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如來)의 출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조건성 ㅡ ②연기(緣起)와 연기(緣起)된 법(法) 10. paccayasuttaṃ (S…
2. āhāravaggo, 10. paccayasuttaṃ (SN 12.20-조건 경)
사왓티에 머물다. …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緣起)와 연기된 법(法)들에 대해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思考)하라. 나는 말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연기(緣起)인가? 비구들이여, ‘생(生)을 조건으로 노사(老死)가 있다.’라는 이 요소는 여래들의 출현이나 출현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움직이지 않는 안정되고 확실한 원리(사실)이며, 여기에서의 조건성이다. 여래는 이것을 깨닫고 실현하였다. 깨닫고 실현한 뒤 ‘보라! 비구들이여, 생을 조건으로 노사가 있다.’라고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다.
비구들이여, ‘유(有)를 조건으로 생(生)이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취(取)를 조건으로 유(有)가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애(愛)를 조건으로 취(取)가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수(受)를 조건으로 애(愛)가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촉(觸)을 조건으로 수(受)가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육입(六入)을 조건으로 촉(觸)이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육입(六入)이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식(識)을 조건으로 명색(名色)이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행(行)을 조건으로 식(識)이 있다.’라는 … 비구들이여,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행(行)이 있다.’라는 이 요소는 여래들의 출현이나 출현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움직이지 않는 안정되고 확실한 원리이며, 여기에서의 조건성이다. 여래는 이것을 깨달았고 실현하였다. 깨닫고 실현한 뒤 ‘보라!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행이 있다.’라고 공표하고, 전달하고, 선언하고, 시작하고, 드러내고, 분석하고, 해설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거기서 사실임, 사실을 벗어나지 않음, 다른 방법으로 생겨나지 않음, 여기에서의 조건성 ― 비구들이여, 이것이 연기라고 불린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연기된 법인가? 비구들이여, 노사(老死)는 무상(無常)하고 유위(有爲)이고 연기(緣起)되었고 부서지는 것이고 무너지는 것이고 바래는 것이고 소멸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생(生)은 무상하고 유위이고 연기되었고 부서지는 것이고 무너지는 것이고 바래는 것이고 소멸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유(有)는 무상하고 유위이고 연기되었고 부서지는 것이고 무너지는 것이고 바래는 것이고 소멸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취(取)는 … 비구들이여, 애(愛)는 … 비구들이여, 수(受)는 … 비구들이여, 촉(觸)은 … 비구들이여, 육입(六入)은 … 비구들이여, 명색(名色)은 … 비구들이여, 식(識)은 … 비구들이여, 행(行)은 … 비구들이여, 무명(無明)은 무상하고 유위이고 연기되었고 부서지는 것이고 무너지는 것이고 바래는 것이고 소멸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연기된 법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것이 연기(緣起)다, 이것들이 연기된 법들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았기 때문에 그가 ①‘참으로 나는 과거에 존재했을까? 존재하지 않았을까? 무엇으로 존재했을까? 어떻게 존재했을까? 무엇으로 존재한 뒤에 무엇이 되었었을까?’라고 과거로 달려가거나, ②‘참으로 나는 미래에 존재할까? 존재하지 않을까? 무엇으로 존재할까? 어떻게 존재할까? 무엇으로 존재한 뒤에 다시 무엇이 될까?’라고 미래로 달려가거나, ③‘참으로 나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무엇인가?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 중생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안으로 지금 현재를 의심하는 자가 될 것이라는 그런 경우는 없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이런 방법으로 성스러운 제자가 ‘이것이 연기(緣起)다. 이것이 연기된 법들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써 잘 보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