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sakuṇagghisuttaṃ (SN 47.6-매 경)
1. ambapālivaggo, 6. sakuṇagghisuttaṃ (SN 47.6-매 경)
“비구들이여, 옛날에 매가 쏜살같이 내려와 메추리 새를 채어갔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메추리 새는 매에 잡혀가면서 이렇게 울부짖었다. — ‘우리의 영역이 아닌 남의 세상에서 사는 우리는 참으로 불행하구나. 우리는 공덕이 작구나. 오늘 만약 우리가 영역인 우리 아버지의 세상에서 살았다면 이 매는 싸움에서 나를 낚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메추리여, 어떤 것이 그대에게 영역인 그대 아버지의 세상인가?’ ‘쟁기질로 일어난 흙덩어리입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매는 자기의 힘에 대해 고분고분하지 않고 자기의 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메추리를 ‘가라, 메추리여, 거기로 가서도 그대는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하면서 놓아주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메추리는 쟁기질로 일어난 흙덩어리로 간 뒤에 큰 흙덩어리 위로 올라가서 매에게 ‘매여, 이제 내게로 오시오. 매여, 이제 내게로 오시오.’라고 말하면서 서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매는 두 날개를 고정하고 자기의 힘에 대해 고분고분하지 않고 자기의 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메추리에게 쏜살같이 내려왔다. 메추리는 ‘이 매가 내게로 가까이 왔다.’라고 알았을 때, 비구들이여, 그 흙덩어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매는 바로 거기에 가슴을 부딪쳤다. 비구들이여, 영역이 아닌 남의 세상에서 사는 자는 참으로 이러하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영역이 아닌 남의 세상에서 살지 말라. 비구들이여, 영역이 아닌 남의 세상에서 사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을 것이고 마라는 대상을 얻을 것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비구에게 영역이 아닌 남의 세상인가? 다섯 가지 소유의 사유에 묶인 것이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소유의 사유를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안(眼)으로 인식되는 색(色)들, … 이(耳)로 인식되는 성(聲)들, … 비(鼻)로 인식되는 향(香)들, … 설(舌)로 인식되는 미(味)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소유의 사유를 수반하며 좋아하기 마련인 신(身)으로 인식되는 촉(觸)들이다. — 이것이,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영역이 아닌 남의 세상이다.
비구들이여, 영역인 자기 아버지의 세상에서 살아라. 비구들이여, 영역인 자기 아버지의 세상에서 사는 자에게 마라는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고 마라는 대상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비구에게 영역인 자기 아버지의 세상인가? 사념처(四念處)이다. 어떤 네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신(身-몸)을 이어보면서 신(身)에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 수(受-느낌/경험)를 이어보면서 수(受)에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 심(心-마음)을 이어보면서 심(心)에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 법(法-현상)을 이어보면서 법(法)에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비구에게 영역인 자기 아버지의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