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kāyagatāsatisuttaṃ (MN 119-신념처경(身念處經))
2. anupadavaggo, 9. kāyagatāsatisuttaṃ (MN 119-신념처경(身念處經))
이렇게 나는 들었다. ―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와나의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물렀다. 그때 많은 비구가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와 강당에 함께 모여서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 “참으로 놀랍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분,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할 때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비구들 간의 이런 대화는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때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나온 세존은 강당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앉은 뒤에 세존은 비구들에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무슨 이야기를 위해 지금 여기 모였는가? 서로 무슨 대화를 하다가 마무리하지 못했는가?”라고.
“대덕이시여, 여기 저희는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와 강당에 함께 모여서 서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 ‘참으로 놀랍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분,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할 때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대덕이시여, 저희 간의 이런 대화는 마무리되지 못했고, 세존께서 오셨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몸에 속한 사띠를 어떻게 닦고 어떻게 많이 행할 때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숲으로 가거나 나무 밑으로 가거나 빈집으로 간 비구는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뻗치고, 콧구멍 주위에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다. 그는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하면서 내쉰다.
①길게 들이쉴 때는 ‘나는 길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길게 내쉴 때는 ‘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②짧게 들이쉴 때는 ‘나는 짧게 들이쉰다.’라고 분명히 알고, 짧게 내쉴 때는 ‘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분명히 안다. ③‘온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온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④‘신행(身行)을 진정시키면서 나는 들이쉴 것이다.’라고 시도하고, ‘신행(身行)을 진정시키면서 나는 내쉴 것이다.’라고 시도한다.
• passambhati [Caus. of passambhati] calms down; is quiet. (pa + sabh + a) → ppr. passambhayaŋ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가면서 ‘나는 간다.’라고 분명히 알고, 서 있으면서 ‘나는 서 있다.’라고 분명히 알며, 앉아있으면서 ‘나는 앉아있다.’라고 분명히 알고, 누워있으면서 ‘나는 누워있다.’라고 분명히 안다. 또한, 몸이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것을 분명히 안다.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대가사와 발우와 가사를 지닐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똥과 오줌을 눌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갈 때도-서 있을 때도-앉아 있을 때도-잠잘 때도-깨어있을 때도-말할 때도-침묵할 때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행한다.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 supati (suppati, soppati) : to sleep → (pp. of supati) sutta: slept; dormant; asleep. 잠자는
•jāgarati: to be awake or watchful. (jāgar + a) → (pp. of jāgarati) jāgarita: wakeful state. (nt.) 깨어있는
※[검토] 다음으로, 비구들이여, 비구는 앞으로 간 행위(또는 그 행위의 유지 → 가고 있는 상태)와 뒤로 간 행위(또는 그 행위의 유지 → 가고 있는 상태)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행하는 자이다. 앞을 본 행위(또는 그 행위의 유지 → 보고 있는 상태)와 돌아본 행위(또는 그 행위의 유지 → 돌아보고 있는 상태)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행하는 자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발바닥으로부터 올라가며, 머리카락으로부터 내려가며, 이 몸에 대해 피부의 경계를 채우는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들을 관찰한다. — ‘이 몸에는 머리카락-털-손발톱-이-피부-살-힘줄-뼈-골수-신장-심장-간-흉막-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위 속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지방-눈물-기름-침-콧물-관절액-오줌이 있다.’라고.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밭벼·논벼·콩·완두·기장·현미 같은 여러 가지 낟알을 채운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자루를 눈이 있는 사람이 풀고서 살펴볼 것이다. — ‘이것은 밭벼, 이것은 논벼, 이것은 콩, 이것은 완두, 이것은 기장, 이것은 현미다.’라고.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발바닥으로부터 올라가며, 머리카락으로부터 내려가며, 이 몸에 대해 피부의 경계를 채우는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들을 관찰한다. ― ‘이 몸에는 머리카락-털-손발톱-이-피부-살-힘줄-뼈-골수-신장-심장-간-흉막-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위 속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지방-눈물-기름-침-콧물-관절액-오줌이 있다.’라고.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놓인 대로, 자세를 취한 대로 요소별로 관찰한다. —‘이 몸에는 땅(地 )의 요소, 물(水) 요소, 불(火의) 요소, 바람(風의) 요소가 있다.’라고.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은 뒤에 큰길 사거리에 덩어리별로 분류해놓고 앉아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비구는 이 몸을 놓인 대로, 자세를 취한 대로 요소별로 관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라고.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 된, 부풀고 검푸른 빛을 띠고 완전히 부패 된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까마귀가 쪼아 먹고 솔개가 쪼아 먹고 독수리가 쪼아 먹고 왜가리가 쪼아 먹고 개가 뜯어 먹고 호랑이가 뜯어 먹고 표범이 뜯어 먹고 자칼이 뜯어 먹고 다양한 벌레 무리가 파먹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③해골이 살과 피가 남아있고 힘줄로 연결된 채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④해골이 살은 다 떨어지고 피만 묻은 상태로 힘줄로 연결된 채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⑤해골이 살과 피는 다 떨어지고 힘줄로 연결된 채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⑥뼈들이 연결이 끊어져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저기에는 갈비뼈,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 사방 팔방으로 흩어져 있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비구는 ⑦뼈들이 조개껍질 색깔같이 하얗게 된,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⑧뼈들이 3~4년이 지나 더러운 무더기가 된,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다시,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⑨뼈들이 삭아서 분말이 된,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볼 것이다. 