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brahmalokasuttaṃ (SN 6.6-범천의 세상 경)
1. paṭhamavaggo, 6. brahmalokasuttaṃ (SN 6.6-범천의 세상 경)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때 세존은 낮의 더위를 피해 홀로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와 벽지 범천 숟다와사가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각자 문 앞 가까운 곳에 섰다.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가 벽지 범천 숟다와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 “존자여, 세존을 예배하기에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세존은 낮의 더위를 피해 홀로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개 범천의 세상은 번영하고 풍요로운데 거기의 범천은 방일하게 머뭅니다. 우리가 갑시다, 존자여. 우리가 범천의 세상으로 가서 그 범천에게 감흥을 일으켜 줍시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여.”라고 벽지 범천 숟다와사는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에게 대답했다.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와 벽지 범천 숟다와사는 ― 예를 들면 힘센 사람이 … 이처럼 ― 세존의 앞에서 사라져 그 범천의 세상에 나타났다. 그 범천은 멀리서 오고 있는 그 범천들을 보았다. 보고서 그 범천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존자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어디에서 옵니까?”라고. “존자여, 우리는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의 곁에서 옵니다. 그런데 존자여, 그대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 가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말했을 때, 그 말을 참지 못한 그 범천은 자신을 천의 분신으로 만든 뒤에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 “존자여, 그대는 나의 이런 신통력을 봅니까?”라고. “존자여, 나는 그대의 이런 신통력을 봅니다.” “존자여, 이런 위력, 이런 신통력을 가진 내가 무엇 때문에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을 뵈러 가겠습니까?”
그러자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는 자신을 2천의 분신으로 만든 뒤에 그 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 “존자여, 그대는 나의 이런 신통력을 봅니까?”라고. “존자여, 나는 그대의 이런 신통력을 봅니다.” “존자여, 그대와 나보다도 그분 세존은 더 큰 위력, 더 큰 신통력이 있습니다. 존자여, 그대가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 가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그 범천은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
“tayo supaṇṇā caturo ca haṃsā,
byagghīnisā pañcasatā ca jhāyino.
tayidaṃ vimānaṃ jalate ca brahme,
obhāsayaṃ uttarassaṃ disāyan”ti.
“3백의 금시조(金翅鳥)와 4백의 백조
5백의 매와 선(禪)을 닦는 수행자가 있습니다.
범천이여, 그런 이 궁전은 이 북쪽을 비추면서 빛납니다.”
“kiñcāpi te taṃ jalate vimānaṃ,
obhāsayaṃ uttarassaṃ disāyaṃ.
rūpe raṇaṃ disvā sadā pavedhitaṃ,
tasmā na rūpe ramatī sumedho”ti.
“이 궁전이 이 북쪽을 비추면서 빛나는 것이 그대에게 무엇입니까?
색(色)에서 결점과 늘 흔들림을 보기 때문에
현명한 자는 색(色)들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벽지 범천 수브라흐마와 벽지 범천 숟다와사는 그 범천에게 감흥을 일으켜 준 뒤 거기에서 사라졌다. 그 범천은 나중에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뵙기 위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