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kāraṇapālīsuttaṃ (AN 5.194-까라나빨리 경)
(20) 5. brāhmaṇavaggo, 4. kāraṇapālīsuttaṃ (AN 5.194-까라나빨리 경)
한때 세존은 웨살리에서 큰 숲의 뾰족지붕 건물에 머물렀다. 그때 까라나빨리 바라문이 릿차위 사람들에게 일을 시켰다. 까라나빨리 바라문은 멀리서 오고 있는 삥기야니 바라문을 보았다. 보고서 삥기야니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
“그런데 삥기야니 존자는 이른 아침에 어디에서 오십니까?” “존자여, 나는 사문 고따마의 곁에서 옵니다.” “삥기야니 존자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사문 고따마는 지혜를 성취했습니까? 생각건대, 현명한 자입니까?” “내가 누구이길래, 존자여, 그런 내가 사문 고따마의 지혜의 성취를 알겠습니까? 참으로 대등한 사람이어야 그가 사문 고따마의 지혜의 성취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삥기야니 존자는 사문 고따마를 아주 높이 찬탄하는군요.” “내가 누구이길래, 존자여, 그런 내가 사문 고따마를 찬탄할 것입니까? 확실히 그분 사문 고따마는 신과 인간 가운데 으뜸이라고 거듭 찬탄 됩니다.” “무슨 이유를 보기에 삥기야니 존자는 사문 고따마에게 이런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까?”
• (MN 27-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작은 경) 참조.
“예를 들면, 존자여, 으뜸의 맛을 즐긴 사람은 다른 저열한 맛들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존자여, 경이든 응송이든 수기든 미증유법이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법을 들을 때마다 다른 평범한 사문-바라문의 교설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존자여, 배고픔과 무력함에 시달리는 사람이 꿀 과자를 얻을 것입니다. 그는 맛볼 때마다 순수하게 달콤한 맛을 얻을 것입니다. 이처럼, 존자여, 경이든 응송이든 수기든 미증유법이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법을 들을 때마다 즐거움을 얻고 심(心)의 만족을 얻습니다.
예를 들면, 존자여, 어떤 사람이 노란 전단향이든 붉은 전단향이든 전단향 나무를 얻을 것입니다. 그는 아랫부분이든 중간 부분이든 윗부분이든 냄새를 맡을 때마다 순수하게 향기로운 냄새를 얻을 것입니다. 이처럼, 존자여, 경이든 응송이든 수기든 미증유법이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법을 들을 때마다 환희와 만족을 얻습니다.
예를 들면, 존자여, 어떤 사람이 고통스럽고 큰 병을 앓는 환자입니다. 그를 위해 유능한 의사가 원인과 함께 병을 치료할 것입니다. 이처럼, 존자여, 경이든 응송이든 수기든 미증유법이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법을 들을 때마다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면, 존자여, 맑고 쾌적하고 투명하고 시원한 물이 담긴, 아름다운 둑으로 둘러싸인 매혹적인 연못이 있습니다.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올 것입니다. 그가 그 호수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 나면 모든 걱정과 피로와 열기가 진정될 것입니다. 이처럼, 존자여, 경이든 응송이든 수기든 미증유법이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법을 들을 때마다 모든 걱정과 피로와 열기가 진정됩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까라나빨리 바라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 가사를 입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여 세존에게 인사한 뒤에 감흥을 세 번 읊었다. ―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ā”ti.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절합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절합니다.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절합니다.”라고.
“정말 기쁩니다, 삥기야니 존자여. 정말 기쁩니다, 삥기야니 존자여! 예를 들면, 삥기야니 존자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이처럼, 삥기야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설하셨습니다. 길을 찾는 저는 의지처인 고따마 존자 그리고 가르침과 비구 상가에게로 갑니다. 삥기야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 있는 동안 귀의한 재가 신자로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