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hasuttaṃ (MN 99-수바 경) ㅡ 범천의 동료가 되는 길
5. brāhmaṇavaggo, 9. subhasuttaṃ (MN 99-수바 경)
이렇게 말하자 또데이야의 아들인 젊은 바라문 수바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는 범천(梵天)들의 동료가 되는 길을 알고 있다.’라고 들었습니다.”라고.
“taṃ kiṃ maññasi, māṇava, āsanne ito naḷakāragāmo, na yito dūre naḷakāragāmo”ti?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젊은이여? 여기로부터 날라까라 마을은 가까운가, 여기로부터 날라까라 마을은 멀지 않은가?”
“evaṃ, bho, āsanne ito naḷakāragāmo, na yito dūre naḷakāragāmo”ti.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여기로부터 날라까라 마을은 가깝습니다. 여기로부터 날라까라 마을은 멀지 않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젊은이여? 여기 어떤 사람이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날라까라 마을로부터 막 떠난 그에게 날라까라 마을로 가는 길을 물을 것이다. 젊은이여, 날라까라 마을로 가는 길을 질문 받은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 사람에게 우둔함이나 주저함이 있겠는가?”
“no hidaṃ, bho gotama”.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taṃ kissa hetu”?
“그 원인은 무엇인가?”
“고따마 존자시여, 그 사람은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는 날라까라 마을로 가는 모든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젊은이여, 날라까라 마을로 가는 길을 질문 받은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 사람에게 우둔함이나 주저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범천의 세상이나 범천의 세상으로 가는 실천을 질문 받은 여래에게 우둔함이나 주저함이 없다. 젊은이여, 나는 범천과 범천의 세상과 범천의 세상으로 가는 실천을 꿰뚫어 안다. 어떤 실천한 자가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는지도 꿰뚫어 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는 범천(梵天)의 동료가 되는 길을 설한다.’라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 저에게 범천(梵天)의 동료가 되는 길을 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젊은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또데이야의 아들인 젊은 바라문 수바는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ㅡ
“그러면 젊은이여, 무엇이 범천들의 동료가 되는 길인가? 여기, 젊은이여, 비구는 자(慈)가 함께한 심(心)으로 한 방향을 채우면서 머문다. 그렇게 두 방향을, 그렇게 세 방향을, 그렇게 네 방향을. 이렇게 위로 아래로 중간방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에게 펼쳐서 모든 세상을 방대하고 거대하고 제한 없고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자(慈)가 함께한 심(心)으로 채우면서 머문다. 젊은이여, 이렇게 자심해탈(慈心解脫)을 닦을 때 제한적으로 지어진 업은 거기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지속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젊은이여, 힘 센 소라고둥 부는 사람은 어려움 없이 사방에서 소리를 듣게 한다. 이와 같이, 젊은이여, … 젊은이여, 이렇게 자심해탈(慈心解脫)을 닦을 때 제한적으로 지어진 업은 거기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지속되지 않는다. 젊은이여, 이것도 범천들의 동료가 되는 길이다. 다시, 젊은이여, 비구는 비(悲)가 함께한 심(心)으로 … 희(喜)가 함께한 심(心)으로 … 사(捨)가 함께한 심(心)으로 한 방향을 채우면서 머문다. 그렇게 두 방향을, 그렇게 세 방향을, 그렇게 네 방향을. 이렇게 위로 아래로 중간방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에게 펼쳐서 모든 세상을 방대하고 거대하고 제한 없고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사(捨)가 함께한 심(心)으로 채우면서 머문다. 젊은이여, 이렇게 사심해탈(捨心解脫)을 닦을 때 제한적으로 지어진 업은 거기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지속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젊은이여, 힘 센 소라고둥 부는 사람은 어려움 없이 사방에서 소리를 듣게 한다. 이와 같이, 젊은이여, … 젊은이여, 이렇게 사심해탈(捨心解脫)을 닦을 때 제한적으로 지어진 업은 거기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지속되지 않는다. 젊은이여, 이것도 범천들의 동료가 되는 길이다.
이렇게 말하자 또데이야의 아들인 젊은 바라문 수바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고따마 존자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해진 법이 있습니다. 저는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고, 법과 비구상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 있는 동안 귀의한 남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이제, 고따마 존자시여, 저희는 돌아가겠습니다. 저희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젊은이여, 그대가 돌아가기에 적당한 때를 생각하라.” 그러자 또데이야의 아들인 젊은 바라문 수바는 세존의 말을 동의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그때 자눗소니 바라문이 완전히 흰색의 마차를 타고 사왓티에서 이른 아침에 나가고 있었다. 자눗소니 바라문은 멀리서 오고 있는 또데이야의 아들인 젊은 바라문 수바를 보았다. 보고나서 또데이야의 아들인 젊은 바라문 수바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그런데 바라드와자 존자는 이른 아침에 어디에서 옵니까?”라고. “존자여, 저는 사문 고따마의 곁에서 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바라드와자 존자여? 사문 고따마의 지혜의 성취는 현자라고 생각하게 합니까?” “존자여, 제가 어떻게 사문 고따마의 지혜의 성취를 알겠습니까? 아마도 그와 같은 자라야 참으로 사문 고따마의 지혜의 성취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바라드와자 존자는 참으로 사문 고따마를 크게 칭찬합니다.” “존자여, 제가 어떻게 사문 고따마를 칭찬할 것입니까?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신과 인간들의 으뜸이라고 거듭 칭송됩니다. 그리고 존자여, 바라문들이 공덕의 결실을 위하고, 유익을 성취하기 위해 선언하는 다섯 가지 법이라는 심(心)의 필수품들에 대해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심(心)을 닦기 위한 것’이라고 사문 고따마는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자 자눗소니 바라문은 완전히 흰색의 마차에서 내린 뒤 윗옷을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입고 세존을 향해 합장한 채 감흥을 읊었다. ㅡ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익입니다. 그의 왕국에 여래-아라한-정등각이 머무는 것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참으로 큰 이익입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