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undasuttaṃ (SN 47.13-쭌다 경)
2. nālandavaggo, 3.cundasuttaṃ (SN 47.13-쭌다 경)
한때 세존은 사왓티에서 제따와나의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물렀다. 그때 환자여서 고통스럽고 큰 병을 앓고 있는 사리뿟따 존자가 마가다의 날라까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초심자인 쭌다가 사리뿟다 존자의 시자로 있었다.
거기서 사리뿟따 존자는 그 병으로 완전히 열반했다. 그러자 초심자 쭌다는 사리뿟따 존자의 발우와 가사를 가지고 사왓티에 있는 제따와나의 아나타삔디까 사원으로 아난다 존자에게 왔다. 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초심자 쭌다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 완전히 열반하셨습니다. 이것이 발우와 가사입니다.”
“도반 쭌다여, 이것은 세존을 뵈어야 할 사건입니다. 오십시오, 도반 쭌다여, 세존에게 갑시다. 가서 이 사건을 세존께 말씀드립시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초심자 쭌다는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때 아난다 존자와 초심자 쭌다는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이 초심자 쭌다가 ‘대덕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 완전히 열반하셨습니다. 이것이 발우와 가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덕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히 열반하였다는 말을 들은 뒤에 저의 몸은 무력하고 유연하지 못했으며 저에게 방향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법들도 저에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라고.
“아난다여, 사리뿟따가 그대의 계의 무더기[계온(戒蘊)]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하였는가? 아니면 그대의 삼매의 무더기[정온(定蘊)]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하였는가? 아니면 그대의 지혜의 무더기[혜온(慧蘊)]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하였는가? 아니면 그대의 해탈의 무더기[해탈온(解脫蘊)]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하였는가? 아니면 그대의 해탈지견의 무더기[해탈지견온(解脫知見蘊)]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하였는가?” “대덕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가 저의 계의 무더기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한 것은 아닙니다. … 삼매의 무더기를 … 지혜의 무더기를 … 해탈의 무더기를 … 해탈지견의 무더기를 가지고 완전히 열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덕이시여, 사리뿟따 존자는 저를 이끌어주고 감싸주고 일깨워주고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습니다. 법을 가르치기에 피곤한 줄 몰랐으며 동료 수행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자였습니다. 저희는 사리뿟따 존자가 베풀어준 법의 자양분과 법의 재물과 법의 도움을 기억합니다.”
“참으로 아난다여, 내가 전에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헤어져야 하고 갈라져야 하고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그렇게 한들 여기서 무엇을 얻겠는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활성화되었고 유위이고 부서지는 법에 대해 참으로 부서지지 말라고 하면 그런 경우는 없다. 예를 들면, 아난다여, 큰 나무의 심재를 가지고 서 있는 더 큰 줄기가 부러질 수도 있다. 이처럼, 아난다여, 큰 비구 상가에서 소중하게 머물던 사리뿟따가 완전히 열반했다. 아난다여, 그렇게 한들 여기서 무엇을 얻겠는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활성화되었고 유위이고 부서지는 법에 대해 참으로 부서지지 말라고 하면 그런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의지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말라.
그러면 아난다여, 어떻게 비구는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의지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않는가?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않는가? 여기, 아난다여, 비구는 신(身)을 이어 보면서 신에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다. 수(受)를 … 심(心)을 … 법(法)을 이어 보면서 법(法)에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 이처럼, 아난다여, 비구는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의지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않는다.
아난다여, 누구든지 지금이거나 내가 죽은 뒤에라도 스스로 섬이 되어 머물고 스스로 의지처가 되어 머물고 남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하여 머물고 법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고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하여 머물지 않으면서 공부를 즐기는 비구들이 나에게 최고의 제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