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lokantagamanasuttaṃ(SN 35.116-세상의 끝을 걸어감 경)SN 35.99
12. lokakāmaguṇavaggo, 3. lokantagamanasuttaṃ (SN 35.116-세상의 끝을 걸어감 경)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한 뒤 세존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갔다. 그러자 세존이 들어간 뒤 오래지 않아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다시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 “아난다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그러자 그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도반 아난다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도반이여, 세존께서 가신 뒤 오래지 않아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아난다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아난다 존자께서는 분석해 주십시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心材)를 바라고 심재를 구하고 심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심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를 지나치고 기둥을 지나쳐서 가지와 잎사귀에서 심재가 찾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존자들의 스승께서 앞에 계셨을 때 얻어야 하는 이것을 그분 세존을 제쳐두고 우리가 그 의미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는 자로서 아시고, 보는 자로서 보시는 분이며, 눈인 분, 앎인 분, 법인 분, 성스러운 분, 말씀하시는 분, 가르치는 분, 뜻을 결정하시는 분, 불사(不死)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세존께 그것의 의미를 되묻기 위한 바른 시기였고, 그대들은 세존께서 설명하시는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는 자로서 아시고, 보는 자로서 보시는 분이며, 눈인 분, 앎인 분, 법인 분, 성스러운 분, 말씀하시는 분, 가르치는 분, 뜻을 결정하시는 분, 불사(不死)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세존께 그것의 의미를 되묻기 위한 바른 시기였고, 저희는 세존께서 설명하시는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난다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아난다 존자는 편히 생각하셔서 분석해 주십시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했다. 아난다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
도반들이여, 어떤 것 때문에 세상에는 세상의 상(想)을 가지고, 세상의 자기화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 이것이 성스러운 율에서는 세상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면, 도반들이여, 무엇 때문에 세상에는 세상의 상(想)을 가지고, 세상의 자기화를 가진 자가 있습니까? 도반들이여, 안(眼) 때문에 세상에는 세상의 상(想)을 가지고, 세상의 자기화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이(耳) 때문에 … 도반들이여, 비(鼻) 때문에 … 도반들이여, 설(舌) 때문에 세상에는 세상의 상(想)을 가지고, 세상의 자기화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신(身) 때문에 … 도반들이여, 의(意) 때문에 세상에는 세상의 상(想)을 가지고, 세상의 자기화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어떤 것 때문에 세상에는 세상의 상(想)을 가지고, 세상의 자기화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 이것이 성스러운 율에서는 세상이라고 불립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원하는 분들은 세존께 가서 이 의미를 다시 여쭈어보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해 주시는 대로 그것을 명심하십시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그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들어가신 뒤 오래지 않아 그것에 대해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나는 걸어감에 의해서 세상의 끝을 알고 보고 닿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만든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다시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아난다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 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난다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대덕이시여, 그래서 저희는 아난다 존자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 뜻을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아난다 존자는 이런 방식과 이런 구문들과 이런 표현들로서 의미를 분석해 주었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자(賢者)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큰 지혜를 가졌다. 만약 그대들이 나에게 이 의미를 물었더라도 나도 아난다가 말한 것과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 의미이다. 이것을 그것으로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