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abhayarājakumārasuttaṃ (MN 58-아바야 왕자 경)
1. gahapativaggo, 8. abhayarājakumārasuttaṃ (MN 58-아바야 왕자 경)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은 라자가하에서 웰루가와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렀다. 그때 아바야 왕자가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갔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바야 왕자에게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렇게 말했다. ― “오라, 왕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하라. 그대에게 ‘아바야 왕자가 이렇게 큰 신통이 있고 큰 위엄이 있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했다.’라는 좋은 명성이 퍼질 것이다.”라고. “어떻게 제가, 대덕이시여, 이렇게 큰 신통이 있고 큰 위엄이 있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하겠습니까?” “오라, 왕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이렇게 말하라. ― ‘참으로 대덕이시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십니까?’라고. 만약 이런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가 그대에게 ‘왕자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런 그에게 그대는 이렇게 말하라. ― ‘그러면 이제 대덕이시여, 그대는 범부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참으로 범부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만약 이런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가 그대에게 ‘왕자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런 그에게 그대는 이렇게 말하라. ― ‘그러면 이제 대덕이시여, 그대는 어떻게 데와닷따에 대해 “데와닷따는 상실과 비탄의 상태에 태어날 것이고, 데와닷따는 지옥에 태어날 것이고, 데와닷따는 일 겁을 머물 것이고, 데와닷따는 용서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까? 그대의 그 말 때문에 데와닷따는 화가 나고 싫어합니다.’라고. 왕자여, 그대에게 이런 양 끝이 있는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는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할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게 쇠꼬챙이가 목구멍에 걸렸다. 그는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할 것이다. 이처럼, 왕자여, 그대에게 이런 양 끝이 있는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는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아바야 왕자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대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 ubhatokoṭikaṃ pañhaṃ 양 끝이 있는 질문 ― (MN 58-아바야 왕자 경)/(SN 42.9-가문 경)
한 곁에 앉은 아바야 왕자는 태양을 바라본 뒤 “오늘 세존의 말을 논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제 나는 내일 우리 집에서 세존의 말을 논파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라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세 명의 비구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세존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그러자 아바야 왕자는 세존의 동의를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 돌아갔다. 그 밤이 지나자 세존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아바야 왕자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아바야 왕자는 세존에게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자기 손으로 기쁘게 대접했다. 세존이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아바야 왕자는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 anassuṃ ― ①(aor. 1sg. of anussuṇāti) 나는 들었다. ②aor. 3rd of nassati) 파멸되었다.
한 곁에 앉은 아바야 왕자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참으로 대덕이시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십니까?”라고. “왕자여, 이 문제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대덕이시여, 이 문제에 대해서 니간타는 졌습니다.” “왕자여, 그대는 ‘대덕이시여, 이 문제에 대해서 니간타는 졌습니다.’라고 말했는가?” “여기 저는 대덕이시여,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저에게, 대덕이시여,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오라, 왕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하라. 그대에게 ‘아바야 왕자가 이렇게 큰 신통이 있고 큰 위엄이 있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했다.’라는 좋은 명성이 퍼질 것이다.’라고. ‘어떻게 대덕이시여, 제가 이렇게 큰 신통이 있고 큰 위엄이 있는 사문 고따마의 말을 논파하겠습니까?’ ‘오라, 왕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이렇게 말하라. ― ‘참으로 대덕이시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십니까?’라고. 만약 이런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가 그대에게 ‘왕자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런 그에게 그대는 이렇게 말하라. ― ‘그러면 이제 대덕이시여, 그대는 범부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참으로 범부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만약 이런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가 그대에게 ‘왕자여, 여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런 그에게 그대는 이렇게 말하라. ― ‘그러면 이제 대덕이시여, 그대는 어떻게 데와닷따에 대해 “데와닷따는 상실과 비탄의 상태에 태어날 것이고, 데와닷따는 지옥에 태어날 것이고, 데와닷따는 일 겁을 머물 것이고, 데와닷따는 용서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까? 그대의 그 말 때문에 데와닷따는 화가 나고 싫어합니다.’’라고. 왕자여, 그대에게 이런 양 끝이 있는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는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할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게 쇠꼬챙이가 목구멍에 걸렸다. 그는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할 것이다. 이처럼, 왕자여, 그대에게 이런 양 끝이 있는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는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할 것이다.’라고.”