그는 오직 이 몸을 비교한다. —‘이 몸 또한 이런 것이고, 이렇게 될 것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리라.’라고.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소유의 삶에서 벗어나고, 불선법들에서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능숙한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청동판에 비누 분말을 흩어 놓고 물을 반복 뿌려가면서 반죽할 것이다. 그러면 그 비누 분말 덩이에 물기가 흡수되고 스며들어 안팎으로 물기가 미치고 흘려보내지 않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위딱까와 위짜라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제2선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깊고 물이 샘솟는 호수가 있다. 그 호수의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 호수로부터 차가운 물줄기가 샘솟아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 호수의 어디라도 이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의 바램으로부터 평정하게 머물고, 사띠와 바른 앎을 가지고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성인들이 '평정을 가진 자, 사띠를 가진 자, 즐거움에 머무는 자'라고 말하는 제3선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있는 연못에서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자라 있고, 차가운 물에 의해 머리에서 뿌리까지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전체 어디라도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즐거움의 버림과 괴로움의 버림으로부터, 이미 만족과 불만들의 줄어듦으로부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평정과 청정한 사띠의 제4선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이 몸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으로 미치게 하고서 앉아있다. 온몸 어디라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사람이 머리까지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있을 것이다. 온몸 어디라도 하얀 천에 의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으로 미치게 하고서 앉아있다. 온몸 어디라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이렇게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무는 그에게 재가의 삶과 연결된 기억과 사유들이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질 때 심(心)은 안으로 진정되고 가라앉고 집중되고 삼매에 들어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몸에 속한 사띠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명(明)으로 연결되는 선법들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마음으로 큰 바다에 닿은 자는 바다로 가는 작은 강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명으로 연결되는 선법들을 포함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지 않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고, 마라는 대상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사람이 무거운 돌덩이를 젖은 진흙 덩이에 던질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무거운 돌덩이는 젖은 진흙 덩이에 가라앉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지 않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고, 마라는 대상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마르고 수액이 없는 나무토막이 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불을 피울 것이다. 열을 생기게 할 것이다.’라면서 부시 막대를 가지고 올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사람은 이런 마르고 수액이 없는 나무토막을 부시 막대를 가지고 마찰하여 불을 피울 수 있겠는가? 열을 생기게 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지 않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고, 마라는 대상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비워져 빈 항아리가 저장소에 놓여 있다. 그때 사람이 물 짐을 가지고 올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물을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지 않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고, 마라는 대상을 얻는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라는 대상을 얻지 못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사람이 가벼운 실타래를 매우 단단한 나무로 만든 빗장걸이 판에 던질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가벼운 실타래를 매우 단단한 나무로 만든 빗장걸이 판에 뚫고 들어가게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라는 대상을 얻지 못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젖었고 수액을 가진 나무토막이 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불을 피울 것이다. 열을 생기게 할 것이다.’라면서 부시 막대를 가지고 올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사람은 이런 젖었고 수액을 가진 나무토막을 부시 막대를 가지고 마찰하여 불을 피울 수 있겠는가? 열을 생기게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라는 대상을 얻지 못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채워져 넘칠 듯 물이 가득한 항아리가 저장소에 놓여 있다. 그때 사람이 물 짐을 가지고 올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물을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라는 대상을 얻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채워져 넘칠 듯 물이 가득한 항아리가 저장소에 놓여 있다. 그것을 힘센 사람이 거기에서 기울일 것이다. 물이 나오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평평한 땅에 사각형의 둑으로 둘러싸인 연못이 있고 넘칠 듯 물이 가득하다. 그것을 힘센 사람이 거기에서 문을 열면 물이 나오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땅이 평평한 사거리에서 좋은 말이 끄는 마차가 서 있고 채찍도 준비되었다. 능숙한 조련사가 조련된 말에 올라타서 왼손으로는 고삐를 쥐고 오른손으로는 채찍을 잡고서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말을 움직여 갈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몸에 속한 사띠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비구들이여, 몸에 속한 사띠를 실천하고 닦고 많이 행하고 수레로 만들고 기반으로 삼고 효과를 보고 누적하고 철저히 실행하면 열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불쾌와 유쾌를 극복한다. 불쾌가 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어난 불쾌를 정복한 뒤 머문다.
