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sirivaḍḍhasuttaṃ (SN 47.29-시리왓다 경)
3. sīlaṭṭhitivaggo, 9. sirivaḍḍhasuttaṃ (SN 47.29-시리왓다 경)
한때 아난다 존자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렀다. 그때 시리왓다 장자가 환자여서 고통스럽고 큰 병을 앓고 있었다. 그때 시리왓다 장자는 어떤 사람에게 말했다. — “오시오, 이 사람아. 그대는 아난다 존자에게 가시오. 가서는 나의 이름으로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하고 ‘대덕이시여, 시리왓다 장자가 환자여서 고통스럽고 큰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가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라고 말하시오. 다시 ‘대덕이시여,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켜 시리왓다 장자의 집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시오.”라고.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시리왓다 장자에게 대답한 뒤 아난다 존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사람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시리왓다 장자가 환자여서 고통스럽고 큰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가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대덕이시여,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켜 시리왓다 장자의 집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아난다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그때 아난다 존자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시리왓다 장자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앉은 뒤에 아난다 존자는 시리왓다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장자여, 그대는 참을만합니까? 삶을 유지할만합니까? 괴로운 느낌은 가라앉고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차도가 보이고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대덕이시여, 저는 참기가 어렵습니다. 삶을 유지할만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심한 괴로운 느낌은 더 심하고 가라앉지 않습니다. 더 심해지고 차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장자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 ‘나는 신(身)을 이어 보면서 신에 머물 것이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 수(受)를 … 심(心)을 … 법(法)을 이어 보면서 법에 머물 것이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한다.’라고. 장자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설하신 이 사념처의 법들이 나에게 있습니다. 저는 그 법들에 따릅니다. 참으로 대덕이시여, 저는 신(身)을 이어 보면서 신(身)에 머뭅니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합니다. 수(受)를 … 심(心)을 … 법(法)을 이어 보면서 법(法)에 머뭅니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는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거합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설하신 오하분결(五下分結) 가운데 어떤 것도 제게서 버려지지 않은 것을 보지 못합니다.”
“장자여, 그대는 얻었습니다. 그대는 크게 얻었습니다. 장자여, 그대는 불환과(不還果)를 선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