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tiṃsamattasuttaṃ (SN 15.13-삼십 명 경)
2. dutiyavaggo, 3. tiṃsamattasuttaṃ (SN 15.13-삼십 명 경)
라자가하의 웰루와나에 머물렀다. 그때 30명의 빠와에 사는 비구들이 세존에게 왔는데, 모두 숲에 살고, 모두 탁발 음식만 먹고, 모두 분소의만 입고, 모두 삼의만을 지니고, 모두 족쇄를 버리지 못한 자들이었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그때 세존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 “이들 30명은 빠와에 사는 비구이다. 모두 숲에 살고, 모두 탁발 음식만 먹고, 모두 분소의 만 입고, 모두 삼의 만을 지니고, 모두 족쇄를 버리지 못했다. 내가 이들에게 이 자리에서 심(心)이 집착에서 벗어나 번뇌들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 법을 설해야겠다.”라고. 그래서 세존은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윤회(輪迴)는 시작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愛)에 묶여서 옮겨가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처음 시작점은 알려지지 않는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옮겨가고 윤회하는 이 긴 세월 동안 그대들에게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와 사대양의 물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은가?”라고. “대덕이시여, 저희가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이해하기로는 오랜 세월 옮겨가고 윤회하는 이 긴 세월 동안 저희가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더 많습니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더 많은 것이 아닙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내가 설한 법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니 훌륭하다. 오랜 세월 옮겨가고 윤회하는 이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더 많은 것이 아니다.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소가 되어 소로 태어나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더 많은 것이 아니다 …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물소가 되어 물소로 태어나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숫양이 되어 숫양으로 태어나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염소가 되어 염소로 태어나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닭이 되어 닭으로 태어나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돼지가 되어 돼지로 태어나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마을을 약탈하는 도둑으로 붙잡혀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노상강도인 도둑으로 붙잡혀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 비구들이여, 긴 세월 동안 그대들이 간통범으로 붙잡혀 머리가 잘려서 흘리고 뿜은 피가 더 많다. 사대양에 있는 물이 더 많은 것이 아니다. 그것의 원인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윤회는 시작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해탈하는 것이 마땅하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이 말씀을 기뻐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이 설해졌을 때 30명의 빠와에 사는 비구들의 심(心)은 집착에서 벗어나 번뇌들로부터 해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