kathaṃ karoti — “iti sīlaṃ, iti samādhi, iti paññā. sīlaparibhāvito samādhi mahapphalo hoti mahānisaṃso. samādhiparibhāvitā paññā mahapphalā hoti mahānisaṃsā. paññāparibhāvitaṃ cittaṃ sammadeva āsavehi vimuccati, seyyathidaṃ — kāmāsavā, bhavāsavā, avijjāsavā”ti.
참으로 이렇게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암바빨리 숲에 머물면서 많은 비구들에게 이러한 법의 말씀을 하셨다. ㅡ 「이것이 계(戒)다. 이것이 삼매[정(定)]이다. 이것이 지혜[혜(慧)]다. 계(戒)를 완전히 닦은 삼매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삼매를 완전히 닦은 지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지혜를 완전히 닦은 심(心)은 번뇌들로부터 잘 해탈하나니, 소유의 번뇌와 존재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이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