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육신통-사띠토대의 기준 번역] 8. pañcaṅgikasuttaṃ (AN 5.28-다섯 요소를 갖춤 경)
3. pañcaṅgikavaggo, 8. pañcaṅgikasuttaṃ (AN 5.28-다섯 요소를 갖춤 경)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을 설할 것이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하겠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소유의 삶에서 벗어나고, 불선법(不善法)들에서 벗어나서,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고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능숙한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청동판에 비누 분말을 흩어 놓고 물을 반복 뿌려가면서 반죽할 것이다. 그러면 그 비누 분말 덩이에 물기가 흡수되고 스며들어 안팎으로 물기가 미치고 흘려보내지 않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떨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첫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위딱까와 위짜라의 가라앉음으로 인해, 안으로 평온함과 마음의 집중된 상태가 되어,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제이선(第二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깊고 물이 샘솟는 호수가 있다. 그 호수의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 호수로부터 차가운 물줄기가 샘솟아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 호수의 어디라도 이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두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의 바램으로부터 평정하게 머물고, 사띠와 바른 앎을 가지고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한다. 성인들이 '평정을 가진 자, 사띠를 가진 자, 즐거움에 머무는 자[사념락주(捨念樂住)].'라고 말하는 제삼선(第三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있는 연못에서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자라 있고, 차가운 물에 의해 머리에서 뿌리까지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전체 어디라도 차가운 물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으로 이 몸을 충만하게 하고 흘러넘치게 하고 가득 차게 하고 고루 미치게 한다. 온몸 어디라도 기쁨이 가라앉은 즐거움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세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즐거움의 버림과 괴로움의 버림으로부터, 이미 만족과 불만들의 줄어듦으로부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는 평정과 청정한 사띠[사념청정(捨念淸淨)]의 제사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그는 이 몸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으로 미치게 하고서 앉아있다. 온몸 어디라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사람이 머리까지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있을 것이다. 온몸 어디라도 하얀 천에 의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으로 미치게 하고서 앉아있다. 온몸 어디라도 청정하고 아주 깨끗한 심(心)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네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관찰할 상(相)을 잘 붙잡고, 잘 사고(思考)하고, 잘 이해하고, 지혜로써 잘 꿰뚫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관찰할 것이다. 또는 서 있는 사람이 앉아있는 사람을 관찰할 것이다. 또는 앉아있는 사람이 누워있는 사람을 관찰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관찰할 상(相)을 잘 붙잡고, 잘 사고하고, 잘 이해하고, 지혜로써 잘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는 것의 다섯 번째이다.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이렇게 닦고 이렇게 많이 행할 때,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채워져 넘칠 듯 물이 가득한 항아리가 저장소에 놓여 있다. 그것을 힘센 사람이 거기에서 기울일 것이다. 물이 나오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평평한 땅에 사각형의 둑으로 둘러싸인 연못이 있고 넘칠 듯 물이 가득하다. 그것을 힘센 사람이 거기에서 문을 열면 물이 나오겠는가?” “그렇습니다, 대덕이시여.” “이처럼,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거기서 실현능력을 얻는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땅이 평평한 사거리에서 좋은 말이 끄는 마차가 서 있고 채찍도 준비되었다. 능숙한 조련사가 조련된 말에 올라타서 왼손으로는 고삐를 쥐고 오른손으로는 채찍을 잡고서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말을 움직여 갈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다섯 요소를 갖춘 바른 삼매를 닦고 많이 행하는 자는 실다운 지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든 실다운 지혜로 실현해야 하는 법들로 심(心)을 기울인다.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약 그가 ‘여러 가지 종류의 신통을 실행해야겠다. — 하나였다가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해야겠다. 드러내기도 하고 숨기도 하고, 분말과 성벽과 산을 가로지르기를 허공에서처럼 닿지 않고 가야겠다. 땅에서도 물에서처럼 떠오르고 들어가야겠다. 물에서도 땅에서처럼 빠지지 않고 가야겠다. 허공에서도 가부좌하고 날개 달린 새처럼 가야겠다. 이렇게 강력하고 웅장한 저 달과 해를 손으로 닿아 쓰다듬어야겠다.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으로 나아가야겠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약 그가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귀의 요소로 멀든 가깝든 하늘과 인간 양쪽의 소리를 들어야겠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약 그가 ‘다른 중생들과 다른 사람들의 심(心)을 심(心)으로 분별하여 분명히 알아야겠다. — ①탐(貪)이 있는 심(心)을 ‘탐(貪)이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②탐(貪)이 없는 심(心)을 ‘탐(貪)이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③진(嗔)이 있는 심(心)을 ‘진(嗔)이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④진(嗔)이 없는 심(心)을 ‘진(嗔)이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⑤치(癡)가 있는 심(心)을 ‘치(癡)가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⑥치(癡)가 없는 심(心)을 ‘치(癡)가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⑦수축된 심(心)을 ‘수축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⑧흩어진 심(心)을 ‘흩어진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⑨개발된 심(心)을 ‘개발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⑩개발되지 않은 심(心)을 ‘개발되지 않은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⑪위가 있는 심(心)을 ‘위가 있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⑫위가 없는 심(心)을 ‘위가 없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⑬삼매를 닦는 심(心)을 ‘삼매를 닦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⑭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을 ‘삼매를 닦지 않는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⑮해탈된 심(心)을 ‘해탈된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 ⑯해탈되지 않은 심(心)을 ‘해탈되지 않은 심(心)’이라고 분명히 알아야겠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약 그가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해야겠다. 즉 —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세 번의 생, 네 번의 생, 다섯 번의 생, 열 번의 생, 스무 번의 생, 서른 번의 생, 마흔 번의 생, 쉰 번의 생, 백 번의 생, 천 번의 생, 십만 번의 생, 세계가 줄어드는[진화] 여러 겁, 세계가 자라나는[퇴보] 여러 겁, 세계가 줄어들고 자라나는 여러 겁을 기억해야겠다. — ‘이러이러한 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이러이러한 곳에 태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상태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해야겠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약 그가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가고 나쁜 곳[악처(惡處)]에 가는 것을 보아야겠다.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알아야겠다. — ‘이들은 몸으로 나쁜 삶을 살고 말로 나쁜 삶을 살고 의(意)로 나쁜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가졌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몸으로 좋은 삶을 살고 말로 좋은 삶을 살고 의(意)로 좋은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났다.’라고. 이렇게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는 것을 보아야겠다.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에 가고 나쁜 곳에 가는 등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알아야겠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
만약 그가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물러야겠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사띠토대가 있을 때, 어디에서든 실현능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