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96. 에수까리 경[바라문 - 사성계급의 섬김과 재산](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30531)
▣ 맛지마 니까야 관통 법회 - 96. 에수까리 경[바라문 - 사성계급의 섬김과 재산](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30531)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H1tJDF_Zbw
에수까리 바라문이 부처님에게 바라문들이 선언하는 네 가지 섬김과 네 가지 재산을 말하는데, 바라문-끄샤뜨리야-와이샤-수드라를 위한 섬김과 그들의 재산[삶에 부여된 역할]입니다. 부처님은 이런 섬김과 재산이 세상의 동의를 받지 않은 바라문들의 독단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모두를 섬겨야 한다거나 모두를 섬기지 않아야 한다고 획일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섬기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이 아니라 더 나쁜 것이 생긴다면 그를 섬겨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에게 더 나쁜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이 생긴다면 그를 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부처님은 세상이 동의하지 않는 독단적인 선언 대신 세상을 넘어선 성스러운 법[출세간법]의 재산을 선언합니다.
• 에수까리 바라문이 부처님에게 바라문들이 선언하는 네 가지 섬김과 네 가지 재산을 말하고 부처님의 의견을 물어봄
※ 네 계급의 청정을 선언하는 (MN 93-앗살라야나 경)과 유사한 토론이 섬김과 재산의 관점에서 진행됨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0_03&wr_id=2
1. 바라문들이 선언하는 네 가지 섬김 ― 바라문을 위한 섬김, 끄샤뜨리야를 위한 섬김, 와이샤를 위한 섬김, 수드라를 위한 섬김
• 바라문을 위한 섬김 ― 바라문이 바라문을 섬기거나, 끄샤뜨리야가 바라문을 섬기거나, 와이샤가 바라문을 섬기거나, 수드라가 바라문을 섬겨야 한다
• 끄샤뜨리야를 위한 섬김 ― 끄샤뜨리야가 끄샤뜨리야를 섬기거나, 와이샤가 끄샤뜨리야를 섬기거나, 수드라가 끄샤뜨리야를 섬겨야 한다.
• 와이샤를 위한 섬김 ― 와이샤가 와이샤를 섬기거나, 수드라가 와이샤를 섬겨야 한다.
• 수드라를 위한 섬김 ―수드라가 수드라를 섬겨야 한다. 다른 누가 수드라를 섬기겠는가?
(*) pāricariyā: service; waiting on. (f.) → (AN 6.30-위없음 경)의 섬김의 위없음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4_03&wr_id=2
2. 섬김에 대한 부처님의 입장 ― 바라문/끄샤뜨리야/와이샤/수드라가 동의하지 않은 선언임 ― 모두를 섬겨야 한다거나 모두를 섬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음 ― 획일적이지 않음 ⇒ 분별설자(分別說者)
• 섬기는 사람에게 섬김을 원인으로 더 좋은 것이 아니라 더 나쁜 것이 생긴다면 그것을 섬겨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에게 섬김을 원인으로 더 나쁜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이 생긴다면 그것을 섬겨야 한다고 말함
→ 계급이나 가문에 의해서가 섬김의 결과에 따라 판단함
• 어떤 가문에서든 십악업(十惡業)을 짓는 사람도 있고 십선업(十善業)을 짓는 사람도 있음 → 가문에 따라서 더 좋고 더 나쁨을 판단하지 않음
→ 섬기는 사람에게 섬김을 원인으로 믿음-계-배움-베풂-지혜가 늘어나면 그 사람을 섬겨야 하고, 섬기는 사람에게 섬김을 원인으로 믿음-계-배움-베풂-지혜가 늘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섬기지 않아야 함
3. 바라문들이 선언하는 네 가지 재산 ― 바라문의 재산을 선언하고, 끄샤뜨리야의 재산을 선언하고, 와이샤의 재산을 선언하고, 수드라의 재산
• 바라문의 재산 ― 탁발/걸식(bhikkhācariyā)
; bhikkhācariyā: going about for alms. (f.)
; piṇḍapāta: a collection of alms. (m.)
• 끄샤뜨리야의 재산 ― 활과 화살통
• 와이샤의 재산 ― 농사와 목축
• 수드라의 재산 ― 낫과 짐 나르는 막대기
⇒ 각자 자기의 재산을 경멸하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마치 지키는 자가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으로 여김
4. 재산에 대한 부처님의 입장 ― 바라문/끄샤뜨리야/와이샤/수드라가 동의하지 않은 재산임 → 부처님이 선언하는 재산 = 성스러운 세상을 넘어선 법[출세간법(出世間法)-ariyaṃ lokuttaraṃ dhammaṃ]
→ 어디가 됐건 조상들, 어머니 아버지의 가문 계보를 기억하는 자기 존재로 태어날 때마다 거기에 따른 이름을 얻음 ― 예) 언제 어떤 조건을 연(緣)하여 불이 타면(*) 그때 단지 그것에 의한 이름을 얻음 → 장작불/나무토막 불/풀 불/쇠똥 불 → 바라문들이 선언하는 재산 = 세상의 법(loka dhamma)
(*) 「paccayaṃ paṭicca aggi jalati 조건을 연(緣)하여 불이 탄다.」의 용례 ― (MN 38-애(愛) 부서짐의 큰 경) ― 연기(緣起)된 식(識)의 예 → 장작불/나무토막 불/풀 불/쇠똥 불/왕겨 불/쓰레기 불의 여섯 가지 불 = 육식(六識)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4_08&wr_id=4
→ 어떤 가문의 집에서 출가하더라도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에 와서 십선업(十善業)을 실천하면 유익을 위해 방법이 되는 법(ñāyaṃ dhammaṃ kusalaṃ)을 성취함 ― (MN 93-앗살라야나 경)과 같은 예로써 설명함
; 예1) 네 계급 모두가 브라만교의 가르침에 따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닦을 수 있음
; 예2) 네 계급 모두가 때밀이와 목욕 가루를 가지고 강에 가서 먼지와 때를 씻는 것이 가능함
; 예3) 어떤 계급의 가문에서 어떤 재료로 불을 피우든지 모든 불은 화염이 있고, 색깔이 있고, 밝게 빛나고, 모든 불은 불의 역할을 할 수 있음
5. 에수까리 바라문이 귀의하여 재가 신자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