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실현해야 하는 법
10. 실현해야 하는 법
어떤 한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흔들리지 않는 심(心)의 해탈(解脫)[부동(不動)의 심해탈(心解脫)]. 이 한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두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명(明)과 해탈(解脫). 이 두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세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세 가지 명(明) ― 이전의 삶을 기억하는 앎의 명(明)[숙주명(宿住明)], 중생의 죽고 태어남에 대한 앎의 명(明)[천안명(天眼明)], 번뇌들의 부서짐에 대한 앎의 명(明)[누진명(漏盡明)]. 이 세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네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네 가지 사문의 결실 ― 「예류과(預流果), 일래과(一來果), 불환과(不還果), 아라한과(阿羅漢果)」 이 네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다섯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오법온(五法蘊) ― 「계온(戒蘊), 정온(定蘊), 혜온(慧蘊), 해탈온(解脫蘊), 해탈지견온(解脫知見蘊)」 이 다섯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여섯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여섯 가지 실다운 지혜 ―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는 여러 가지 종류의 신통을 실행합니다. ― 하나였다가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드러내기도 하고 숨기도 하고, 분말과 성벽과 산을 가로지르기를 허공에서처럼 닿지 않고 갑니다. 땅에서도 물에서처럼 떠오르고 들어갑니다. 물에서도 땅에서처럼 빠지지 않고 갑니다. 허공에서도 가부좌하고 날개 달린 새처럼 갑니다. 이렇게 강력하고 웅장한 저 달과 해를 손으로 닿아 쓰다듬습니다.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으로 나아갑니다.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귀의 요소로 멀든 가깝든 하늘과 인간 양쪽의 소리를 듣습니다.
다른 중생들과 다른 사람들의 심(心)을 심(心)으로 분별하여 분명히 압니다. ― ①탐(貪)이 있는 심(心)을 ‘탐(貪)이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②탐(貪)이 없는 심(心)을 ‘탐(貪)이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③진(嗔)이 있는 심(心)을 ‘진(嗔)이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④진(嗔)이 없는 심(心)을 ‘진(嗔)이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⑤치(癡)가 있는 심(心)을 ‘치(癡)가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⑥치(癡)가 없는 심(心)을 ‘치(癡)가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⑦수축된 심(心)을 ‘수축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⑧흩어진 심(心)을 ‘흩어진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⑨개발된 심(心)을 ‘개발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⑩개발되지 않은 심(心)을 ‘개발되지 않은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⑪위가 있는 심(心)을 ‘위가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⑫위가 없는 심(心)을 ‘위가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⑬삼매를 닦는 심(心)을 ‘삼매를 닦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⑭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을 ‘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⑮해탈된 심(心)을 ‘해탈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⑯해탈되지 않은 심(心)을 ‘해탈되지 않은 심(心)’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그는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합니다. 즉 ―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세 번의 생, 네 번의 생, 다섯 번의 생, 열 번의 생, 스무 번의 생, 서른 번의 생, 마흔 번의 생, 쉰 번의 생, 백 번의 생, 천 번의 생, 십만 번의 생, 세계가 진화[소멸]하는 여러 겁, 세계가 퇴보하는[일어나는] 여러 겁, 세계가 진화하고 퇴보하는 여러 겁을 기억합니다. ― ‘이러이러한 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이러이러한 곳에 태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상태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합니다.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가고 나쁜 곳[악처(惡處)]에 가는 것을 봅니다. 그는 그와 같이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압니다. ― ‘이들은 신(身)으로 나쁜 삶을 살고 구(口)로 나쁜 삶을 살고 의(意)로 나쁜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가졌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신(身)으로 좋은 삶을 살고 구(口)로 좋은 삶을 살고 의(意)로 좋은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에 가고 나쁜 곳에 가는 것을 봅니다. 그는 그와 같이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압니다.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뭅니다.」 이 여섯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일곱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일곱 가지 번뇌 다한 자의 힘 ― 「여기,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는 모든 행(行)들을 무상(無常)으로부터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봅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가 모든 행(行)들을 무상(無常)으로부터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는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는 숯불 구덩이라는 비유로서 소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봅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가 숯불 구덩이라는 비유로서 소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는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에게 심(心)은 떨침으로 굽고 떨침으로 경사지고 떨침으로 이끌리고 떨침을 원하고 출리를 기뻐하고 번뇌의 토대가 되는 법들로부터 온전하게 떠났습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에게 심(心)이 떨침으로 굽고 떨침으로 경사지고 떨침으로 이끌리고 떨침을 원하고 출리를 기뻐하고 번뇌의 토대가 되는 법들로부터 온전하게 떠난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는 사념처(四念處)를 닦고, 잘 닦았습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가 사념처를 닦고, 잘 닦은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는 오근(五根) 닦고, 잘 닦았습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가 사념처를 닦고, 잘 닦은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는 칠각지(七覺支)를 닦고, 잘 닦았습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가 사념처를 닦고, 잘 닦은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는 팔정도(八正道)를 닦고, 잘 닦았습니다. 도반들이여, 번뇌 다한 비구가 팔정도를 닦고, 잘 닦은 이것도 번뇌 다한 비구의 힘입니다. 이런 힘을 가진 번뇌 다한 비구는 ‘나에게 번뇌가 다했다.’라고 번뇌의 부서짐을 선언합니다.」 이 일곱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여덟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여덟 가지 해탈[팔해탈(八解脫)] ― 「색계(色界)의 존재로서 물질을 본다. 이것이 첫 번째 해탈이다.
안으로 무색상(無色想)을 가진[색상(色想)을 초월한] 자로서 밖으로 물질을 본다. 이것이 두 번째 해탈이다.
오직 깨끗함에 집중한다. 이것이 세 번째 해탈이다.
색상(色想)을 완전히 넘어서고 저항의 상(想)을 내려놓고 다양함의 상(想)을 위해 작의하지 않고 ‘무한한 공간’이라는 공무변처(空無邊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이 네 번째 해탈이다.
공무변처를 완전히 넘어서고 ‘무한한 식(識)’이라는 식무변처(識無邊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이 다섯 번째 해탈이다.
식무변처를 완전히 넘어서고 ‘아무 것도 없다.’라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이 여섯 번째 해탈이다.
무소유처를 완전히 넘어서고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이 일곱 번째 해탈이다.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넘어서고 상수멸(想受滅)을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이 여덟 번째 해탈이다.」 이 여덟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아홉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아홉 가지 차례로 소멸함[구차제멸(九次第滅)] ― 「초선을 증득한 자에게 욕상(慾想)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제2선을 증득한 자에게 위딱까와 위짜라가 소멸된 상태가 있다. 제3선을 증득한 자에게 희열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제4선을 증득한 자에게 들숨날숨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공무변처를 증득한 자에게 색상(色想)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식무변처를 증득한 자에게 공무변처의 상(想)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무소유처를 증득한 자에게 식무변처의 상(想)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비상비비상처를 증득한 자에게 무소유처의 상(想)이 소멸된 상태가 있다. 상수멸을 증득한 자에게 상(想)과 수(受)가 소멸된 상태가 있다.」 이 아홉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
어떤 열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까? 열 가지 무학(無學)의 법 ― 「무학의 바른 견해, 무학의 바른 사유, 무학의 바른말, 무학의 바른 행위, 무학의 바른 생활, 무학의 바른 정진, 무학의 바른 사띠, 무학의 바른 삼매, 무학의 바른 앎, 무학의 바른 해탈」 이 열 가지 법을 실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