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nagarasuttaṃ (SN 12.65-도시 경)
7. mahāvaggo, 5. nagarasuttaṃ (SN 12.65-도시 경)
사왓티에 머물다. … “비구들이여, 나에게 깨달음 이전, 깨닫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참으로 세상에서 고통을 겪는 이 존재는 태어나고, 늙고, 죽고, 옮겨가고,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늙고 죽는 이 괴로움의 해방(解放)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언제나 늙고 죽는 이 괴로움의 해방(解放)이 꿰뚫어 알려질 것인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무엇이 있을 때 노사(老死)가 있고, 무엇을 조건으로 노사(老死)가 생기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생(生)이 있을 때 노사(老死)가 있고, 생(生)을 조건으로 노사(老死)가 생긴다.’라는 지혜의 관통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통해서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무엇이 있을 때 생(生)이 있고 … 유(有)가 있고 … 취(取)가 있고 … 애(愛)가 있고 … 수(受)가 있고 … 촉(觸)이 있고 … 육입(六入)이 있고 … 명색(名色)이 있고, 무엇을 조건으로 명색(名色)이 생기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식(識)이 있을 때 명색(名色)이 있고, 식(識)을 조건으로 명색(名色)이 생긴다.’라는 지혜의 관통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통해서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무엇이 있을 때 식(識)이 있고, 무엇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기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명색(名色)이 있을 때 식(識)이 있고,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식(識)이 생긴다.’라는 지혜의 관통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통해서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이 식(識)은 되돌아간다. 명색(名色)으로부터 더 나아가지 못한다. 그 안에서 태어나거나, 늙거나, 죽거나, 옮겨가거나, 다시 태어난다. 즉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식(識)이 있고, 식(識)을 조건으로 명색(名色)이 있다.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육입(六入)이 있고, 육입(六入)을 조건으로 촉(觸)이 있고 …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 무더기가 자라난다[고집(苦集)]. 비구들이여, 나에게 ‘자라남, 자라남’이라는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안(眼-눈)이 생겼다. 지(知-앎)가 생겼다. 혜(慧-지혜)가 생겼다. 명(明-밝음)이 생겼다. 광(光-빛)이 생겼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무엇이 없을 때 노사(老死)가 없고, 무엇이 소멸할 때 노사(老死)가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생(生)이 없을 때 노사(老死)가 없고, 생(生)이 소멸할 때 노사(老死)가 소멸한다.’라는 지혜의 관통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통해서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무엇이 없을 때 생(生)이 없고, … 유(有)가 없고, … 취(取)가 없고, … 애(愛)가 없고, … 수(受)가 없고, … 촉(觸)이 없고, … 육입(六入)이 없고, … 명색(名色)이 없고, 무엇이 소멸할 때 명색(名色)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식(識)이 없을 때 명색(名色)이 없고, 식(識)이 소멸할 때 명색(名色)이 소멸한다.’라는 지혜의 관통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통해서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무엇이 없을 때 식(識)이 없고, 무엇이 소멸할 때 식(識)이 소멸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명색(名色)이 없을 때 식(識)이 없고, 명색(名色)이 소멸할 때 식(識)이 소멸한다.’라는 지혜의 관통이 여리작의(如理作意)를 통해서 생겨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나에게 깨달음을 위한 이 길이 얻어졌다. 즉 명색(名色)이 소멸할 때 식(識)이 소멸하고, 식(識)이 소멸할 때 명색(名色)이 소멸한다. 명색(名色)이 소멸할 때 육입(六入)이 소멸하고, 육입(六入)이 소멸할 때 촉(觸)이 소멸하고 …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 무더기가 소멸한다[고멸(苦滅)]. 비구들이여, 나에게 ‘소멸, 소멸’이라는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법들에 대한 안(眼-눈)이 생겼다. 지(知-앎)가 생겼다. 혜(慧-지혜)가 생겼다. 명(明-밝음)이 생겼다. 광(光-빛)이 생겼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큰 숲에서 돌아다니던 어떤 사람이 예전의 사람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 오래된 곧은 길을 볼 것이다. 그는 그 길을 따라 걸을 것이다. 그 길을 따라 걷는 그는 공원을 갖추고 숲을 갖추고 연못을 갖추고 성벽이 있고 좋아할 만한 예전의 사람들이 살았던 오래된 도시, 오래된 수도를 볼 것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그 사람은 왕이거나 왕의 으뜸 신하에게 알릴 것이다. ― ‘대덕이시여, 아셔야 합니다. 큰 숲에서 돌아다니던 저는 예전의 사람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 오래된 곧은 길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걷던 저는 공원을 갖추고 숲을 갖추고 연못을 갖추고 성벽이 있고 좋아할 만한 예전의 사람들이 살았던 오래된 도시, 오래된 수도를 보았습니다. 대덕이시여, 그 도시를 건설하십시오.’라고. 그러면 비구들이여, 그 왕이거나 왕의 으뜸 신하는 그 도시를 건설할 것이다. 그 도시는 나중에 번성하고 풍부하고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로 가득 차고 성장과 풍요를 얻게 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나는 예전의 정등각(正等覺)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 오래된 곧은 길을 보았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예전의 정등각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 오래된 곧은 길은 무엇인가? 바로 정견(正見) … 정정(正定)의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팔정도(八正道)]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예전의 정등각들이 다니던 이 오래된 길, 오래된 곧은 길을 따라갔다. 그 길을 따라가면서 나는 노사(老死)를 실답게 알고, 노사의 자라남을 실답게 알고, 노사의 소멸을 실답게 알고, 노사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을 실답게 알았다. 나는 그 길을 따라갔다. 그 길을 따라가면서 생(生)을 실답게 알고 … 유(有)를 실답게 알고 … 취(取)를 실답게 알고 … 애(愛)를 실답게 알고 … 수(受)를 실답게 알고 … 촉(觸)을 실답게 알고 … 육입(六入)을 실답게 알고 … 명색(名色)을 실답게 알고 … 식(識)을 실답게 알고 … 나는 그 길을 따라갔다. 그 길을 따라가면서 행(行)들을 실답게 알고, 행들의 자라남을 실답게 알고, 행들의 소멸을 실답게 알고, 행들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을 실답게 알았다. 그 길을 실답게 안 뒤에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남신자들과 여신자들에게 알렸다. 비구들이여, 그런 이 범행(梵行)은 번성하고 풍부하고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에게 널리 미치고 신과 인간들에게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