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dutiyānuruddhasuttaṃ (AN 3.131-아누룻다 경2)
(13) 3. kusināravaggo, 8. dutiyānuruddhasuttaṃ (AN 3.131-아누룻다 경2)
아누룻다 존자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누룻다 존자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여기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천의 세상을 살펴봅니다. 또한, 나에게 정진은 확고하여 게으르지 않았고, 준비된 사띠는 잊히지 않았고, 몸은 진정되어 격렬하지 않았고, 삼매를 닦는 심(心)은 고요해졌습니다. 그러나 나의 심(心)은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에서 해탈하지는 못하였습니다.”라고.
“도반 아누룻다여, 그대가 ‘나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천의 세상을 살펴본다.’라는 것은 그대의 자기화에 대한 것입니다. 또한, 도반 아누룻다여, 그대가 ‘나에게 정진은 확고하여 게으르지 않았고, 준비된 사띠는 잊히지 않았고, 몸은 진정되어 격렬하지 않았고, 삼매를 닦는 심(心)은 고요해졌다.’라는 것은 그대의 들뜸에 대한 것입니다. 다시, 도반 아누룻다여, 그대가 ‘나의 심(心)은 집착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번뇌에서 해탈하지는 못하였습니다.’라는 것은 그대의 후회에 대한 것입니다. 참으로 아누룻다 존자는 이 세 가지 법을 버리고, 이 세 가지 법을 사고하지 말고, 불사(不死)의 계(界)로 심(心)을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누룻다 존자는 나중에 이 세 가지 법을 버리고, 이 세 가지 법을 사고하지 않고, 불사(不死)의 계(界)로 심(心)을 집중하였다. 그리고 홀로 외딴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써 머문 아누룻다 존자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범행(梵行)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을 했다. 다음에는 현재 상태[유(有)]가 되지 않는다.’라고 실답게 알았다. 아누룻다 존자는 아라한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