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riyasaṃvaro (DN 21.7-삭까의 질문 경, 근(根)의 단속) 365-367
8. sakkapañhasuttaṃ, indriyasaṃvaro (DN 21.7-삭까의 질문 경, 근(根)의 단속)
이렇게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세존에게 이어지는 질문을 하였다. ―
“그러면 선생님, 근(根)의 단속을 위해 실천하는 비구는 어떻게 실천합니까?”라고. “신들의 왕이여, 안(眼)으로 인식해야 하는 색(色)들에 대해서도 나는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두 가지로 말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이(耳)로 인식해야 하는 성(聲)들에 대해서도 나는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두 가지로 말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비(鼻)로 인식해야 하는 향(香)들에 대해서도에 대해서도 나는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두 가지로 말합니다. 설(舌)로 인식해야 하는 미(味)들에 대해서도 나는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두 가지로 말합니다. 신(身)으로 인식해야 하는 촉(觸)들에 대해서도 나는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두 가지로 말합니다. 의(意)로 인식해야 하는 법(法)들에 대해서도 나는 실천해야 하는 것과 실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두 가지로 말합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하신 이 말씀에 대해 이렇게 상세한 의미를 압니다. 대덕이시여, 실천하는 자에게 불선법은 늘어나고 선법은 줄어드는 안(眼)으로 인식해야 하는 색(色)들은 실천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덕이시여, 실천하는 자에게 불선법은 줄어들고 선법은 늘어나는 안(眼)으로 인식해야 하는 색(色)들은 실천해야 합니다. … 이(耳)로 인식해야 하는 성(聲)들 … 비(鼻)로 인식해야 하는 향(香)들 … 설(舌)로 인식해야 하는 미(味)들 … 신(身)으로 인식해야 하는 촉(觸)들 … 실천하는 자에게 불선법은 늘어나고 선법은 줄어드는 의(意)로 인식해야 하는 법(法)들은 실천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덕이시여, 실천하는 자에게 불선법은 줄어들고 선법은 늘어나는 의(意)로 인식해야 하는 법(法)들은 실천해야 합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하신 이 말씀에 대해 이렇게 상세한 의미를 아는 저는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서 여기서 의심과 불확실을 건넜습니다.
이렇게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세존에게 이어지는 질문을 하였다. ―
“참으로 선생님, 모든 사문-바라문은 동일한 교설을 말하고, 동일한 계를 지니고,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동일한 것에 묶여 있습니까?”라고. “신들의 왕이여, 모든 사문-바라문은 동일한 교설을 말하고, 동일한 계를 지니고,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동일한 것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무엇 때문에 모든 사문-바라문은 동일한 교설을 말하고, 동일한 계를 지니고,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동일한 것에 묶여 있지 않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세상에는 다양한 요소,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다양한 요소, 여러 요소가 있는 그 세상에서 중생들은 집착하는 요소를 강하게 붙잡고 집착하여 말합니다. — ‘이것만이 참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라고. 그것 때문에 모든 사문-바라문은 동일한 교설을 말하고, 동일한 계를 지니고,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동일한 것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참으로 선생님, 모든 사문-바라문에게 지속되는 끝, 지속되는 유가안온, 지속되는 범행, 지속되는 귀결이 있습니까?”라고. “신들의 왕이여, 모든 사문-바라문에게 지속되는 끝, 지속되는 유가안온, 지속되는 범행, 지속되는 귀결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무엇 때문에 모든 사문-바라문에게 지속되는 끝, 지속되는 유가안온, 지속되는 범행, 지속되는 귀결이 있지 않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애(愛)의 부서짐에 의해 해탈한 비구들에게 지속되는 끝, 지속되는 유가안온, 지속되는 범행, 지속되는 귀결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모든 사문-바라문에게 지속되는 끝, 지속되는 유가안온, 지속되는 범행, 지속되는 귀결이 있지 않습니다.”
신들의 왕 삭까는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했다. ― “그것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서 여기서 저는 의심과 불확실을 건넜습니다.”라고.
이렇게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세존에게 이어지는 질문을 하였다. ―
“대덕이시여, 갈망은 아픔이고, 갈망은 종기고, 갈망은 화살이고, 갈망은 이 사람을 이런저런 존재로 다시 태어남을 이끕니다. 그것 때문에 이 사람은 높고 낮은 태어남을 겪습니다. 대덕이시여, 여기 밖의 다른 사문-바라문에게서는 허락을 얻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세존께서는 저에게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오랫동안 잠재한 의심과 불확실의 화살은 뽑혔습니다.”라고.
“신들의 왕이여, 그대는 이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에게 질문했던 것을 기억합니까?” “대덕이시여, 저는 이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에게 질문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면 신들의 왕이여, 그들은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그대가 곤란하지 않다면 말해주십시오.” “대덕이시여, 세존이나 세존 같은 분이 앉아 계신 곳이라면 저는 곤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신들의 왕이여, 말해주십시오.” “대덕이시여, 저는 숲속 외딴 거처에 산다고 생각되는 사문-바라문에게 가서 이런 것들을 질문했습니다. 저의 질문들에 대해 그들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설명하지 못하고 ‘존자는 누구십니까?’라고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을 받은 저는 그들에게 ‘존자여, 나는 신들의 왕 삭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신들의 왕이여, 존자께서는 어떤 업을 지어서 이런 경지를 얻었습니까?’라고 이어지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배운 대로 이해한 대로 법을 설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그만큼으로 즐거워했습니다. ― ‘우리는 신들의 왕 삭까를 보았다. 우리가 질문한 것을 우리에게 설명했다.’라고. 확실히 제가 그들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저의 제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대덕이시여, 저는 세존의 제자이고, 예류자(預流者)여서 떨어지지 않는 자, 확실한 자, 깨달음을 겨냥한 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