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몸에 예배함] buddhasarīrapūjā (DN 16.38)
13) 화장을 준비함
그리고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사람들에게 지시했다. ㅡ “보시오, 그 할 일을 위해서 꾸시나라에 있는 향과 화환 그리고 모든 음악가들을 소집하시오.”라고.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향과 화환과 모든 음악가들을 소집하고 500의 천을 가지고 가까이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세존의 유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서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유해를 존경하고 중히 여기고 우러르고 예배하며천막을 치고 둥근 가설 건축물을 만들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때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오늘은 세존의 유해를 화장하기에 편리한 시간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내일 세존의 유해를 화장해야겠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유해를 존경하고 중히 여기고 우러르고 예배하며천막을 치고 둥근 가설 건축물을 만들면서 둘째 날을 보냈고, 셋째 날을 보냈고, 넷째 날을 보냈고, 다섯째 날을 보냈고, 여섯째 날을 보냈다.
그리고 칠 일째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ㅡ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유해를 존경하고 중히 여기고 우러르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남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남쪽 밖에서 세존의 유해를 화장해야겠다.”
그때 여덟 명의 말라의 지도자들은 머리를 감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존의 유해를 들어 올려야겠다.’고 하였지만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 아누룻다시여, 무슨 이유 때문에 우리 여덟 명의 말라의 지도자들이 머리를 감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존의 유해를 들어 올려야겠다.’고 하였지만 들어 올릴 수가 없습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의 의도와 신들의 의도가 다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의 의도는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유해를 존경하고 중히 여기고 우러르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남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남쪽 밖에서 세존의 유해를 화장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그러나 신들의 의도는 ‘우리는 신들의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유해를 존경하고 중히 여기고 우러르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북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북쪽 문으로 들어간 뒤, 도시의 중간으로 운구해서 동쪽 문으로 나가서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에서 세존의 유해를 화장해야겠다.’는 것입니다.” “대덕시여, 신들의 의도대로 하겠습니다.”
그 무렵에 꾸시나라에는 구덩이와 더러운 쓰레기 더미까지도 무릎 깊이만큼 만다라와 꽃이 덮였다. 그때 신들과 꾸시나라의 말라들은 신과 인간의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유해를 존경하고 중히 여기고 우러르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북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북쪽 문으로 들어간 뒤, 도시의 중간으로 운구해서 동쪽 문으로 나가서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에서 세존의 유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서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여래의 유해는 어떤 방법에 따라야 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해에 대한 방법과 같이 여래의 유해도 따르면 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전륜성왕의 유해는 어떤 방법에 따라야 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해를 새 천으로 감쌉니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쌉니다. 새 솜으로 감싼 뒤 새 천으로 감쌉니다. 이런 방법으로 500겹을 전륜성왕의 유해를 감싼 뒤 철로 된 기름통에 넣고, 철로 된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을 뿌리고,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은 뒤 전륜성왕의 유해를 화장합니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전륜성왕의 탑을 세웁니다.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해는 이런 방법에 따릅니다.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해에 대한 방법과 같이 여래의 유해도 따르면 됩니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여래의 탑을 세워야 합니다. 거기에 화환이나 향이나 향 가루를 준비하거나 절을 하거나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사람들에게 지시했다. ㅡ “보시오! 그 할 일을 위해서 말라들의 다듬은 솜을 모아오시오.” 그리고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세존의 유해를 새 천으로 감쌌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쌌다. 새 솜으로 감싼 뒤 새 천으로 감쌌다. 이런 방법으로 500겹을 세존의 유해를 감싼 뒤 철로 된 기름통에 넣고, 철로 된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을 뿌리고,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은 뒤 세존의 유해를 그 위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