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udhātukasuttaṃ (MN 115-많은 요소를 가진 것 경)
2. anupadavaggo, 5. bahudhātukasuttaṃ (MN 115-많은 요소를 가진 것 경)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은 사왓티에서 제따와나의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물렀다. 거기서 세존은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생겨나는 두려움은 어떤 것이든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긴다. 현명함에서가 아니다. 생겨나는 불행은 어떤 것이든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긴다. 현명함에서가 아니다. 생겨나는 위험은 어떤 것이든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긴다. 현명함에서가 아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갈대로 만든 오두막이나 풀로 지붕을 얹은 초가집으로부터 번진 불이 회반죽을 바르고, 바람이 차단되고, 빗장이 채워지고, 창문이 닫혀있는 뾰족지붕 건물을 태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생겨나는 두려움은 어떤 것이든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긴다. 현명함에서가 아니다. 생겨나는 불행은 어떤 것이든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긴다. 현명함에서가 아니다. 생겨나는 위험은 어떤 것이든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긴다. 현명함에서가 아니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자는 두려움이 있고, 현명한 자는 두려움이 없다. 어리석은 자는 불행이 있고, 현명한 자는 불행이 없다. 어리석은 자는 위험이 있고, 현명한 자는 위험이 없다. 비구들이여, 현명하기에 두려움이 없다. 현명하기에 불행이 없다. 현명하기에 위험이 없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우리는 현명한 자, 조사하는 자가 될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어떤 점에서 비구는 ‘현명한 자, 조사하는 자’라고 불릴 만합니까?”라고. “아난다여, 비구가 계(界)에 능숙하고, 처(處)에 능숙하고, 연기(緣起)에 능숙하고, 경우와 경우 아님에 능숙할 때, 아난다여, 이런 점에서 비구는 ‘현명한 자, 조사하는 자’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어떤 점에서 ‘계(界-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합니까?” “아난다여, 이런 열여덟 가지 요소[십팔계(十八界)]가 있다. ― 안(眼)의 요소, 색(色)의 요소, 안식(眼識)의 요소, 이(耳)의 요소, 성(聲)의 요소, 이식(耳識)의 요소, 비(鼻)의 요소, 향(香)의 요소, 비식(鼻識)의 요소, 설(舌)의 요소, 미(味)의 요소, 설식(舌識)의 요소, 신(身)의 요소, 촉(觸)의 요소, 신식(身識)의 요소, 의(意)의 요소, 법(法)의 요소, 의식(意識)의 요소. 아난다여, 이런 열여덟 가지 요소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는 것에 대하여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있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요소[육계(六界)]가 있다. ― 땅의 요소(地), 물의 요소(水), 불의 요소(火), 바람의 요소(風), 공간의 요소(空), 식(識)의 요소.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요소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는 것에 대하여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있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 ― 즐거움의 요소, 괴로움의 요소, 만족의 요소, 고뇌의 요소, 평정의 요소, 무명의 요소.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요소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는 것에 대하여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있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 ― 소유(慾)의 요소, 출리(出離)의 요소, 분노의 요소, 분노하지 않음의 요소, 폭력의 요소, 비폭력의 요소.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요소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는 것에 대하여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있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이런 세 가지 요소가 있다. ― 욕계(慾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아난다여, 이런 세 가지 요소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는 것에 대하여 다른 방법도 있습니까?” “있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이런 두 가지 요소가 있다. ― 유위(有爲)의 요소, 무위(無爲)의 요소. 아난다여, 이런 두 가지 요소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계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어떤 점에서 ‘처(處)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합니까?”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안팎의 처가 있다. ― 안과 색들, 이와 성들, 비와 향들, 설과 미들, 신과 촉들, 의와 법들. 아난다여, 이런 여섯 가지 안팎의 처를 알고 볼 때 ―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처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어떤 점에서 ‘연기(緣起)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합니까?” “여기, 아난다여, 비구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 ‘이것이 있을 때 이것이 있다, 이것의 생김으로부터 이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을 때 이것이 없다. 이것의 소멸로부터 이것이 소멸한다. [차유고피유(此有故彼有) 차기고피기(此起故彼起) 차무고피무(此無故彼無) 차멸고피멸(此滅故彼滅)]. 즉 ―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행(行)들이, 행들을 조건으로 식(識)이, 식을 조건으로 명색(名色)이, 명색을 조건으로 육입(六入)이, 육입을 조건으로 촉(觸)이, 촉을 조건으로 수(受)가, 수를 조건으로 애(愛)가, 애를 조건으로 취(取)가, 취를 조건으로 유(有)가, 유를 조건으로 생(生)이, 생을 조건으로 노사(老死)와 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가 생긴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 무더기가 자라난다[고집(苦集)].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바래어 소멸할 때 행들이 소멸하고, 행들이 소멸할 때 식이 소멸하고, 식이 소멸할 때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할 때 육입이 소멸하고, 육입이 소멸할 때 촉이 소멸하고, 촉이 소멸할 때 수가 소멸하고, 수가 소멸할 때 애가 소멸하고, 애가 소멸할 때 취가 소멸하고, 취가 소멸할 때 유가 소멸하고, 유가 소멸할 때 생이 소멸하고, 생이 소멸할 때 노사와 수비고우뇌가 소멸한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 무더기가 소멸한다[고멸(苦滅)].’