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맛지마니까야 관통법회 - 85.보디 왕자 경2)[깨달음의 길부터](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10602)
▣ 맛지마니까야 관통법회 - 85.보디 왕자 경2)[깨달음의 길부터](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10602)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9dYjhxa74M
출가 후 깨달음까지의 과정은 ①태어남으로 이끄는 삼매수행의 과정[알라라 깔라마-무소유처, 웃따까 라마뿟따-비상비비상처]과 ②깨달음으로 이끄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인 고행(苦行) 그리고 ③깨달음을 위한 바른길인 팔정도(八正道)의 정정(正定)[사선(四禪)-삼명(三明)]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①고(苦)에 의한 락(樂)의 성취[인도의 고정관념] → ②고(苦)와 락(樂)에 의한 락(樂)의 성취[관념의 1차 전환] → ③락(樂)에 의한 락(樂)의 성취[체험적 결론]」의 과정으로 ‘행복으로 더 큰 행복을 일구는 불교 수행’의 성립을 말해줍니다.
이 과정에서 고행(苦行)은 숨을 멈추는 수행과 소식(小食)의 수행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몸이 진정되지 않고 몸이 파괴되는 부작용 때문에 깨달음으로 이끄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고(苦)에 의한 락(樂)의 성취 불가능]. 고행(苦行)을 떠난 뒤 깨달음을 위한 바른길이라고 판단한 초선(初禪)의 기억 가운데 ‘나는 소유의 삶과 다른 곳, 불선법(不善法)들과 다른 곳에 있는 행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③락(樂)에 의한 락(樂)의 성취’의 길을 선택한 것은 깨달음의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정관념의 극복].
깨달음을 성취한 뒤 심(心)이 법을 설함이 아니라 주저함으로 기운 상황도 주목해야 합니다. 주저하여 법을 설하지 않았다면 부처가 아니라 벽지불(辟支佛)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함빠띠 범천의 요청을 받은 부처님은 vihiṃsasaññī를 극복하고 법을 설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그들에게 불사(不死)의 문은 열렸다. 귀를 가진 자들은 믿음을 버려라. 범천이여, 연민하지 않는 상(想)을 가진 나는 사람들에게 잘 실천되고 뛰어난 법을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vihiṃsasaññī를 연민하지 않는 상(想)으로 해석한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 「폭력으로 번역되는 vihiṃsā는 비(悲-karuṇā)의 반대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비(悲)가 연민[그대가 아프지 않기를!]이기 때문에 vihiṃsā는 연민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vihiṃsasaññī를 ‘연민하지 않는 상(想)을 가진 자’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깨달음을 성취한 후 아직 대중을 위한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사함빠띠 범천의 청을 받아 비로소 중생들을 위한 연민의 마음을 일으켜 법을 설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연민하지 않는(폭력의) 상(想)을 버리고 중생들에 대한 연민의 길을 나서지 않았다면 벽지불(辟支佛)이 되었지 여래(如來)-아라한(阿羅漢)-정등각(正等覺)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함께하는 다섯 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기로 한 부처님이 그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지와까인 우빠까를 만난 일화도 주목해야 합니다. 스승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부처님은 스승도 대등한 자도 없는 아라한-위없는 스승-정등각을 선언합니다. 또한, 불사(不死)의 북을 울리는 것으로의 전법륜(轉法輪-법륜을 굴림)을 선언하는데, 불교가 불사(不死)를 위한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번뇌의 부서짐의 성취를 통한 진정한 승리자를 다시 선언합니다.
함께하는 다섯 비구를 만나고 설득한 부처님은 법륜(法輪)을 굴리는데, 그 과정은 이렇게 묘사됩니다. ― 「왕자여, 나는 두 명의 비구를 가르치고, 세 명의 비구는 탁발했다. 세 명의 비구가 탁발하여 가져온 것으로 여섯 명이 먹었다. 나는 세 명의 비구를 가르치고, 두 명의 비구는 탁발했다. 두 명의 비구가 탁발하여 가져온 것으로 여섯 명이 먹었다. 그러자 왕자여, 나에게 이렇게 가르침을 받고 이렇게 도움을 받은 함께하는 다섯 비구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는 목적인 위없는 범행(梵行)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참으로 행복에 의해 행복은 얻어지지 않는다. 참으로 괴로움에 의해 행복은 얻어진다.’라는 보디 왕자의 주제 발의로 시작된 (MN 85-보디 왕자 경)은 ‘락(樂)에 의한 락(樂)의 성취라는 체험적 결론’을 위해 이렇게 부처님의 깨달음의 과정과 제자들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과정을 완전한 형태로 설명하는데, 불교의 정체성을 드러내 주는 가르침이라고 하겠습니다.
한편, 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깨닫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느냐는 보디 왕자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으로 마무리되는데, 다섯 가지 정진의 요소가 소개됩니다. → 「pañca padhāniyaṅgāni - 다섯 가지 정진의 요소」 첨부
이 과정을 유사하게 담고 있는 (MN 26-덫 경)/(MN 36-삿짜까 큰 경)/(MN 100-상가라와 경)이 과정의 전후에서 설명하는 주제들에 대해서는 다음 주 수업에서 정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