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뒤를 돌아다보듯] nāgāpalokitaṃ (DN 16.22)
8. 반다가마의 이야기 ㅡ 윤회의 이유 네 가지와 법의 말씀
웨살리를 떠나 반다가마에 머물면서 부처님은 윤회의 이유 네 가지를 설하는데, 계(界)-정(定)-혜(慧)-해탈(解脫)을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네 가지를 깨닫고 꿰뚫음으로써 비로소 윤회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합니다.
앞에서 사성제의 깨달음-꿰뚫음이 같은 주제로 설해진 것을 감안하면 삶에 대한 포괄적 진리인 사성제(四聖諦)와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인 팔정도(八正道)의 설명인 계(界)-정(定)-혜(慧)-해탈(解脫)을 대등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은 여러 곳에서 이 네 가지의 상세를 법의 말씀으로 설하는 것입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웨살리로 들어가셨다. 웨살리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오시면서, 코끼리가 뒤를 돌아다보듯이 웨살리를 돌아다보신 후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ㅡ “아난다여, 이것이 여래가 웨살리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오라, 아난다여. 우리는 반다가마로 갈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상가와 함께 반다가마로 가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반다가마에서 머무셨다
anubuddhā ime dhammā, gotamena yasassinā.
“iti buddho abhiññāya, dhammamakkhāsi bhikkhunaṃ.
dukkhassantakaro satthā, cakkhumā parinibbuto”ti.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를 깨닫지 못하고 그 본질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시간을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윤회하였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계(戒)를 깨닫지 못하고 그 본질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시간을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삼매[정(定)]를 깨닫지 못하고 그 본질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시간을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지혜[혜(慧)]를 깨닫지 못하고 그 본질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시간을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해탈(解脫)을 깨닫지 못하고 그 본질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시간을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이제 성스러운 계(戒)를 깨닫고 그 본질을 잘 알았다. 비구들이여, 이제 성스러운 삼매를 깨닫고 그 본질을 잘 알았다. 비구들이여, 이제 성스러운 지혜를 깨닫고 그 본질을 잘 알았다. 비구들이여, 이제 성스러운 해탈을 깨닫고 그 본질을 잘 알았다. 그러므로 존재의 갈애[유애(有愛)]는 잘라졌고, 존재로 이끎은 부수어졌으며, 이제 다시 존재가 됨은 없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이와 같이 설하셨다.
"계와 삼매와 지혜와 위없는 해탈 -
이 법들을 명성을 가진 고따마는 깨달았다.
이처럼 부처는 실다운 지혜로써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였다.
이제 괴로움을 끝낸 눈을 갖춘 스승은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참으로 이렇게 세존께서는 반다가마에 머물면서 많은 비구들에게 법의 말씀을 하셨다. ㅡ 「이것이 계(戒)다. 이것이 삼매[정(定)]이다. 이것이 지혜[혜(慧)]다. 계(戒)를 완전히 닦은 삼매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삼매를 완전히 닦은 지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지혜를 완전히 닦은 심(心)은 번뇌들로부터 잘 해탈하나니, 소유의 번뇌와 존재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