라고. 이런 점에서, 아난다여, ‘연기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대덕이시여, 어떤 점에서 ‘경우와 경우 아님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합니까?” “여기, 아난다여, 비구는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어떤 것이든 행(行)을 상(常)으로부터 접근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어떤 것이든 행을 상으로부터 접근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어떤 것이든 행을 락으로부터 접근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어떤 것이든 행을 락으로부터 접근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어떤 것이든 법(法)을 아(我)로부터 접근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어떤 것이든 법을 아로부터 접근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아라한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아라한의 목숨을 빼앗을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거친 심(心)을 가지고 여래(如來)에게 피를 흘리게 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거친 심을 가지고 여래에게 피를 흘리게 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상가를 분열시킬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상가를 분열시킬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견해를 갖춘 사람이 다른 스승을 정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범부가 다른 스승을 정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하나의 세계에 두 명의 아라한-정등각이 전도 후도 아니게 출현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하나의 세계에 오직 한 명의 아라한-정등각이 출현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하나의 세계에 두 명의 전륜성왕이 전도 후도 아니게 출현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하나의 세계에 오직 한 명의 전륜성왕이 출현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여자가 아라한-정등각이 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남자가 아라한-정등각이 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여자가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남자가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여자가 삭까의 지위를 만들 것이라는 … 마라의 지위를 만들 것이라는 … 범천의 지위를 만들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남자가 삭까의 지위를 만들 것이라는 … 마라의 지위를 만들 것이라는 … 범천의 지위를 만들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몸의 나쁜 행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보(報)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몸의 나쁜 행위에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말의 나쁜 행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말의 나쁜 행위에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의(意)의 나쁜 행위에게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의의 나쁜 행위에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몸의 좋은 행위에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몸의 좋은 행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말의 좋은 행위에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말의 좋은 행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의의 좋은 행위에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의의 좋은 행위에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보가 생길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몸의 나쁜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몸의 나쁜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말의 나쁜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말의 나쁜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의의 나쁜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의의 나쁜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몸의 좋은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몸의 좋은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말의 좋은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말의 좋은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은 경우가 아니고 그럴 여지가 없다. 의의 좋은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인연,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있다. 의의 좋은 행위를 하는 자가 그 원인, 그 조건 때문에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는 경우는 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아난다여, 이런 점에서 ‘경우와 경우 아님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 만하다.
이렇게 말했을 때,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덕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대덕이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대덕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렇다면, 아난다여, 그대는 이 법문을 ‘많은 요소를 가진 것’이라는 이름으로도 받아들여라. ‘네 겹의 원’이라는 이름으로도 받아들여라. ‘법의 거울’이라는 이름으로도 받아들여라. ‘불사(不死)의 북’이라는 이름으로도 받아들여라. ‘전쟁의 위없는 승리’라는 이름으로도 받아들여라.”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는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