(*) 분별설자(分別說者)
그때 어리고 게으르며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어린아이가 아바야 왕자의 무릎에 앉아 있었다. 세존은 아바야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왕자여? 만약 어리고 게으르며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어린아이가 그대가 소홀한 때에 나무토막이나 자갈을 입에 넣는다면, 그를 위해 그대는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저는 꺼낼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만약에, 대덕이시여, 처음에 꺼낼 수 없다면, 왼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오른손으로 손가락을 구부려서 피가 나더라도 꺼낼 것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대덕이시여, 저는 그 아이를 연민합니다.” “이처럼, 왕자여, 사실이 아니고 정당하지 않고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말을 여래가 알면 여래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이고 정당하지만,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말을 여래가 알면 여래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이고 정당하고 이익으로 이끌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말을 여래가 알면, 그 경우에 여래는 그 말을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때를 안다. 사실이 아니고 정당하지 않고 이익으로 이끌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어떤 말을 여래가 알면 여래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이고 정당하지만, 이익으로 이끌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어떤 말을 여래가 알면 여래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사실이고 정당하고 이익으로 이끌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어떤 말을 여래가 알면, 그 경우에 여래는 그 말을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때를 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왕자여, 여래는 중생들을 연민한다.”
“대덕이시여, 끄샤뜨리야의 현자들도, 바라문의 현자들도, 장자의 현자들도, 사문의 현자들도 질문을 준비하고 여래에게 와서 질문합니다. 이것에 대해, 대덕이시여, 세존에게 ‘나에게 와서 이렇게 질문하면 이렇게 질문받은 나는 이렇게 설명할 것이다.’라는 심(心)의 온전한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까 아니면 이것이 즉시 여래의 마음에 떠오릅니까?”
“그렇다면 왕자여, 그 경우에 대해 되묻겠다. 그대가 괜찮다면 그것을 설명하라.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왕자여? 그대는 마차의 여러 부위에 대해 능숙한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마차의 여러 부위에 능숙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왕자여? 어떤 사람이 와서 ‘마차의 이런 여러 부품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할 것이다. 이것에 대해 그대에게 ‘나에게 와서 이렇게 질문하면 이렇게 질문받은 나는 이렇게 설명할 것이다.’라는 심(心)의 온전한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가 아니면 이것이 즉시 그대의 마음에 떠오르는가?”
“참으로 대덕이시여, 저는 마차의 여러 부품에 능숙한 마차 전투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차의 모든 부품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즉시 저의 마음에 떠오릅니다.”
“이처럼, 왕자여, 끄샤뜨리야의 현자들도, 바라문의 현자들도, 장자의 현자들도, 사문의 현자들도 질문을 준비하고 여래에게 와서 질문하는 것은 즉시 나의 마음에 떠오른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참으로 왕자여, 여래는 법의 요소[법계(法界)]를 잘 꿰뚫었다. 법의 요소를 잘 꿰뚫었기 때문에 이것은 즉시 여래의 마음에 떠오른다.”
이렇게 말했을 때, 아바야 왕자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정말 기쁩니다, 대덕이시여. 정말 기쁩니다, 대덕이시여! 예를 들면, 대덕이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이처럼, 세존(世尊)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해진 법이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의지처인 세존(世尊) 그리고 가르침과 비구 상가에게로 갑니다. 세존(世尊)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있는 동안 귀의한 재가 신자로 받아주십시오.”
abhayarājakumār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여덟 번째 아바야 왕자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