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venāgapurasuttaṃ (AN 3.64-웨나가뿌라 경)
2. mahāvaggo, 3. venāgapurasuttaṃ (AN 3.64-웨나가뿌라 경)
한때 꼬살라에서 큰 비구 상가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던 세존은 웨나가뿌라라는 꼬살라의 바라문들의 마을에 도착했다. 웨나가뿌라에 살고 있는 바라문 장자들은 들었다. — “존자들이여, 큰 비구 상가와 함께 꼬살라에서 돌아다니면서 사는 사꺄의 자손이고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웨나가뿌라에 도착했습니다. 참으로 세존이신 그분 고따마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있습니다. —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모든 번뇌 떠나신 분,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밝음과 실천을 갖추신 분, 진리의 길 보이신 분, 세상일을 모두 훤히 아시는 분, 어리석은 이도 잘 이끄시는 위없는 분, 모든 천상과 인간의 스승, 깨달으신 분, 존귀하신 분이시다.’라고. 그는 신과 함께하고 마라와 함께하고 범천과 함께하는 세상과 사문-바라문과 함께하고 신과 사람과 함께하는 존재를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선언합니다. 그는 처음도 좋고 중간에도 좋고 끝도 좋은, 의미를 갖추고 표현을 갖춘 법을 설하고, 온전하게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참으로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그러자 웨나가뿌라에 사는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에게 왔다. 와서 어떤 사람들은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에게 합장하여 인사한 뒤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하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사람은 조용히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웨나가뿌라에 사는 왓차곳따 바라문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고따마 존자의 기능은 아주 밝고, 피부색은 청정하고 깨끗합니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가을에 붉은 대추 열매는 청정하고 깨끗합니다. 이처럼, 고따마 존자의 기능은 아주 밝고, 피부색은 청정하고 깨끗합니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방금 나무에서 떨어진 야자 열매는 청정하고 깨끗합니다. 이처럼, 고따마 존자의 기능은 아주 밝고, 피부색은 청정하고 깨끗합니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잠부 강의 황금을 숙련된 금 세공사의 아들이 도가니 입구에서 아주 능숙하게 제련한 황금 주화는 삭까의 왕좌에 놓아도 빛나고, 밝고, 찬란합니다. 이처럼, 고따마 존자의 기능은 아주 밝고, 피부색은 청정하고 깨끗합니다.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긴 의자, 소파,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색의 모직 덮개,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을 채운 침대요, 사자나 호랑이 모습을 수놓은 침대보,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금지된 침대들[보석이 박힌 덮개, 비단 덮개, 춤추는 소녀들이 사용하던 모직 양탄자], 코끼리의 깔개, 말의 깔개, 마차의 깔개, 치타 가죽 깔개, 영양 가죽으로 만든 고급 침구, 차양이 있는 것, 양쪽에 빨간 베개가 있는 것 등 높고 큰 침상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런 높고 큰 침상들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습니까?”
“예를 들면, 바라문이여, 긴 의자, 소파,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색의 모직 덮개,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을 채운 침대요, 사자나 호랑이 모습을 수놓은 침대보,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금지된 침대들, 코끼리의 깔개, 말의 깔개, 마차의 깔개, 치타 가죽 깔개, 영양 가죽으로 만든 고급 침구, 차양이 있는 것, 양쪽에 빨간 베개가 있는 것 등 높고 큰 침상들은 출가자들에게는 어렵게 얻어지는 것이고, 적절하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높고 큰 침상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나는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습니다. 어떤 셋입니까? 신(神)의 높고 큰 침상, 범천(梵天)의 높고 큰 침상, 성자(聖者)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높고 큰 침상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나는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가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게, 힘들이지 않고 얻는 신(神)의 높고 큰 침상은 무엇입니까?”
