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rahmāyusuttaṃ (MN 91-브라흐마유 경) ㅡ 후반부(391~)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에게 왔다. 그 모임의 사람들이 멀리서 오고 있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을 보았다. 보고서 알려지고 명성이 있는 사람에게 하듯이 옆에 앉을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되었소, 존자여! 그대들은 자신의 자리에 앉으시오. 나는 여기 사문 고따마의 곁에 앉을 것이오.”라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의 몸에서 대인의 삼십이상을 찾아보았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의 몸에서 삼십이상을 보았는데, 대부분을 본 뒤에 두 개가 남았다. 표피로 감추어진 것(성기)과 혀가 넓은 것의 두 가지 대인상에서 불확실하고 의심이 남고 명료하지 않고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
“ye me dvattiṃsāti sutā, mahāpurisalakkhaṇā.
duve tesaṃ na passāmi, bhoto kāyasmiṃ gotama.
나는 대인상은 32가지라고 배웠습니다.
고따마 존자의 몸에서 그들 중 2가지를 저는 보지 못합니다.
“kacci kosohitaṃ bhoto, vatthaguyhaṃ naruttama.
nārīsamānasavhayā, kacci jivhā na dassakā.
인간들이 왕이여, 존자의 음경은 표피로 감추어졌습니까?
여성적이라고 불리지만, 존자의 혀는 남성적입니까?
“kacci pahūtajivhosi, yathā taṃ jāniyāmase.
ninnāmayetaṃ pahūtaṃ, kaṅkhaṃ vinaya no ise.
알려진 것처럼 존자의 혀는 큽니까?
선인이시여, 그 큰 것을 드러내어 저의 의심을 제거하여 주십시오.
“diṭṭhadhammahitatthāya, samparāyasukhāya ca.
katāvakāsā pucchāma, yaṃ kiñci abhipatthitan”ti.
지금여기의 이익을 위하고 다음 생의 행복을 위하여
원하는 것에 대해 여쭐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그때 세존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이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나의 삼십이상을 보았는데, 대부분을 본 뒤에 두 개가 남았다. 옷으로 감추어진 것과 혀가 넓은 것의 두 가지 대인상에서 불확실하고 의심이 남고 명료하지 않고 분명하지 않구나.'라고. 그러자 세존은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세존의 표피로 감추어진 것(성기)과 혀가 넓은 것을 보게 하는 신통을 행했다. 세존은 혀를 꺼낸 뒤 두 귓구멍을 거듭 닿게 하고 두 콧구멍을 거듭 닿게 하고 이마 전체를 둥글게 혀로 덮었다. 그리고 세존은 브리흐마유 바라문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ye te dvattiṃsāti sutā, mahāpurisalakkhaṇā.
sabbe te mama kāyasmiṃ, mā te kaṅkhāhu brāhmaṇa.
그대는 대인상은 32가지라고 배웠습니다.
나의 몸에는 그것이 다 있으니, 바라문이여, 그대는 의심하지 마십시오.
“abhiññeyyaṃ abhiññātaṃ, bhāvetabbañca bhāvitaṃ.
pahātabbaṃ pahīnaṃ me, tasmā buddhosmi brāhmaṇa.
실답게 알아야 할 것을 실답게 알았고, 닦아야 할 것을 닦았으며
버려야 할 것은 나에게서 버려졌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래서 나는 부처입니다.
“diṭṭhadhammahitatthāya, samparāyasukhāya ca.
katāvakāso pucchassu, yaṃ kiñci abhipatthitan”ti.
지금여기의 이익을 위하고 다음 생의 행복을 위하여
원하는 것에 대해 기회를 만들었으니 질문하십시오.”라고.
그때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사문 고따마는 기회를 주셨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무엇을 여쭈어야 할까? 지금여기를 위한 것과 다음 생을 위한 것 가운데 어떤 것을 여쭈어야 할까?'라고. 그때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나는 지금여기를 위한 것에 능숙하다.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지금여기를 위한 것을 질문한다. 나는 사문 고따마에게 다음 생을 위한 것을 질문해야겠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
“kathaṃ kho brāhmaṇo hoti, kathaṃ bhavati vedagū.
tevijjo bho kathaṃ hoti, sotthiyo kinti vuccati.
