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sutasuttaṃ (AN 4.183-들음 경)
(19) 4. brāhmaṇavaggo, 3. sutasuttaṃ (AN 4.183-들음 경)
한때 세존은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렀다. 그때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이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이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런 주장,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보았다.’라고 본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그것 때문에 결점이 생기지는 않는다.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고 들은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그것 때문에 결점이 생기지는 않는다.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닿아 알았다.’라고 닿아 안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그것 때문에 결점이 생기지는 않는다.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인식했다.’라고 인식한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그것 때문에 결점이 생기지는 않는다.’”라고.
“바라문이여, 나는 본 것에 대해 모두 말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라문이여, 나는 본 것에 대해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나는 들은 것에 대해 모두 말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라문이여, 나는 들은 것에 대해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나는 닿아 안 것에 대해 모두 말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라문이여, 나는 닿아 안 것에 대해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나는 인식한 것에 대해 모두 말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라문이여, 나는 인식한 것에 대해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본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불선법이 늘어나고 선법이 줄어든다면 그런 본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본 것을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 선법은 줄어들고 불선법은 늘어난다면 그런 본 것은 말해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들은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불선법이 늘어나고 선법이 줄어든다면 그런 들은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들은 것을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 선법은 줄어들고 불선법은 늘어난다면 그런 들은 것은 말해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닿아 안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불선법이 늘어나고 선법이 줄어든다면 그런 닿아 안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닿아 안 것을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 선법은 줄어들고 불선법은 늘어난다면 그런 닿아 안 것은 말해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인식한 것을 말하는 사람에게 불선법이 늘어나고 선법이 줄어든다면 그런 인식한 것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바라문이여, 인식한 것을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 선법은 줄어들고 불선법은 늘어난다면 그런 인식한 것은 말해야 한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