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dutiyasamayasuttaṃ (AN 6.28- 경우 경2)
3. anuttariyavaggo, 8. dutiyasamayasuttaṃ (AN 6.28- 경우 경2)
한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바라나시에서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 머물렀다. 그때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와 강당에 함께 모인 그 장로 비구들에게 서로 이런 대화가 생겼다. ㅡ “도반들이여,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어떤 때가 있습니까?”라고.
이렇게 말하자 어떤 비구가 장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들이여, 의(意)를 닦는 비구가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와 양발을 씻은 뒤에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는 때가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입니다.”
이렇게 말하자 어떤 비구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이여, 그때는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가 아닙니다. 도반이여, 의(意)를 닦는 비구가 오후에 탁발을 마치고 돌아와 양발을 씻은 뒤에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는 때는 경행 때문에 피곤한 자에게 편안하지 않고, 식후에 피곤한 자에게 편안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때는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가 아닙니다. 도반이여,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난 의(意)를 닦는 비구가 거처의 그늘에서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는 때가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입니다.”
이렇게 말하자 어떤 비구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이여, 그때는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가 아닙니다. 도반이여, 저녁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난 의(意)를 닦는 비구가 거처의 그늘에서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는 때는 낮 동안 삼매의 상(相)을 작의(作意)한 것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때는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가 아닙니다. 도반이여, 의(意)를 닦는 비구가 밤이 지나고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는 때가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입니다.”
이렇게 말하자 어떤 비구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이여, 그때는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가 아닙니다. 도반이여, 의(意)를 닦는 비구가 밤이 지나고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교차하고 몸을 곧게 하여 가다듬고,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고, 사띠를 준비한 채 앉아있는 때는 몸이 자양을 갖추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고하기에 편안합니다. 그러므로 그때는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때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자 마하깟짜나 존자가 장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도반들이여, 나는 이것을 세존의 앞에서 듣고 받아 지녔습니다. ㅡ ‘비구여,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이런 여섯 가지 경우가 있다.’라고.
어떤 여섯인가? 여기, 비구여, 비구가 욕탐(慾貪)이 스들고욕(慾貪에시달리는 심(心)으로 머물고, 일어난 욕탐(慾貪)의 해방(解放)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할 때 의(意)를 닦는 비구에게 다가간 뒤에 이렇게 말해야 한다. ㅡ ‘도반이여, 저는 욕탐(慾貪)이 스며들고 욕탐(慾貪)에 시달리는 심(心)으로 머물고, 일어난 욕탐(慾貪)의 해방(解放)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존자여, 저에게 욕탐(慾貪)을 버리기 위한 법을 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그에게 의(意)를 닦는 비구는 욕탐(慾貪)을 버리기 위한 법을 설한다. 비구여, 이것이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첫 번째 경우이다.
다시, 비구여, 비구가 진에(瞋恚)가 스며들고 진에(瞋恚)에 시달리 심(心)으로 머물고 … 해태-혼침이 스며들고 해태-혼침에 시달리는 심(心)으로 머물고 … 들뜸-후회가 스며들고 들뜸-후회에 시달리는 심(心)으로 머물고 … 의심이 스며들고 의심에 시달리는 심(心)으로 머물고 … 어떤 상(相)에 온 뒤에 그 상(相)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작의(作意)하는 자에게 뒤이어 번뇌들의 부서짐이 있는 상(相)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할 때 의(意)를 닦는 비구에게 다가간 뒤에 이렇게 말해야 한다. ㅡ ‘도반이여, 저는 어떤 상(相)에 온 뒤에 그 상(相)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고, 작의(作意)하는 자에게 뒤이어 번뇌들의 부서짐이 있는 상(相)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존자여, 저에게 번뇌들의 부서짐을 위한 법을 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그에게 의(意)를 닦는 비구는 번뇌들의 부서짐을 위한 법을 설한다. 비구여, 이것이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여섯 번째 경우이다. 비구여,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이런 여섯 가지 경우가 있다.”
“도반들이여, 나는 이것을 세존의 앞에서 듣고 받아 지녔습니다. ㅡ ‘비구여, 의(意)를 닦는 비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이런 여섯 가지 경우가 있다.’라고.”