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uposathasuttaṃ (AN 4.190-포살(布薩) 경)
4. brāhmaṇavaggo, 10. uposathasuttaṃ (AN 4.190-포살(布薩) 경)
한때 세존은 사왓티에서 동쪽 사원의 미가라마뚜 강당에 머물렀다. 그때 세존은 포살(布薩) 날에 비구 상가에 둘러싸여 앉아있었다. 그때 세존은 침묵하고 또 침묵하고 있는 비구 상가를 바라보면서 비구들에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청정하고, 본질에 확고한 이 비구 상가, 이 모임은 허튼 말을 하지 않고, 허튼 말에서 벗어났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 이 모임은 세상에서 만나기 어렵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 이 모임은 공양받을만한 자들, 환영받을만한 자들, 보시받을만한 자들, 합장 받을만한 자들이며, 이 세상의 위 없는 복전(福田)이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 이 모임은 작은 보시에는 큰 결실이 있고, 큰 보시에는 더 큰 결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 이 모임을 만나기 위해서는 도시락에 의지해서 여러 요자나의 거리라도 갈만하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신(神)의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범천(梵天)의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상가에는 성스러운 경지를 성취하여 머무는 비구들이 있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신(神)의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소유의 삶에서 벗어나고, 불선법(不善法)들에서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위딱까와 위짜라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제이선(第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기쁨의 바램으로부터 평정하게 머물고, 사띠-삼빠자나 하면서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한다. 성인들이 '평정을 가진 자, 사띠를 가진 자, 즐거움에 머무는 자[사념락주(捨念樂住)].'라고 말하는 제삼선(第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즐거움의 버림과 괴로움의 버림으로부터, 이미 만족과 불만들의 줄어듦으로부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고 평정과 청정한 사띠[사념청정(捨念淸淨)]의 제사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신(神)의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범천(梵天)의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자(慈)가 함께한 심(心)으로 한 방향을 두루 미치면서 머문다. 그렇게 두 방향을, 그렇게 세 방향을, 그렇게 네 방향을. 이렇게 위로 아래로 중간방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에게 펼쳐서 모든 세상을 크고 귀하고 무량한,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자(慈)가 함께한 심(心)으로 두루 미치면서 머문다. 비(悲)가 함께한 심(心)으로 … 희(喜)가 함께한 심(心)으로 … 사(捨)가 함께한 심(心)으로 한 방향을 두루 미치면서 머문다. 그렇게 두 방향을, 그렇게 세 방향을, 그렇게 네 방향을. 이렇게 위로 아래로 중간방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에게 펼쳐서 모든 세상을 크고 귀하고 무량한, 원망 없고 거슬림 없는 사(捨)가 함께한 심(心)으로 두루 미치면서 머문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범천(梵天)의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완전하게 색상(色想)을 넘어서고, 저항의 상(想)이 줄어들고, 다양한 상(想)을 작의(作意)하지 않음으로부터 ‘무한한 공간’이라는 공무변처(空無邊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공무변처를 완전히 넘어서서 ‘무한한 식(識)’이라는 식무변처(識無邊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식무변처를 완전히 넘어서서 ‘아무것도 없다.’라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무소유처를 완전히 넘어서서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성취하여 머문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흔들리지 않는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성스러운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것이 고(苦)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고집(苦集)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고멸(苦滅)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고멸도(苦滅道)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경지를 성취한 비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