“여기, 바라문이여, 나는 마을이나 번화가의 가까이에 머뭅니다.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마을이나 번화가로 들어갑니다.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숲의 가장자리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풀이거나 잎사귀들을 한 자리에 모은 뒤에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뻗치고, 콧구멍 주위에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습니다. 그 나는 소유의 삶에서 벗어나고, 불선법(不善法)들에서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위딱까와 위짜라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제이선(第二禪)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기쁨의 바램으로부터 평정하게 머물고, 사띠-삼빠자나 하면서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성인들이 ‘평정을 가진 자, 사띠를 가진 자, 즐거움에 머무는 자[사념락주(捨念樂住)].’라고 말하는 제삼선(第三禪)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즐거움의 버림과 괴로움의 버림으로부터, 이미 만족과 불만들의 사라짐으로부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고 평정과 청정한 사띠[사념청정(捨念淸淨)]의 제사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경행(輕行)을 하면, 그때 나의 경행은 신의 경행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서 있으면, 그때 나의 서 있음은 신의 서 있음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앉아있으면, 그때 나의 앉음은 신의 앉음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침상을 준비하면, 그때 나의 침상은 신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내가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신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런 신의 높고 큰 침상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사람이 고따마 존자 외에 또 누가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가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범천(梵天)의 높고 큰 침상은 무엇입니까?”
“여기, 바라문이여, 나는 마을이나 번화가의 가까이에 머뭅니다.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마을이나 번화가로 들어갑니다.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숲의 가장자리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풀이거나 잎사귀들을 한 자리에 모은 뒤에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뻗치고, 콧구멍 주위에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습니다. 그 나는 자(慈)가 함께한 심(心)으로 한 방향을 두루 미치면서 머뭅니다. 그렇게 두 방향을, 그렇게 세 방향을, 그렇게 네 방향을. 이렇게 위로 아래로 중간방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에게 펼쳐서 모든 세상을 크고 귀하고 무량한,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자(慈)가 함께한 심(心)으로 두루 미치면서 머뭅니다. 비(悲)가 함께한 심(心)으로 … 희(喜)가 함께한 심(心)으로 … 사(捨)가 함께한 심(心)으로 한 방향을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렇게 두 방향을, 그렇게 세 방향을, 그렇게 네 방향을. 이렇게 위로 아래로 중간방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에게 펼쳐서 모든 세상을 크고 귀하고 무량한,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사(捨)가 함께한 심(心)으로 채우면서 머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경행(輕行)을 하면, 그때 나의 경행은 범천의 경행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서 있으면, 그때 나의 서 있음은 범천의 서 있음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앉아있으면, 그때 나의 앉음은 범천의 앉음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침상을 준비하면, 그때 나의 침상은 범천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내가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범천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런 범천의 높고 큰 침상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사람이 고따마 존자 외에 또 누가 있겠습니까!”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가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성자(聖者)의 높고 큰 침상은 무엇입니까?”
“여기, 바라문이여, 나는 마을이나 번화가의 가까이에 머뭅니다.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탁발을 위해서 마을이나 번화가로 들어갑니다.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숲의 가장자리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풀이거나 잎사귀들을 한 자리에 모은 뒤에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뻗치고, 콧구멍 주위에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습니다. 그 나는 이렇게 압니다. — ‘탐(貪)은 나에게서 버려지고 뿌리 뽑히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생겨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진(嗔)은 나에게서 버려지고 뿌리 뽑히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생겨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치(癡)는 나에게서 버려지고 뿌리 뽑히고 윗부분이 잘린 야자수처럼 되고 존재하지 않게 되고 미래에 생겨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라고.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경행(輕行)을 하면, 그때 나의 경행은 성자(聖者)의 경행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서 있으면, 그때 나의 서 있음은 성자의 서 있음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앉아있으면, 그때 나의 앉음은 성자의 앉음입니다. 바라문이여, 그 내가 만약 이런 존재로 침상을 준비하면, 그때 나의 침상은 성자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내가 지금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성자의 높고 큰 침상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런 성자의 높고 큰 침상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 사람이 고따마 존자 외에 또 누가 있겠습니까!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예를 들면, 대덕이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이처럼, 세존(世尊)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해진 법이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저는 의지처인 세존(世尊) 그리고 가르침과 비구 상가에게로 갑니다. 세존(世尊)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 있는 동안 귀의한 재가 신자로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