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sotasuttaṃ (AN 5.140-듣는 자 경)
(14) 4. rājavaggo, 10. sotasuttaṃ (AN 5.140-듣는 자 경)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의 선택을 받을만하고, 왕에게 쓰이기 적합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듣는 자이고, 죽이는 자이고, 보호하는 자이고, 참는 자이고,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듣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에 한 것이든 전에 하지 않은 것이든 코끼리 조련사가 시키는 것을 골격을 만들고 작의(作意)하고 모든 심(心)을 집중하여 귀 기울인 자로서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듣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죽이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도 죽이고, 코끼리를 탄 자도 죽이고, 말도 죽이고, 말을 탄 자도 죽이고, 전차도 부수고, 전차병도 죽이고, 보병도 죽인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죽이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보호하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몸의 앞도 보호하고, 몸의 뒤도 보호하고, 앞발들도 보호하고, 뒷발들도 보호하고, 머리도 보호하고, 귀도 보호하고, 상아도 보호하고, 코도 보호하고, 꼬리도 보호하고, 코끼리를 탄 자도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보호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참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쟁에 나간 왕의 코끼리는 창에 찔리고, 검에 베이고, 화살을 맞고, 도끼에 찍히는 것을 참는다. 북과 심벌즈와 소라고둥과 북 종류와 선율 소리를 참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참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가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에 간 곳이든 전에 가지 않은 곳이든 코끼리 조련사가 적에게 나아가게 하는 곳으로 빠르게 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왕의 코끼리는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의 선택을 받을만하고, 왕에게 쓰이기 적합하고,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공양받을만한 분들, 환영받을만한 분들, 보시받을만한 분들, 합장 받을만한 분들이며, 이 세상의 위없는 복전(福田)이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듣는 자, 죽이는 자, 보호하는 자, 참는 자,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듣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래가 선언한 법(法)과 율(律)들이 설해질 때 골격을 만들고 작의(作意)하고 모든 심(心)을 집중하여 귀 기울인 자로서 법을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듣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죽이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일어난 소유의 생각을 떠오르게 두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죽이고) 끝장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일어난 분노의 생각을 … 일어난 폭력의 생각을 … 거듭 일어나는 불선법(不善法)들을 떠오르게 두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죽이고) 끝장내고 존재하지 않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죽이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보호하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안(眼)으로 색(色)을 보면서 상(相)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수(受)를 붙잡지 않는다. 안근(眼根)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간탐과 고뇌와 악한 불선법들이 흘러들어 올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단속을 위해 실천한다. 안근을 보호하고, 안근에서 단속한다. 이(耳)로 성(聲)을 들으면서 … 비(鼻)로 향(香)을 맡으면서 … 설(舌)로 미(味)를 맛보면서 … 신(身)으로 촉(觸)을 닿으면서 … 의(意)로 법(法)을 인식하면서 상(相)을 붙잡지 않고 뒤따르는 수(受)를 붙잡지 않는다. 의근(意根)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간탐과 고뇌와 악한 불선법들이 흘러들어 올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단속을 위해 실천한다. 의근을 보호하고, 의근에서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보호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참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추위와 더위와 허기와 갈증과 쇠파리-모기-바람-뙤약볕-파충류의 닿음과 심하고 언짢은 말들을 감내하고,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고통스럽고 불만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등의 느낌들을 극복하는 부류가 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참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가는 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 긴 과정 동안 이전에 가보지 못한 방향 즉 모든 행(行)의 그침이고, 모든 재생의 조건을 놓음이고, 애(愛)의 부서짐이고, 이탐(離貪)이고, 소멸(消滅)인 열반(涅槃)으로 빠르게 간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비구는 가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공양받을만한 분들, 환영받을만한 분들, 보시받을만한 분들, 합장 받을만한 분들이며, 이 세상의 위없는 복전(福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