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큰 기준] catumahāpadesakathā (DN 16.23)
9. 보가나가라의 이야기 ㅡ 네 가지 큰 기준과 법의 말씀
반다가마를 떠난 부처님은 핫타가마와 암바가마와 잠부가마를 거쳐 보가나가라에 이르러 아난다 탑묘에 머뭅니다.
보가나가라에서 부처님은 네 가지 큰 기준을 설하는데, 오직 경(經)과 율(律)에 견주어 부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선언입니다. 물론 여기서 경(經)과 율(律)이란 부처님 살아서 직접 설한 경(經)과 율(律)이고, 부처님 사후의 1차 결집된 경(經)과 율(律)입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반다가마에서 있을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라, 아난다여, 우리는 핫티가마로 … 암바가마로 … 잠부가마로 … 보가나가라로 갈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상가와 함께 보가나가라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보가나가라에서 아난다 탑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ㅡ "비구들이여, 네 가지 큰 기준을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思考)하라. 이제 설하겠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ㅡ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ㅡ '도반들이여, 나는 이것을 세존의 앞에서 듣고 앞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法)이고 이것은 율(律)이고 이것은 스승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않아야 하고 부정하지도 않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음절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보아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지 않고 율(律)에서 짚어지지 않는다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비구가 잘못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이것은 거부해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고 율(律)에서 짚어지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이 비구가 바르게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을 첫 번째 큰 기준으로 받아 지녀야 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ㅡ '도반들이여, 어떤 이름의 거처에 많은 장로와 함께하고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상가가 머뭅니다. 나는 그 상가의 앞에서 듣고 앞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法)이고 이것은 율(律)이고 이것은 스승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않아야 하고 부정하지도 않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음절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보아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지 않고 율(律)에서 짚어지지 않는다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그 상가가 잘못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이것은 거부해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고 율(律)에서 짚어지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그 상가가 바르게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을 두 번째 큰 기준으로 받아 지녀야 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ㅡ '도반들이여, 이런 이름의 거처에 전승된 가르침을 많이 배우고, 법을 지니고, 율을 지니고, 공부 주제[논모(論母)]를 지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머뭅니다. 나는 그 장로들의 앞에서 듣고 앞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法)이고 이것은 율(律)이고 이것은 스승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않아야 하고 부정하지도 않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음절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보아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지 않고 율(律)에서 짚어지지 않는다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그 장로들이 잘못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이것은 거부해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고 율(律)에서 짚어지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그 장로들이 바르게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을 세 번째 큰 기준으로 받아 지녀야 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ㅡ '도반들이여, 이런 이름의 거처에 전승된 가르침을 많이 배우고, 법을 지니고, 율을 지니고, 공부 주제[논모(論母)]를 지닌 한 분의 장로 비구가 머뭅니다. 나는 그 장로의 앞에서 듣고 앞에서 받아 지녔습니다. 이것은 법(法)이고 이것은 율(律)이고 이것은 스승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 비구의 말을 인정하지도 않아야 하고 부정하지도 않아야 한다.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채로 그 단어와 음절들을 주의 깊게 들어서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보아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지 않고 율(律)에서 짚어지지 않는다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 아닙니다. 그 장로가 잘못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이것은 거부해야 한다. 만약 그의 말을 경(經)에서 해석하고 율(律)에서 짚어 보았는데, 경(經)에서 해석되고 율(律)에서 짚어지면 여기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ㅡ '확실히 이것은 세존의 말씀입니다. 그 장로가 바르게 받아 지닌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것을 네 번째 큰 기준으로 받아 지녀야 한다."
참으로 이렇게 세존께서는 보가나가라에서 아난다 탑에 머물면서 많은 비구들에게 이렇게 법의 말씀을 하셨다. ㅡ 「이것이 계(戒)다. 이것이 삼매[정(定)]이다. 이것이 지혜[혜(慧)]다. 계(戒)를 완전히 닦은 삼매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삼매를 완전히 닦은 지혜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지혜를 완전히 닦은 심(心)은 번뇌들로부터 잘 해탈하나니, 소유의 번뇌와 존재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