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dutiyaisidattasuttaṃ (SN 41.3-이시닷따 경2)
3. dutiyaisidattasuttaṃ (SN 41.3-이시닷따 경2)
한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마치까산다에서 암바따까 숲에 머물렀다. 그때 찟따 장자가 그 비구들에게 갔다. 가서는 장로 비구들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그 장로 비구들에게 “대덕 장로들이시여, 내일의 식사 공양을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장로 비구들은 침묵으로 동의했다. 찟따 장자는 장로 비구들의 허락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장로 비구들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그 밤이 지나자 장로 비구들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찟따 장자의 집으로 왔다. 와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찟따 장자는 장로 비구들에게 갔다. 가서는 장로 비구들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그 장로 존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 장로들이시여, 세상에 생기는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런 다양한 견해 또는 범망경에서 말하는 예순두 가지 치우친 견해는, 대덕들이시여, 무엇이 있을 때 있고, 무엇이 없을 때 없습니까?”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장로 존자들은 침묵했다. 두 번째도 찟따 장자는 … 세 번째도 찟따 장자는 그 장로 존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 장로들이시여, 세상에 생기는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런 다양한 견해 또는 범망경에서 말하는 예순두 가지 치우친 견해는, 대덕들이시여, 무엇이 있을 때 있고, 무엇이 없을 때 없습니까?”라고. 세 번째도 장로 존자들은 침묵했다.
그런데 그때 그 비구 상가에 가장 신진인 이시닷따 존자가 있었다. 이시닷따 존자가 장로 존자들에게 “대덕 장로들이시여, 찟따 장자의 이 질문에 제가 설명할까요?”라고 말했다. “도반 이시닷따여, 찟따 장자의 이 질문에 그대가 설명하시오.” “장자여, 그대는 ‘대덕 장로들이시여, 세상에 생기는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런 다양한 견해 또는 범망경에서 말하는 예순두 가지 치우친 견해는, 대덕들이시여, 무엇이 있을 때 있고, 무엇이 없을 때 없습니까?’라고 물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장자여, 세상에 생기는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거나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그 생명이 그 몸이라거나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런 다양한 견해 또는 범망경에서 말하는 예순두 가지 치우친 견해는, 장자여, 유신견(有身見)이 있을 때 있고, 유신견이 없을 때 없습니다.”
“그러면 대덕이시여, 유신견은 어떻게 생깁니까?” “여기, 장자여, 성스러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대해 능숙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서 훈련되지 못하고, 고결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 대해 능숙하지 못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서 훈련되지 못한 배우지 못한 범부는 색(色)을 아(我)로부터 관찰합니다. 색(色)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색(色)을 관찰하거나, 색(色)에서 아(我)를 관찰합니다. 수(受)를 아(我)로부터 관찰합니다. … 상(想)을 … 행(行)들을 … 식(識)을 아(我)로부터 관찰합니다. 식(識)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식(識)을 관찰하거나, 식(識)에서 아(我)를 관찰합니다. 이렇게, 장자여, 유신견이 생깁니다.”
“그러면 대덕이시여, 유신견은 어떻게 생기지 않습니까?” “여기, 장자여, 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성스러운 법에 대해 능숙하고, 성스러운 법에서 훈련되고, 고결한 사람을 만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 대해 능숙하고, 고결한 사람의 법에서 훈련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색(色)을 아(我)로부터 관찰하지 않습니다. 색(色)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색(色)을 관찰하거나, 색(色)에서 아(我)를 관찰하지 않습니다. 수(受)를 … 상(想)을 … 행(行)들을 … 식(識)을 아(我)로부터 관찰하지 않습니다. 식(識)을 가진 자로서의 아(我)를 관찰하거나, 아(我)에서 식(識)을 관찰하거나, 식(識)에서 아(我)를 관찰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장자여, 유신견이 생기지 않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시닷따 존자는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장자여, 나는 아완띠에서 왔습니다.”“대덕이시여, 아완띠에는 이시닷따라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 있는데, 우리가 보지 못한 친구이고 출가자입니다. 그 존자를 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장자여.” “대덕이시여, 그 존자는 지금 어디에 머뭅니까?” 이렇게 말했을 때, 이시닷따 존자는 침묵했다. “대덕이시여, 존자께서 이시닷따입니까?” “그렇습니다, 장자여.” “대덕이시여, 이시닷따 존자께서는 마치까산다에서 매혹적인 암바따까 숲을 즐기십시오. 저는 이시닷따 존자에게 가사와 탁발 음식과 거처와 병(病)의 조건으로부터 필요한 약품을 힘껏 공양하겠습니다.” “유익한 말씀입니다, 장자여.”
찟따 장자는 이시닷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장로 비구들에게 맛있고 먹기 좋은 음식을 직접 손으로 만족하게 하고, 받아들이게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뗀 장로 비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 어떤 장로 존자가 이시닷따 존자에게 “훌륭합니다, 도반 이시닷따여, 그대에게 이 질문은 마음에 떠올랐오. 나에게 이 질문은 마음에 떠오르지 못했오. 그러니 도반 이시닷따여, 다른 때에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그대가 그것을 대답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때 이시닷따 존자는 거처를 정리한 뒤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서 맛치까산다를 떠났다. 그렇게 떠난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