“어떻게 해서 바라문이 되고, 어떻게 해서 베다에 통달한 자가 됩니까?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삼명을 갖추고, 축복받은 자는 무엇이라고 불립니까?
“arahaṃ bho kathaṃ hoti, kathaṃ bhavati kevalī.
muni ca bho kathaṃ hoti, buddho kinti pavuccatī”ti.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아라한이 되고, 어떻게 해서 완성한 자가 됩니까?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성자가 되고, 부처는 누구라고 불립니까?
그러자 세존은 브리흐마유 바라문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pubbenivāsaṃ yo vedi, saggāpāyañca passati.
atho jātikkhayaṃ patto, abhiññā vosito muni. (법구경 423)
전생의 삶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는 자
태어남을 부수었고, 실다운 지혜로써 삶을 완성한 성자
“cittaṃ visuddhaṃ jānāti, muttaṃ rāgehi sabbaso.
pahīnajātimaraṇo, brahmacariyassa kevalī.
pāragū sabbadhammānaṃ, buddho tādī pavuccatī”ti.
청정한 심(心)을 알고 탐(貪)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
태어남과 죽음을 버렸고, 범행을 완성한 자
모든 법을 통달한 자, 부처는 그런 사람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웃옷을 입고 세존의 발에 머리 숙여 절한 뒤 세존의 발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이름을 알렸다. ― “대덕이시여, 저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입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입니다.”라고. 그러자 그 모임에게 놀랍고 신기한 심(心)이 생겼다. ― '놀랍습니다, 존자여. 신기합니다, 존자여! 참으로 알려지고 명성이 있는 이분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다니요.'라고. 그때 세존이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 “되었습니다, 바라문이여, 나에 대한 그대의 심(心)은 곱습니다. 그대는 일어나서 그대의 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일어나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세존은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순서대로의 가르침을 설했다. 보시(布施)의 가르침, 계(戒)의 가르침, 천상(天上)의 가르침, 소유의 삶의 위험과 저열함과 오염, 출리(出離)에 대한 이익을 설명했다. 세존은 브라흐마유 바라문의 심(心)이 준비되고, 부드러워지고, 장애에서 벗어나고, 높아지고, 고와진 것을 아셨을 때, 부처님들의 찬탄 받는 설법인 고(苦)-집(集)-멸(滅)-도(道)를 설명했다. 예를 들면,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은 색깔을 잘 받을 것이다. 이처럼 그 자리에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무엇이든지 자라나는 것은 모두 소멸하는 것이다.’라는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법안(法眼)]이 생겼다. 그렇게 법을 보고, 법을 얻고, 법을 알고, 법을 관통하고, 의심을 건너고, 불확실에서 벗어나고, 자기 확신을 얻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다른 스승을 의지하지 않게 된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이처럼,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런 저는 의지처인 고따마 존자 그리고 가르침과 비구 상가에게로 갑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있는 동안 귀의한 재가 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그리고 대덕이시여,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상가와 함께 내일의 식사를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세존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의 동의를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기의 집에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준비하고서 세존에게 시간을 알리게 했다. ㅡ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덕이시여,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그때 세존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비구 상가와 함께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칠 일 동안 부처님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 상가에게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직접 손으로 만족하게 하고, 받아들이게 했다. 그 칠 일이 지나자 세존은 돌아다니면서 위데하를 떠났다. 세존이 떠나고 오래지 않아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죽었다. 많은 비구들이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이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죽었습니다. 그가 간 곳은 어디입니까? 어디에 태어났습니까?”라고. “비구들이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현자여서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실천했다. 법으로 말미암아 나를 불편케 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오하분결(五下分結)이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화생(化生)하고, 거기서 완전히 열반하니, 그 세상으로부터 돌아오지 않는 존재[불환자(不還者)]이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brahmāyusuttaṃ niṭṭhitaṃ paṭhama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