• abhibhavati: overcomes; conquers. (abhi + bhū + a) → abs. abhibhuyya
두려움과 무시무시함을 극복한다. 두려움과 무시무시함이 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어난 두려움과 무시무시함을 정복한 뒤 머문다.
추위와 더위와 허기와 갈증과 쇠파리-모기-바람-뙤약볕-파충류의 닿음과 심하고 언짢은 말들을 감내하고,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등의 느낌들을 극복하는 부류가 된다.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인 높은 심(心)에 속하는 사선(四禪)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다.
그는 여러 가지 종류의 신통을 실행한다. ― 하나였다가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드러내기도 하고 숨기도 하고, 분말과 성벽과 산을 가로지르기를 허공에서처럼 닿지 않고 간다. 땅에서도 물에서처럼 떠오르고 들어간다. 물에서도 땅에서처럼 빠지지 않고 간다. 허공에서도 가부좌하고 날개 달린 새처럼 간다. 이렇게 강력하고 웅장한 저 달과 해를 손으로 닿아 쓰다듬는다.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으로 나아간다.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귀의 요소로 멀든 가깝든 하늘과 인간의 양쪽 소리를 듣는다.
다른 중생들과 다른 사람들의 심(心)을 심(心)으로 분별하여 분명히 안다. —①탐(貪)이 있는 심(心)을 ‘탐(貪)이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②탐(貪)이 없는 심(心)을 ‘탐(貪)이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③진(嗔)이 있는 심(心)을 ‘진(嗔)이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④진(嗔)이 없는 심(心)을 ‘진(嗔)이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⑤치(癡)가 있는 심(心)을 ‘치(癡)가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⑥치(癡)가 없는 심(心)을 ‘치(癡)가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⑦수축된 심(心)을 ‘수축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⑧흩어진 심(心)을 ‘흩어진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⑨개발된 심(心)을 ‘개발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⑩개발되지 않은 심(心)을 ‘개발되지 않은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⑪위가 있는 심(心)을 ‘위가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⑫위가 없는 심(心)을 ‘위가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⑬삼매를 닦는 심(心)을 ‘삼매를 닦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⑭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을 ‘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⑮해탈된 심(心)을 ‘해탈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⑯해탈되지 않은 심(心)을 ‘해탈되지 않은 심(心)’이라고 분명히 안다.
그는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한다. 즉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세 번의 생, 네 번의 생, 다섯 번의 생, 열 번의 생, 스무 번의 생, 서른 번의 생, 마흔 번의 생, 쉰 번의 생, 백 번의 생, 천 번의 생, 십만 번의 생, 세계가 자라나는[퇴보] 여러 겁, 세계가 줄어드는[진화] 여러 겁, 세계가 자라나고 줄어드는 여러 겁을 기억한다. —‘이러이러한 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이러이러한 곳에 태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상태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를 기억한다.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가고 나쁜 곳[악처(惡處)]에 가는 것을 본다.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안다. —‘이들은 몸으로 나쁜 삶을 살고 말로 나쁜 삶을 살고 의(意)로 나쁜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가졌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몸으로 좋은 삶을 살고 말로 좋은 삶을 살고 의(意)로 좋은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났다.’라고. 이렇게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는 것을 본다.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에 가고 나쁜 곳에 가는 등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안다.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몸에 속한 사띠를 실천하고 닦고 많이 행하고 수레로 만들고 기반으로 삼고 효과를 보고 누적하고 철저히 실행하면 이런 열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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