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 제1권 ― (SN 2.20-아나타삔디까 경)[딱까(takka)에게 얻어져야 하는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
▣ 상윳따 니까야 제1권 ― (SN 2.20-아나타삔디까 경)[딱까(takka)에게 얻어져야 하는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40312)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2m5JrHh-MQ
신의 아들 아나타삔디까가 부처님에게 와서 두 단계의 청정을 말합니다. ― ①가문이나 재산이 아니라 업(業)과 계(戒)를 갖춘 최상의 삶[필수품], ②사실에 들어맞는 법의 조사[관찰]
이어서 신의 아들 아나타삔디까는 지혜(위빳사나)와 계(사념처)와 가라앉음(사마타)을 갖춘 사리뿟따가 아라한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합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어떤 신이 다녀갔다고 하며 이 일화를 전하는데, 아난다 존자는 그 어떤 신이 아나타삔디까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처님은 ‘takka에게 얻어져야 하는 만큼이 그대에 의해서 얻어졌다(yāvatakaṃ kho, ānanda, takkāya pattabbaṃ anuppattaṃ taṃ tayā).’라고 아난다 존자를 칭찬합니다.
이 문장은 전통적 해석에서는 아난다의 추론이 옳다는 칭찬으로 나타납니다.
; 초기불전연구원 ― 아난다여, 그대가 추론하는 것이 옳다.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아난다여, 훌륭하다. 네 생각이 바로 맞았다.
; bhikkhu bodhi ― You have drawn the right inference by reasoning 바르게 추론하였다.
그런데 이런 해석은 takka의 의미를 ‘애(愛)의 형성 과정’이라고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합니다. ― takka: thought; reasoning; logic. (nt.), butter-milk. (m.)
takka가 애(愛)의 형성 과정이라는 이해 위에서 이 문장은 신(神)에 대한 앎이 여실지견(如實知見) 이후 몸의 참여 없이 마음 혼자 작용(인식-행위)하는 영역(takka)에 접근된 경지에서 비로소 생겨나는 것인데, 아난다 존자가 잘 알았다는 칭찬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AN 8.64-가야시사 경)은 높은 신들에 대한 여덟 단계의 연속된 지(知)와 견(見)의 청정을 말하는데, 이 문장에 대한 이런 이해를 위해 참고가 됩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6_07&wr_id=3
또한, 제사선(第四禪) 이후 사띠토대와 육신통(六神通)의 관계 등을 감안하는 것도 이런 이해의 바탕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한편, 이 경이 게송은 (SN 1.48-제따와나 경)에서 반복됩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1_01&wr_id=147
그리고 (MN 143-아나타삔디까를 위한 가르침 경)은 생전의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사리뿟따 존자가 법을 설하고, 그 뒤에 오래지 않아서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죽어 도솔천의 신으로 태어나는 일화를 소개하는데, 마무리에 이 경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