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hirājakumārasuttaṃ (MN 85-보디 왕자 경) 324-326 - 1. 주제 발의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은 박가에서 수수마라기라에 있는 베사깔라 숲의 사슴 동산에 머물렀다. 그때 보디 왕자를 위해 꼬까나다라는 궁전을 새로 지었는데 사문에게도 바라문에게도 어떤 사람에게도 제공되지 않았다. 그때 보디 왕자는 젊은 바라문 산지까뿟따에게 말했다. — “오시오, 친애하는 산지까뿟다여, 그대는 세존께 가시오. 가서는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하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쭈시오. — ‘대덕이시여, 보디 왕자는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하시오. —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내일 비구 상가와 함께 보디 왕자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젊은 바라문 산지까뿟따는 보디 왕자에게 대답하고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젊은 바라문 산지까뿟따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보디 왕자는 고따마 존자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상가와 함께 내일 보디 왕자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세존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그러자 젊은 바라문 산지까뿟따는 세존이 동의한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보디 왕자에게 갔다. 가서는 보디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존자의 이름으로 세존이신 그분 고따마께 말씀드렸습니다. — ‘보디 왕자는 고따마 존자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여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상가와 함께 내일 보디 왕자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그리고 사문 고따마께서는 동의하셨습니다.”
보디 왕자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고 꼬까나다 궁전을 맨 아래 계단까지 흰 천으로 덮은 뒤에 산지까뿟따 젊은 바라문에게 말했다. — “오시오, 친애하는 산지까뿟다여, 그대는 세존께 가시오. 가서는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리시오. — ‘대덕이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보디 왕자에게 대답하고 젊은 바라문 산지까뿟따는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께 시간을 알려 드렸다. — “대덕이시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세존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보디 왕자의 집으로 갔다. 그때 보디 왕자는 대문 밖에 서서 세존을 기다렸다. 보디 왕자는 세존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맞이하러 나아가 세존에게 절한 뒤 뒤따르면서 꼬까나다 궁전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세존은 첫 번째 계단 앞에서 멈추었다. 그러자 보디 왕자는 세존에게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천들을 오르십시오. 선서께서는 천들을 오르십시오. 그것은 저에게 오랜 시간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자 세존은 침묵했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보디 왕자는 세존에게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천들을 오르십시오. 선서께서는 천들을 오르십시오. 그것은 저에게 오랜 시간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세존은 아난다 존자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보디 왕자에게 “왕자여, 천을 치우십시오. 세존께서는 천 위를 걷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래께서는 후대의 사람들을 연민하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보디 왕자는 천을 치운 뒤에 꼬까나다 궁전의 위쪽에 자리를 준비했다. 그러자 세존은 비구 상가와 함께 꼬까나다 궁전에 올라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보디 왕자는 부처님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 상가에게 맛있는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자기 손으로 기쁘게 대접했다. 비구들이여, 세존이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보디 왕자는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보디 왕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참으로 행복에 의해 행복은 얻어지지 않는다. 참으로 괴로움에 의해 행복은 얻어진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